전철역이 개통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공터로 방치돼 ‘무늬만 역세권’으로 전락한 오산 세마역 주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LH와 오산시보단 정치권에서 해결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9일 오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세마역은 인근 아파트 단지가 입주한 지 7년이 지나면서 1일 평균 5천여 명 이상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마역과 1번 국도 사이 지역이 수년째 공터로 방치되면서 각종 생활쓰레기가 쌓이고 도로는 불법주차장으로 변모하면서 자칫 ‘슬럼화’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실제 역사 바로 앞 상업용지는 컨테이너와 건축폐자재를 비롯한 생활쓰레기가 쌓이고 인근 도로에는 건설 중장비와 대형버스는 물론 일반 승용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었다. 또 공터 대부분을 차지라는 도시지원시설 용지와 터미널 부지는 수풀이 우거진 채로 방치돼 이곳이 역사 주변인가를 의심케 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마역을 중심으로 서쪽과 북쪽 지역에 대규모 상가건물이 들어서고 동쪽에는 행복주택이 입주했으며 UN평화공원으로 개발되고 있어 이곳이 도심 속 슬럼화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구도심도 아닌 신도시에 있는 전철역 주변이 수풀이 우거지고 쓰레기가 쌓인 채 10여 년 이상 방치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제 정치권이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세마역 주변의 도시지원시설 용지와 터미널 부지 등을 포함해 세마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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