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후보 공약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을 비난하던 김선교 후보, 자신도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 공약’ 내걸어
상대 후보 공약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을 비난하던 김선교 후보, 자신도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 공약’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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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교 후보가 지난 3월31일 SNS에 게재한 공약 사항 마지막에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을 공약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가 후보자토론회에서 민주당 최재관 후보의 ‘세미원 국가 정원 지정’ 공약을 ‘뻥과 구라’라고 평가절하를 해 놓고 정작 김 후보 본인의 공약에도 ‘세미원 국가 정원 지정 추진’을 공약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양평축협에서 양평 지역 언론사가 개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여주시 양평군 후보자토론회’에서 통합당 김선교 후보는 최재관 후보에게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겠다는데 그곳은 국토부의 하천법을 적용받아 자판기 하나 못 갖다 놓는다. 어떻게 국가 정원으로 만들 건지 간단히, 일목요연하게 말해달라”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의 질문을 받은 최 후보가 “이미 양평군은 국공사유림개발계획 등 준비에 들어갔다. 김 후보가 군수 시절 못했다고 나도 못 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달라”라는 취지의 답변을 하자마자 김 후보는 “그게 최재관 후보님의 B&G입니다”라고 말한 뒤 “뻥과 구라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최 후보가 “상대 후보의 핵심공약을 ‘뻥과 구라’라고 낮춰 말한 것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너무 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김 후보가 SNS에 게제한 8개의 핵심공약 중 4번에 해당하는 ‘온 국민 문화누리’의 마지막 세부 공약이 ‘세미원 국가 정원 지정 추진’으로 되어 있어 ‘뻥과 구라’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상대방 후보의 공약을 ‘뻥과 구라’라고 비판해놓고 정작 본인은 상대방 후보의 공약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후보의 캠프에서 공약 사항을 담당하는 박 모 본부장은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은 처음부터 공약집에 있던 내용이다”라며 “베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 캠프는 “지금까지 세미원이 지방정원 지정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를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맺은 결실임에도 비하하는 듯한 발언 때문에 ‘뻥과 구라’라는 표현을 순간적으로 한 것이고 최재관 후보에게 사과했고 이에 대해 최재관 후보도 쿨하게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해명문를 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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