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道 정치 1번지 ‘수원 불패’… 또 5:0 勝

김진표 ‘5선 타이틀’ 성공… 백혜련·김영진, 리턴매치 완승
박광온·김승원도 승전보, 20대 총선 이어 5곳 모두 싹쓸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 수원 지역구 선거에서 또다시 5대0 완승을 재현했다.·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수원 5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수원에서 5석을 모두 가져간 바 있다.

먼저 정치신인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갑에서는 민주당 김승원 후보가 통합당 이창성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수원지방법원 단독판사를 지낸데다 ‘수원의 아들’ 수원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 장안구 민심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원을에서는 민주당 백혜련 후보가 통합당 정미경 후보와의 전ㆍ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에서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백 후보와 정 후보의 대결은 지난 2014년 재보선에 이어 두 번째며, 당시에는 정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특히 수원을 선거구는 지난 20년간 국회의원이 6번 교체되면서 엎치락뒤치락 한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백 후보가 유일하게 재선의 역사를 쓰게 됐다.

수원병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우세를 점쳤던 지역으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국 민주당이 깃발을 꽂게 됐다.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리벤지 매치로 맞대결을 펼친 통합당 김용남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영진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김용남 후보와의 정면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수원병 지역을 진보텃밭으로 가꾸게 됐다.

수원정은 재선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간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연륜과 패기의 싸움에서 결국 연륜을 자랑하는 민주당 박광온 후보가 통합당 홍종기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3선 금배지를 달게 됐다. 수원정 지역은 민주당도 선거에 앞서 절대우세로 판세 분석을 했던 만큼 매탄ㆍ광교ㆍ영통ㆍ원천 주민의 민심이 확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일컬어진 수원무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통합당 박재순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김진표 후보는 5선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으며, 민주당 경기도 선대위원장으로서도 승리를 만끽하게 됐다. 권선ㆍ영통 지역 주민으로부터 또다시 지지를 받은 김 후보가 공약인 수원군공항 이전 및 민군 통합 국제공항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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