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대규모 마트가 들어서면서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고림동 대형마트들로 인해 지역 상권이 죽는다며 생존권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 2월 고림동 599-8번지에 연면적 4천319㎡ 규모의 마트 건축 허가를 내줬다. 해당 마트는 이달 중 준공을 내고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마트 영업일이 다가오자 인근 상인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되는데 새로운 대형마트 건축 허가로 생계가 불확실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고림동에서 수년간 소형 마트를 운영해 온 A씨는 “4년전 인근에 유통센터가 들어선 뒤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는데, 대규모 마트가 또 들어서면서 매출 급감은 눈에 훤하다”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다. 이제는 장사를 포기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소형 마트 안에 입점해 있는 B씨 역시 “마트에 입점한 이유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인데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사람들이 새롭게 생기는 마트에 몰리면 자연스레 손님이 줄 텐데 어떻게 가게를 꾸려나갈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신설과 관련해 상인분들의 민원이 있었다”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건축허가를 제한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롭게 들어서는 마트 관계자는 “동종업계 상인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며 “상생할 마음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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