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친환경 뉴딜정책의 하나로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기버스 충전소 등 기초시설이 전무,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경기도와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경기도로부터 대중교통 수요조사 등을 통해 전기버스 30대를 올해 할당분으로 배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광명에는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충전소가 단 한곳도 설치되지 않아 전기버스가 도입돼도 상당 기간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지역 내 운수업체가 전기충전소를 설치해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운수업체는 40억~50억원이 소요되는 설치비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전기충전소 설치는 요원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흥시나 성남시 등 도내 대다수 지자체는 신축하는 공영차고지 등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수업체와 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뉴딜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전기버스를 배정했다”며 “충전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면 운수업체와 타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보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광명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명시 관계자는 “내년초 전기버스 국·도 보조금을 확보함에 따라 운수업체가 자체적으로 충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버스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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