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단지 인근에 물류창고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교통대란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인 A사는 지난해 12월22일 분당구 야탑동 403(면적 1만4천192㎡)에 지하 3층~지상 5층, 주차장 206면, 연면적 6만9천223㎡ 규모의 물류창고(냉동창고) 건축허가를 시에 신청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시의 교통영향평가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업체가 편도 2차선 탄천로(서울방향)에 1개 차로(480여m 구간)를 추가로 확장하라는 조건이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시는 건축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경 1㎞ 내 야탑동 탑선경 아파트 등 모두 3천846가구의 아파트단지 4곳의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반대 민원을 시에 넣고 있다.
주민 B씨는 “판교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탄천로를 지나는 차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물류창고가 건립되면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 1천300여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직접 받아 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 교통영향평가 결과, 물류창고 건립 시 오전 8~9시 교통량은 현재 60대(유입 49대, 유출 11대)에서 115대(유입 104대, 유출 11대)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A사 관계자는 “시와 협의 중인 사안이어서 사업기간 등 구체적인 사안은 말하기 어렵다”며 “차로 확장 등 주민민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화물차는 주거지 반대편인 여수대로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 물류창고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창고에서 나오는 화물차들은 좌회전만 하게 해 탄천로를 타고 여수대로를 이용하게 하는 등 차량의 주거지 관통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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