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체육회장이 설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지역 건설업자 등과 노름판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30분께 화성시 체육회장 A씨(63)와 지역 건설사 대표 B씨 등 5명이 화성시 안녕동 B씨의 건설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속칭 ‘훌라’ 게임을 벌였다.
당시 A씨 등 5명은 원형 테이블에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C씨 등 3명은 구경했다.
A씨 등 5명은 바둑알을 칩(바둑알 1개당 1천원)으로 활용해 게임을 했으며 게임 후 바둑알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오후 4시께 A씨 등이 노름판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고 안용파출소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컨테이너 문을 열고 들어갔을 당시 컨테이너에는 A씨 등 6명이 있었다.
A씨 등은 “저녁 내기를 위해 바둑알로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신원조회 및 수배 여부를 확인한 뒤 계도처리하고 철수했다. 경찰의 신원조회 과정에서 또 다른 2명이 컨테이너 문을 열고 들어왔었다.
하지만 경찰은 출동 당시 컨테이너에 있었던 6명만 화성시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통보했다.
화성시 체육계 수장인 A씨가 설연휴기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지역 건설업자 등과 카드판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컨테이너 사무실에 있던 D씨는 “한달에 10회 이상씩 모여 훌라 게임을 했다. 바둑알 1개당 1천원씩 계산에서 하는 방식”이라며 “게임 후 술을 먹거나 밥을 먹는 일은 드물고 주로 카드 게임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체육회장 A씨는 “건설사 컨테이너에서 모여 카드게임을 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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