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2조2천억대 백현 마이스 구체화…핵심 컨벤션센터 세부계획 수립

▲ 성남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

2조2천억원 규모의 성남 백현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이 구체화된다. 백현마이스 산업단지 핵심 시설인 컨벤션센터가 세부계획 수립에 돌입하면서다.

성남시는 공간 임대에만 치우쳤던 기존 컨벤션사업에서 벗어나 기업ㆍ기관의 비즈니스 창출지원을 핵심기능으로 내세운 차별화된 ‘성남형 전시컨벤션센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성남시는 16일 “컨벤션센터 구체적 운영 및 구성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연구용역을 빠르면 다음달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백현마이스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컨벤션센터 건립을 앞두고 센터 운영 실무부서 의견이 반영된 세부계획을 수립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용역 예산은 2억원이다.

백현마이스 산업단지는 분당구 정자동 1 일원 20만6천350㎡ 규모로 조성되는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 분양 수익을 얻어 전시컨벤션과 공공지원시설 등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컨벤션센터는 백현마이스 산업단지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부지 면적도 기반시설을 제외한 상업시설 부지 10만여㎡ 중 15%가 넘는 3만1천여㎡를 차지한다.

컨벤션센터 설립에 들어가는 기부채납예산은 3천278억원으로 정확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중 상당수가 컨센션센터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컨벤션센터 등 기부채납시설에 따른 8천237억원 상당의 공공기여금 확보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는 단순 전시, 관광 용도를 넘어 지식ㆍ성과ㆍ혁신 창출의 기능을 담은 컨벤션센터를 통해 ‘성남형 컨벤션 사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역 기업ㆍ기관의 비즈니스 창출지원을 핵심기능으로 삼은 성남만의 특화된 컨벤션센터로 국내 마이스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연구용역은 이 같은 뚜렷한 방향성을 담아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성남형 컨벤션 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또 타 지자체 컨벤션센터 설계 및 운영 당시 실무적으로 나타났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시 용역 결과를 통해 향후 시설 설계와 운영상 간극을 최소화하고 마이스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해당 용역을 마치는 게 목표”라며 “코로나19 등 변하는 시대에 맞춘 성남형 컨벤션 사업을 2025년 준공과 동시에 본격 가동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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