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소식에 여야 대권주자 반응 엇갈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약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된 것을 두고 여야 대권주자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여권에선 남북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환호했지만, 야권은 일방향 소통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며 “남북 양 정상이 친서 교환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다.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무더위 속 한줄기 소나기와도 같은 소식”이라며 “남북한 정상이 다시 시작한 담대한 걸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권이 환영의 목소리를 낸 것과 달리 야권에선 통신연락선 복원을 국내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복원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나 복원됐다고 북핵 문제와 남북 간 문제 자체가 해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번 합의가 일회용으로 그쳐선 안 된다”며 “아울러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쇼에 그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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