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립운동사의 거인, 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1886~ 1947) 선생 기념관과 생가가 몽양 선생의 고향인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서 문을 열었다.
몽양 선생 기념관과 생가는 양평군이 34억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부지 2천579㎡에 연면적 1천55.38㎡,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했다.
기념관은 몽양 선생이 서거 당시 입고 있었던 피에 묻은 옷(혈의)를 비롯해 생가 현판과 동경 연설문 등을 비롯해 몽양이 일제시대 사용했던 책상, 회갑때 받은 수연병풍 등 유족들이 기증한 유물 20점을 포함해 모두 50점의 유물들을 전시한다.
그동안의 발굴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안채, 사랑채, 화장실, 방앗간, 닭장 등을 갖춘 생가를 복원해 몽양 선생이 살았던 시대와 공간 느낌도 재연했다.
군은 최근 김선교 군수와 김승남 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정병국 국회의원(한·양평 가평), 이강연 국가보훈처 의정부지청장, 이부영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양 여운형 생가 및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김선교 군수는 “몽양 선생은 지금으로부터 92년 전인 1919년 침략자의 수도 한복판인 도쿄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대한독립’의 사자후를 토하셨다”며 “지난 2008년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고려신사를 방문했을 때 몽양선생의 ‘혈농어수’라고 쓰신 친필 속에서 몽양 선생의 진가를 또 한번 실감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유물 기증, 건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등에이어 핸드프린팅과 ‘몽양’ 하면 떠오르는 신조를 관람객과 함께 선택하는 ‘여운형의 신조(belief)’ 선택하기 등도 열렸다.
또한 개관기념으로 다음달 한달 동안 무료 입장 이벤트가 열리고, 내년 6월까지 몽양 선생의 일생을 표현한 ‘강우근 그림전-여운형 이야기’ 기획전시도 개최된다.
크로마키 시스템을 이용해 마치 몽양 선생과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출력까지 해주는 ‘몽양선생과 사진찍기’ 도 진행된다 .
한편 몽양 선생은 지난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된 데 이어 지난 2008년 건국훈장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문의(031)772-22411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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