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예고 학생들 ‘한국의 미 담은 도자’ 이천시에 기증

“지역학생들의 노력과 땀으로 빚어낸 도예작품으로 이천 도자기술의 맥(脈)을 잇고 싶습니다.”

이천시 사음동에 소재한 한국 도예고등학교(교장 한영순)가 지난 15일 졸업생들의 졸업작품인 도판 1점을 이천시에 기증해 화제다.

이날 기증된 작품명은 ‘향수-그리운 님을 떠나보낸 여인의 슬픔’. 한국사를 연계한 도예고 학생들의 특성화 수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은 애틋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슬픔을 ‘꽃신’을 모티브로 풀어낸데 이어 도자기 특유의 투박하고 소탈한 감수성과 맞닿아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순수 창작품이다.

작품은 이경윤·김연경·이기형씨 등 3명의 지도교사의 지도로 정선문·정혜민·류다감·나준영·함다영·조은혜·황정희양 등 7명의 학생이 수개월에 걸친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한 것.

이번 작품활동에 참여한 조은혜양은 “한국의 역사와 도자의 미적 감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으로 그리움을 모티브를 도자로 구워낸 이번 작품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우리 도자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병돈 이천시장은 “작품을 통해 이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더욱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 하겠다”며 “이천이 세계 도자 문화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자기에 대한 창의 정신과 열정적인 자세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도예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증된 작품은 시 청사에 전시돼 도자 도시 이천의 이미지 부각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도예고등학교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계승, 발전하고 도예산업의 미래를 위해 우수한 도예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도예전문 특성화 고등학교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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