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초 교장 퇴진운동… 학부모 회장에 ‘부메랑’

학내정보 등 유출 내부자 소행 의혹
학부모, 도교육청에 조사 요구

이천초등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문제가 급기야 교장 퇴진운동 등으로 비화(본보 5일자 10면)되면서 각종 학내 정보사항 등 내부업무가 내부자에 의해 고스란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이천초등학교 학부모 K씨(전 학부모회 회장)는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고 이천초등학교 운동장 사업 관련 내부고발자에 대한 진상 조사 및 징계를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현 교장은 지난 7월에 부임, 불명예를 안고 퇴임한 전 교장과는 복무와 언행에 남다르게 철저를 기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학부모 회장 등 학교 단체 일부 대표들이 운동장이 아닌 교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면서 학교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서는 특히 “교장의 평범한 일거수 일투족과 예산 등 일정부문 내부 보안사항 등이 누군가에 의해 외부로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면서 “학교 분란을 조장하고 학교장을 음해, 해임시키고자 하는 불순한 내부 고발자를 철저히 밝혀 일벌백계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씨를 비롯한 이천초 일부 학부모회 관계자들은 조만간 학부모회 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한 뒤 교장 퇴진운동 등에 앞장서 온 학부모 회장 등에 대한 대표성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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