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학업 꿈 軍에서 이뤘어요”

육군 26사단 불무리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 병사 12명 졸업식

“저의 모교는 바로 불무리 부대입니다.”

육군 26사단은 지난 12일 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불무리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병사 12명과 가족, 각 부대 주임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불무리 고등학교’ 졸업식을 열었다.

‘불무리 고등학교’는 군이 인간적 성숙과 배움의 장이 돼야 한다는 사단장의 생각을 담아 실시하는 프로젝트.

불무리 고등학교는 병사들이 군복무기간 동안 못다 한 학업의 꿈을 이룸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웅지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부대는 부대원의 사기와 전투력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얻고 있다.

불무리 고등학교는 올해 검정고시에 대비해 응시 희망자를 모집, 3주간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집체교육은 검정고시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국사, 사회 등 각 과목을 전공하거나 지도경험이 있는 장병 가운데 면접을 통해 책임강사를 임명해 과목별로 체계적인 학습시스템을 적용, 병사들의 학습 능률을 높였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합격자의 부모님들은 목표를 달성한 아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졸업하는 박정민 상병은 “군생활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비전을 찾았다”며 “올해 말 수학능력시험에 꼭 응시해 전역 후 대학에서 공부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불무리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학업 여건을 보장해 불무리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선진 병영문화 정착은 물론 전투력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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