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이하 한강청)은 한강하구 장항습지에 멸종위기종 2급인 매화마름 서식지를 최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강청과 고양시, 한택식물원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와 개체 수 확대를 위해 지난달 말 매화마름 자생지에서 어린 매화마름을 채취, 고양시 한강변 장항습지 내부 무논습지 3만1100㎡에 이식을 마쳤다.
4∼5월쯤 직경 1㎝ 크기의 하얀 꽃이 피는 매화마름은 주로 논이나 수로, 하천 등에서 자라는 전체 길이 50cm가량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 수초다.
도로와 택지개발 등으로 논 경작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식물이다.
이번에 이식한 개체도 주변 개발로 자생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화성시의 매화마름 군락지 논에서 채취했다.
한강청은 이식할 멸종위기종 선정 등 사업계획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한택식물원은 이식할 개체를 확보해 이식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한다.
고양시는 매화마름 생육환경에 필수적인 적정한 물 공급 등 무논습지의 사후관리를 맡게 된다.
한강청은 멸종위기종을 포획ㆍ채취ㆍ훼손하는 경우, 처벌하거나 자생지 보호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멸종위기종을 보호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식지를 조성하는 방법 등 보다 적극적으로 멸종위기종을 증식ㆍ확산시키기로 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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