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국내 최초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증식 성공… 광릉숲에 방사 예정

▲ 장수하늘소 짝짓기
▲ 장수하늘소 짝짓기

국립수목원이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증식에 성공해 오는 10일 광릉숲으로 돌려보내는 방사 행사와 산림 곤충 종 복원과 관련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날아라! 장수하늘소!’로 명명된 방사 행사는 10일 오전 국립수목원 휴게 광장에서 장수하늘소를 나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세미나는 같은 날 오후 원내 산림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2006년부터 광릉 숲 내 장수하늘소 서식실태 조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본 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장수하늘소의 개체 수는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밀도가 낮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서식지 내로의 다수의 개체 수 재도입과 복원이 시급한 종이기도 하다.

▲ 우화한 장수하늘소 성충(장치형)
▲ 우화한 장수하늘소 성충(장치형)

이번 행사는 연구를 기반으로 토종 장수하늘소 개체를 증식해 서식지 현지에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되며, 기타 유용 산림 곤충 종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 분포하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북부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하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문화재청은 곤충 종으로는 처음으로 장수하늘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으며, 이후 환경부도 장수하늘소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했다.

 

이유미 원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 숲이 우리나라 대표 곤충인 장수하늘소의 유일한 서식처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본 종의 보전을 위한 서식지 보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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