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물길 넘실… “버들치·숭어야 반갑다”
생명의 물길 넘실… “버들치·숭어야 반갑다”
  • 이명관 기자
  • 승인 2010.10.15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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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시민 따뜻한 안양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폐수 등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어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안양천.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폐수 등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어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안양천.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폐수 등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어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안양천.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폐수 등으로 생명체가 살 수 없어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안양천.

 

그랬던 안양천이 안양천 살리기 운동으로 겨울이면 수천마리의 철새가 찾아오고 참게와 버들치가 올라오는 생명하천으로 거듭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양천살리기

■ 안양천의 어제와 오늘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한 안양천은 군포시와 안양시의 도심을 거쳐 광명시와 서울시를 지나 한강에 유입되는 유역면적 286㎢, 하천 길이 32.5㎞의 하천으로 유역 내 14개 자치단체에 3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안양천은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고 여울과 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전형적인 사행하천으로 모래밭에는 어린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멱을 감던 정겨운 하천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안양천은 서서히 병들어 80년대에는 어떠한 미생물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 이후에도 안양천 상류지역의 평촌, 산본 신도시건설 등 인구의 지속적 증가로 미처리 생활하수발생량이 하루 40만t이나 유입되는 등 도시화·산업화로 수질악화와 생태계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지자체들의 상생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안양천은 생명이 숨쉬는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 안양천살리기 마스터플랜

안양천은 유역 내에 존재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단편적이고 임시적 방편이 아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이 절실했다. 각 지자체 별로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 천변 대청소 및 하상정비 등을 추진했으나, 상·하류로 이어지는 하천의 특성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의 여의도 샛강 살리기에 참여한 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경원대학교 및 안양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안양천살리기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안양천살리기 사업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하천의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연구를 수행하고 시민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갔다. 특히 추진과정에서 안양천 고유의 특성을 고려하고 안양천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주민여론 조사 등도 병행,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안양천이 꿈꾸는 미래상은 ‘홍수·가뭄 걱정 없는 안양천’, 산간계류에 서식하고 1급 수질에서 서식하는 ‘버들치가 돌아오는 안양천’과 ‘시민이 가까이 즐겨 찾는 안양천’이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수질개선 ▲도시화로 불특수층 면적의 증가로 발생되는 건천화를 방지하기 위한 수량 확보 ▲자연형 하천조성과 생태복원 ▲시민참여 활성화 등이다.



수질개선 사업은 하수처리장 2단계 증설로 석수하수처리장 건설(30만t/일), 안양천 상류에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한 2만5천t 규모의 수질정화시설 설치, 차집관거 설치 및 오수관거 정비 사업, 나무·돌·흙·식생 등 자연소재를 사용한 여울, Bio-top 조성 등을 통해 평시 2~3급수로 유지하고 있다.

하천 수량확보 사업은 학의천 상류에 있는 백운저수지에서 하천 최저 갈수유량인 1일 2천t을 방류, 지하철 4호선에서 발생되는 지하철용수 1일 5천400t을 확보해 하천유지용수로 활용, 안양예술공원 내 소규모 댐 건설(담수량 3만2천t) 등으로 건천화를 막고 있다. 또 석수 하수처리장에서 3만7천500t을 고도 처리해 학의천과 안양천 등으로 하천 유지수량이 증가하도록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연형하천 조성 및 생태복원 사업으로는 하천 고수부지 내 도로, 주차장 등 하천에 악영향을 주는 시설물을 철거하고 불필요한 보와 낙차공을 정비해 하천 내 물 흐름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생물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직강화된 저수호안의 콘크리트 철거 및 다공질 자연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환경과 생물서식처를 확보했다.

특히 저수호안을 걷어내 모래사주가 형성되도록 조성해 하천의 자정능력 향상과 생물 생태계가 살아나도록 유도,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 안양천 살리기는 현재진행형

안양천의 자연형하천 조성 사업은 안양천의 지천인 수암천의 경우 복개구간 철거(1.06㎞)를 포함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안양천 철교 하류 국가하천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중에 있다. 2008년 마무리된 삼성천은 상류지역에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이 조성돼 삼성천 주변에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예술품이 설치돼 문화가 살아 있는 하천으로 변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3년 수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제2회 강의 날 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과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환경부문 최우수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됐다.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하기는 쉬운 일이지만 다시 복원하고 회복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 안양천.

안양천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안양천살리기 사업은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꿈과 희망을 키워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13개 지자체 뭉친 땀의 결실

 

안양천살리기 사업의 성공은 안양시를 비롯한 13개 지방자치단체(경기도 6개 시·서울 7개 구)가 공동으로 노력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간의 벽을 넘어 환경협의체를 결성,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하천살리기사업 추진이 시발점이 됐다.

1997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수변지역 지자체 간 협의를 지속해 1999년 4월29일 환경협의체인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발족했고, 2001년 10월 부천시와 시흥시까지 참여해 안양천이 흐르는 모든 지자체가 함께 안양천 살리기에 나섰다.

협의회는 안양천 유역 13개 지방자치단체장을 위원으로 하고 효율적인 공동추진사업을 위해 관련 담당 실·국장으로 실무협의회의를 구성,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정기회의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실무회의는 필요시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협의회는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수질 생태계 조사 등 공동연구, 안양천 살리기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구체적으로 안양천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위해 안양천 2단계 하수처리장(시설용량 총 60만t/일)을 2003년 4월30일 완공했고, 부천시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역곡하수처리장 5만t/일)도 2006년 6월14일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또 안양천 수질오염도 조사 및 환경지도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0년 12개 하천의 48개 지점에서 pH, COD, BOD, SS, T-N, T-P 등을 항목별로 조사하는 등 생태조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1999년부터 2007년까지 17차례에 걸쳐 겨울철새 서식 실태조사를 벌여 철새보호구역 지정 및 하천환경개선사업 추진시 활용하고 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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