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킬미힐미, 누리꾼 반문에…“마감하고 공식입장 밝히겠다”

이충호 킬미힐미    “마감하고 공식입장 밝히겠다”

▲ 이충호 킬미힐미, SBSㆍMBC 방송 화면 캡처

‘하이드 지킬, 나’ 원작 웹툰 작가 이충호가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 대해 ‘아이디어 도둑질’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22일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는 이충호 작가 글과 관련해 “금일 오전 이충호 원작자의 개인 SNS에 게재된 개인적인 입장과 관련된 글을 접했다”며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제작사 측은 이어 “이미 ‘하이드 지킬, 나’ 방송이 시작됐다. ‘킬미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작사는 또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라며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이충호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 대해 “아이디어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이충호 작가는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한 기사를 링크로 걸었다.

기사는 킬미 힐미 남주인공 지성이 이날 MBC 상암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사회가 가치관에 혼란이 많이 오는 시기이다 보니 ‘킬미, 힐미’ 속 7개 인격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충호 작가는 20일에도 ‘킬미 힐미’가 ‘하이드 지킬, 나’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충호 작가는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킬미 힐미’의 제작사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 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며 “‘킬미, 힐미’를 기획하면서 향후 타 드라마와 소재 상 겹치는 일을 미리 우려했기 때문에 진수완 작가의 차기작이 다중인격의 남자와 여자의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정보를 일찌감치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인 해리성장애를 소재로 동 시간대(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는 점에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충호 작가의  ‘아이디어 도둑질’ 비난에 대해 “다중인격 소재는 예전부터 많이 다뤘다”, “오히려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도 원작이 있는 소재이며 제목을 그대로 갖고온 것이 아니냐” 등의 의견으로 반문했다.

이에 이충호 작가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네요. 지금은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스페셜 웹툰 ‘하이드Hyde’ 마감 중입니다. 솔직히 1초의 시간도 아까운 상황입니다. 마감부터 끝내고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힐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표절 공방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주목된다.

정자연기자

사진=이충호 킬미힐미, SBSㆍ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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