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본보 16일자 6면)을 수사중인 일산경찰서는 16일 피해 학생들로부터 “선배들의 강요에 의해 뒤풀이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인하고 17~18일 가해 학생들을 조사한 후 공동 폭행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간 수사 브리핑을 갖고 ‘뒤풀이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피해 중학생 15명 가운데 14명(남녀학생 각 7명)을 출석시켜 뒤풀이 경위와 강압 및 폭력여부, 그동안 구타나 금품 갈취 등 졸업식 이전에 또 다른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중학생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또는 유선 전화로 선배들로부터 졸업빵(뒤풀이)에 참석할 것을 요구받았고 고교 진학 뒤 괴롭힘 당할 게 두려워 참석한 것으로 진술했다.
피해학생들은 “당초 상의 정도만 벗길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배들에 의해 옷이 강제로 찢기거나 일부는 가위까지 동원돼 알몸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에 대해서도 그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학생들이 재학중 선배들에게 수차례 돈을 빼앗겠다고 진술, 금품갈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피해학생과 학부모는 이날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처음으로 올린 학생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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