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희생자 발인, 박원순 시장 등 200여명 참석…애도 '물결'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7명의 발인과 합동 영결식이 21일 오전 10시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시민, 그리고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와 공사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숨진 근로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은 조사와 추도사 등의 절차 없이 헌화와 분향만으로 진행됐다. 상주와 유가족, 박 시장과 시 공무원, 시공·감리업체 관계자, 일반 시민 순으로 헌화했다.

유족들이 슬픔과 분노를 쏟아낸 영결식장은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유족들은 곳곳에서 흐느끼며 오열했다.

유족 뿐 아니라 영결식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도 헌화를 위해 영정사진 앞에 서서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헌화와 분향을 모두 마친 후 운구 절차가 이어졌다. 희생자들은 장례식장을 나와 운구 차량에 실렸다.

박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공·감리업체 직원들은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발인 후 유족들은 오전 10시45분께 차량에 탑승, 고대구로병원에서 경찰차량의 선도로 벽제승화원으로 향했다.

유족들은 시신 화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후 3시께 각각 추모공원·선산·절 등 장지로 이동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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