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감사관실, 경찰서에 협조공문… 11일 오전 8~9시 출국장 영상 요청
채인석 화성시장이 자신의 해외 출장길에 돈 봉투를 건넨(본보 30일자 10면) 사람에 대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CCTV 자료 열람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화성시 감사담당관실은 30일 미화 1천달러가 든 돈봉투를 건넨 사람에 대한 수사의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내부 결재 중으로 조만간 화성동부서에 협조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일부에서 “봉투 제공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냐”, “무언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봉투 제공자를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돈 봉투인 줄 모르고 받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게 시장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시는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에도 CCTV 영상자료 열람을 요청키로 했다. 채 시장이 봉투를 받았던 지난 11일 오전 8시~9시 5번 출국장 전용 출입문 앞이 찍힌 영상을 말한다.
한편 채 시장은 당시 핀란드 행 AY042편(10시20분 출발)을 타기 위해 대기하던 중 봉투를 건네 받았다. 누군가가 “별것 아니니 시간 있을 때 읽어 보세요”라며 봉투를 주기에 통상적인 민원서류인 줄 알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귀국 후 최근 외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봉투를 열어보니 미화 1천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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