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관계자는 “액상화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며 “직접 땅을 시추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이 지반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추 작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상화란 강한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땅이 지하수와 섞여 물렁물렁해지는 현상이다. 통상 매립지나 하천 유역 등 모래가 많은 연약 지반에서 발생하기 쉽다. 액상 화가 일어나면 흔히 지하수가 땅 위로 분출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의 진앙으로 분석된 포항시 흥해읍 용천리 논밭에서도 곳곳에서 물이 차오른 것이 발견되고 있다.
포항=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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