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창간 30주년 축시] 민의를 받들어 새 빛을 발하여 날아올라라, 경기일보여

성난 불길처럼 타오른 민주화의 열망이

언론의 자유를 갈망하는 민의를 발효시켜

경기일보가 창간되었으니 이 어찌

경기도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이 아니었으랴.

88 서울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이후

신흥경제대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경기일보는 정론직필을 지키며 지금까지

문화한국의 역군으로 당당한 업적을 이루었도다.

그러나, 창간 삼십 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진심으로 되새겨야 할 것은

단순한 과거 업적의 예찬이나 축하가 아니라

창간 당시의 결의를 제대로 지켰는지 돌아보고

미래의 길을 찾는 비전의 확립이리라.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은

4차 산업혁명의 문명사적 변혁과

남북 평화 공존의 민족사적 전환을 불러왔으니

이 역사적 사명과 시대적 요구를 위해

경기일보는 창조의 횃불을 높이 들고 나가야 하리라.

어쩌면 지금까지의 길은 오히려 평탄했으리라.

그러나 난관 없는 역사는 없고 나날을 살아가는

전진의 발걸음은 하루도 쉬지 않는 법이니

지난 삼십년간 분투노력해온 경기일보의 그 동력은

백척간두의 위기도 능히 돌파할 수 있으리라.

도전과 극복의 열망을 불태울 경기일보여 장하도다.

초지일관 지켜나갈 정론직필에 경의를 표하노니

날아올라라 경기일보여, 오십 년 백년의 역사를 향하여

비상하라 경기일보여, 무한히 열려 있는 세계를 향하여

민의를 받들어 새 빛을 발하라, 내일의 경기일보여 !

 

2018년 8월 9일

최동호(시인, 고려대 명예교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