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남한강에 정박 어선 9척 폭우로 사라지는 등 피해 속출

여주시 하동 남한강에 정박한 바지선에 어선 1척이 급류에 떠내려와 머리 부분만 남긴 채 걸려있다. 류진동기자
여주시 하동 남한강에 정박한 바지선에 어선 1척이 급류에 떠내려와 머리 부분만 남긴 채 걸려있다. 류진동기자

여주시는 9일 오후 3시 현재 최근 내린 집중호우 총누적 강우량이 428.2㎜로 주택침수와 농경지ㆍ어선 실종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기도 재난본부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여주지역에 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50분을 기해 집중호우 위험지역과 저지대침수, 비탈면 붕괴 등 위험지역 주민 긴급 대피명령을 각각 발령했다.

여주시 점동면 원부 교와 흥천면 흥천대교는 이날까지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9일 여주시와 남한강 여주지역 어촌계 등에 따르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가남읍 대신천 제방 유실과 주택 침수, 도로와 교량, 하천 및 가로수 전도, 농경지 침수, 산사태, 남한강 어선 9척 실종 등 크고 작은 피해 120여건이 발생했다.

특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남한강 수위가 높아지고 충주댐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남한강 하류지역 어촌계 피해가 발생했다.

남한강 여주어촌계 소속 어선은 90여척으로 이 중 9척이 이번 폭우로 전복되거나 떠내려가는 등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주명덕 여주어촌계장은 “현재 여주어촌계는 어선 9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선 1척을 구입하려면 2천여만원 이상이 들어간다”며“이번 폭우로 여주어촌계 선박피해는 2억원 정도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