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사람들 생존이야기 ‘살아있다’, 며느리들 일탈 담은 ‘큰엄마의 미친봉고’
다시보는 ‘보헤미안 랩소디’·‘라라랜드’, 道북부청사서 12~13일 자동차극장도...세대·나이 구분없이 함께 즐기기 좋아
예년과 같이 온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한 설 명절을 보낼 수는 없지만 ‘설 특선 영화’로 가족들과 소소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상황으로 집콕의 모습을 담은 영화부터 명절의 모습을 담은 영화까지. 세대와 나이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도 상영된다. 더욱이 집콕이 답답한 이들을 위해 연휴에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극장까지 마련됐다.
■ 영화와 함께하는 집콕 명절…<#살아있다>, <큰엄마의 미친봉고>
지난해 6월24일 개봉한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좀비 스릴러 영화로 맷네일러의 각본
영화 속 주인공 ‘준우(유아인)’는 평소와 같이 일어났지만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이 상황에서 준우는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신호를 보내오는 것을 발견하고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살아있음을 알게 돼 함께 살아남으려 방법을 찾는다. 어쩌면 코로나19 상황 속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데이터와 와이파이, 배달 음식으로 생활을 하는 요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영화다.
시끌벅적한 예년의 명절 모습과 함께 명절에서 벗어나는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있다.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낡아 빠진 ‘시월드’에서 탈출한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달 21일 개봉했다.
영화 속에서 다섯 형제 집안의 유씨 며느리들은 어김없이 명절날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모여 음식준비에 한창이지만 남편들은 다과를 좀 달라고 한다. 이런 가부장적인 남편과 40년을 보낸 큰엄마 ‘이영희(정영주)’는 참다못해 장을 보고 오겠다고 말하고는 며느리들을 모두 차에 태운다. 차에 탄 며느리들은 어리둥절하지만 ‘시월드’에서 탈출한 통쾌함을 느낀다. 매번 느끼는 명절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며느리들의 공감을 살만한 영화다.
■ 브라운관 명작, TV로 다시 보자…<보헤미안 랩소디>, <라라랜드>
영화의 제목만 들어도 영화 속 노래가 자동으로 재생되는 명작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라라랜드>는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기에 알맞은 영화다. 지난 2018년 10월31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던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는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퀸’을 이끌게 된다.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멤버들과의 이야기와 소외된 노동자에서 전설이 되기까지. 영화는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해 연말 재개봉한 <라라랜드>. 영화 속 ‘라라랜드’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나게 된다. <라라랜드>는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집안의 생활이 지쳐갈 때쯤 가족과 함께 자동차 극장을 가는 것도 색다르게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다. 경기문화재단은 12일과 13일 이틀간 경기도청 북부청사 잔디운동장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자동차 극장을 마련했다.
12일 오후 5시부터 8시10분까지 <토이 스토리 4>와 다양성 영화 <센베노 평창>이 상영되며 13일 오후 5시부터 8시40분까지는 <주먹왕 랄프2>와 다양성 영화인 <고양이 집사>가 상영된다. 영화 이외에도 이틀간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경기도내 청년예술가의 공연 영상이 펼쳐져 평소에 즐기지 못한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차량을 소지한 관람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내에선 음식섭취가 가능해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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