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와 인접한 옹진군 영흥도에 쓰레기매립지를 건설하겠다는 인천시의 발표에 대부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인천시는 안산시와 협의도 없이 대부도 쓰레기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8일 대부도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4일 1천190여억원을 들여 옹진군 영흥면 248의1 일대에 인천지역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는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는 대부도 구봉도와 영흥도를 잇는 교량 신설계획도 포함됐다.
대부도 주민들은 이에 “지난 2004년 대부도에 인접한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립으로 현재까지 피해가 큰 상황에서 또다시 쓰레기매립장이 추가로 건립되면 주민들에게 이중피해를 주는 게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대부도는 수도권 대표적인 관광지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영흥도에 쓰레기매립지가 들어서면 쓰레기 운송차량으로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관광자원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쓰레기매립지는 지자체간 갈등을 초래하는 시설로 충분한 사회적ㆍ행정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도 인천시가 단 한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부도를 포함시킨 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형민 대부동 통장협의회장은 “인천시가 구봉도와 영흥도를 잇는 교량을 건설하겠다면서 안산시와 대부도 주민들과 협의 없이 발표한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이는 인천시가 안산시와 대부도 주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어 “대부도 주민들은 영흥도 비대위와 연대, 끝까지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구재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