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엔진서 ‘화재’ 있었다

서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공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서해상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4E 팬텀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당시 이 전투기엔 조종사 2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서 어선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이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41분께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하던 중 엔진에 불이 난 사실을 인지, 민가가 없는 해안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 탈출했다.

이에 공군은 현재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 엔진 화재 발생 경위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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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12시 20분께 공준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4E 전투기 1대가 서해상에서 임무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해상에서 공군헬기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윤원규 기자

이와 함께 현재 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중지했다. F-4E 기종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엔진 화재를 인지한 뒤 비상탈출 해 무사하다”며 “이 외 민간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F-4E 팬텀 전투기는 1959년 출시된 F-4Ⅱ의 파생형으로, 도입된 지 43년(1979년 4월 도입)이 지난 노후 기종이다.

크기는 전장 19.17m, 기폭 11.76m이고 최대 무장 적재량은 7.25t, 최대 속도는 마하 2.27이다.

현재 한국 공군은 F-4E 20여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께 퇴출 예정이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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