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공공기관 감사실, 레저산업 공공기관 감사협의회 출범

한국마사회는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공공기관 감사실과 함께 ‘레저산업 공공기관 감사협의회’를 만들었다. 4개 공공기간 감사실은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과천 본사에서 레저산업 공공기관 감사협의회 발족 및 업무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업무 협약식에는 이재욱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 김영수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이범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김애경 그랜드코리아레저 상임감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중장기 감사 전략 수립 및 내부 통제 강화, 반부패·청렴 업무 관련 정보 교환 및 전문 분야 컨설팅 지원 등에 합의했다. 또 그간 사행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윤리경영 및 반부패·청렴문화 실천을 통한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욱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은 “레저산업 공공기관 간 최초로 감사협의회 발족과 함께 협약서를 체결하고 반부패·청렴문화 및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관리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았다”며 “이를 계기로 상생 발전과 함께 더불어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박용규기자

역곡마을 청소년 카페 선이정 교사 “청소년 위한 안전공간 만들겠다”

"부천시 곳곳마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쉼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 어른들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꾸며진 역곡마을 청소년 카페 선이정 마을 교사(55)의 바람이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우리 아이들이 어디서 놀면 가장 안전하고 유익할까?”일 것이다. 어른들 마음 한 켠에는 항상 도시화 전 학창 시절 산과 들에서 자연을 벗 삼아 동무들과 함께 뛰어놀던 경험이 누구나 있다. 하지만 도시화하면서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은 마을 한편에 조그맣게 조성된 놀이터나 공원 등 공터가 놀이 공간으로 일상화된 지 오래다. 또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아이들이 노는 곳은 보드 게임방, 피시방, VR 게임방 등이 자리 잡았고 이조차도 이용료 부담과 어른이 혼재되어 아이들만의 놀이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두레생협 이사인 선이정 마을 교사가 조합원들과 육아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 아이가 갈 곳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인 청소년 카페를 실제로 추진하게 됐다. 선 마을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주로 방과 후 학원에 다니느라 놀지 못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교 후 갈 곳이 없어 거리에서 배회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자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한다. 이를 위해 처음 어른들과 아이들이 각각 마을 기획단, 마을 조사단을 구성해 아이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제반 조사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으로 부천교육지원청과 경기두레생협, 역곡지역 단체들이 함께 ‘부천은 즐거운 배움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청소년을 위한 공간 ‘역곡마을 청소년 카페’를 만들게 됐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매주 토요일 12시~6시까지 역곡두레문화센터에서 음료와 간식, 와이파이가 무료인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선이정 마을 교사는 청소년 카페 운영을 맡은 카페지기다. 청소년 카페 탄생을 위해 아이들은 제 또래의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1위가 자기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 결과 움직이는 청소년 카페를 구상했고 장소는 두레생협, 에코수 협동조합, 뜰 안에 작은 도서관(뜰작), 카툰 캠퍼스 등 4곳을 돌아가며 카페를 열기로 시작했다. 2019년도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주 4회, 장소는 이동식으로 카페를 운영하니 불특정한 아이들이 오는 데 바뀌는 장소를 공지하는 것이 어려워 지정 장소로 역곡역 근처의 홀 중심인 두레생협 역곡센터를 지정 장소로 했다. 2020년, 7월 본격적으로 청소년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주 1회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며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해주고 있다. ‘천연 모기 기피제 만들기’, ‘친환경 재료로 또띠아 만들기’, ‘공정무역 빵 만들기’ 등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스스로 음식을 만들며 친구들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체험활동도 기획했다. 그 이후로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에 홍보하며 새로운 아이들이 오고 간다. 아이들은 카페에 자유롭게 와서 음악을 듣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다 같이 영화를 보는 등 놀이터가 됐다. 또 이곳에 대학생 멘토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음악이나 미술을 가르쳐주기도 하며 고민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선이정 마을 교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쉼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정말 뿌듯한 것은 작년에 카페를 다니던 친구가 올해 대학생이 되어 멘토로 와서 카페가 너무 좋아서 자신도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음악을 가르친다”라며 “이렇게 점점 이곳이 아이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카페가 되기를 바란다. 그게 정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부천에는 시가 운영하는 청소년 공간 무지개 카페가 3곳(소사점, 도당동, 원종점) 있다. 이곳은 재원이나 재력이 충분하고 전문적인 책임자가 있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선 교사는 “역곡에도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카페가 생기길 바라며 지역 아이들을 위해 각 동별로 하나정도 청소년 카페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고양시 통학버스 기록정치 장착비 속도…내달까지

고양특례시가 추진 중인 어린이 통학버스 통행기록정치 장착비 지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교통안전법 개정 이후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 장착이 의무화되자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 장착비용 일부를 지원해 제도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린이 통학버스 사업자들의 운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 장착비용 부담이 어린이 안전확보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 장착비용 지원 신청을 늦어도 다음달 30일까지 마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운행기록장치를 장착하지 않으면 과태료 대상이다. 신청이 많으면 지원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를 장착하고 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대상은 경찰에 신고된 어린이 통학버스를 직접 운용하는 학원이나 교습소, 사립유치원 등이 대상으로 최대 20만원까지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 정착비 지원을 통해 어린이 등하교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양주 옥정물류단지 해결 나선다…대응추진단 발대

양주시가 옥정 물류창고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추진단을 꾸리는 등 소매를 걷어 붙였다. 옥정물류단지의 허가 적법성과 직권 취소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21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엘옥정피에프브이㈜는 옥정지구 도시지원 제1부지와 도시지원 제2부지인 고암동 593-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에 지상 5층의 연면적 18만6천622㎡ 규모의 일반 냉장·낸동 시설을 갖춘 옥정 물류창고를 건립 중이다. 도시지원 1부지는 지난해 9월9일, 도시지원 제2부지는 지난 3월31일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5월 도시지원 제1부지가 착공됐으나 도로점용허가 없이 일부 공사 차량이 오가자 시가 지난달 15일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상황실에서 강수현 시장, 금철완 부시장,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추진단 발대식을 겸한 시민대표단 위원 위촉식을 열고 운영계획과 옥정 물류창고 직권취소에 따른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향을 설정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추진단은 금철완 부시장을 단장으로 부단장에 이은숙 양주시 허가과장, 시민대표단에 최승하 옥정회천신도시발전연대 회장, 배명호 옥정신도시입주자대표회 총연합회장과 김민호 도의원, 김현수·정희태 시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법무지원단은 이주형 이주형 법률사무소 대표, 이기덕 인본법률사무소 대표 등 변호사 2명이 참여했다. 실무지원반은 강태욱 세움이엔티 대표(교통), 김용환 남훈건설 대표(건축), 오명화 신진회계법인 대표(회계), 정연훈 서울과기대 객원연구원(환경) 등으로 짜여졌다. 강수현 시장은 “옥정 물류단지 문제는 최대 현안이자 민선8기 핵심 공약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혜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이천시 종합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확충사업 ‘순항’

이천시가 추진 중인 종합실내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확충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21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부발읍 종합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증포동 체육공원, 북부권 체육공원, 에어돔 등을 확충하거나 건립 중이다. 종합실내체육관의 경우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실내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형 주차장 등 주요 편의시설을 갖춘 기존 부발읍 죽당리 종합운동장 내 C구장을 활용해 건축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450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증포동 체육공원은 이천지역 최대 인구가 모여 있으나 체육시설이 절대 부족한 증포동에 40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연면적 7만5천590㎡에 다목적운동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중앙광장 등 여가시설을 확충한다. 백사면 모전리 산45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7만1105㎡ 규모로 추진 중인 북부권 체육공원은 다목적운동장, 그라운드·파크골프장, 풋살장과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관으로 건립된다. 사업비 347억 원을 투입해 올해 실시설계 및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24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천시 온천공원 내 다목적구장에 추진 중인 에어돔 건립사업은 건축 연면적 3천722㎡ 1층 규모로 사업비 35억원에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경희 시장은 “오래 전부터 공공체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에 지역 간 균형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 모두가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꼼꼼하고 확실하게 사업을 추진해 생활체육 수요 충족과 함께 이천 대표 체육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군포시 산본 재개발 올인…주거환경개선 민관TF 구성

군포시가 1기 신도시인 산본 재개발을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21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과 원도심 재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촉진 민·관TF를 꾸렸다. 주거환경개선 촉진 민·관TF 신설은 민선8기 하은호 시장이 1호로 결재한 정책이다. 해당 TF는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소규모 정비사업 등 4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부시장이 팀장, 미래성장국장이 부팀장 등을 각각 맡았다. 앞서 시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건축·경관·도시계획·정비·교통·법률·세무회계·감정평가분야 민간전문가 52명이 분과별로 참여해 공무원과 시민과 함께 낙후한 주거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앞으로 주거환경개선 촉진 지원센터도 설치하고 주거정비 정책개발과 정부 건의 등을 전담하는 팀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은호 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반지하 및 노후 주택들의 피해가 컸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기에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고양·성남·부천·안양 등 1기 신도시가 조성된 경기도내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준공 30년이 지나 낡은 신도시를 활성화할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군포=윤덕흥기자

셀프계산대 늘고, 일자리 줄고… 무인화 시대 위태로운 ‘캐셔’

#1. 의왕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캐셔(계산원)로 근무했다는 김혜순씨(62·여·가명). 김씨는 10년 넘게 캐셔로 일한 베테랑이었지만 지난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셀프계산대 도입 후 재고 정리 파트로 근무지가 변경되고 건강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2~3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창고에서 근무하면서 관절 등에 무리가 가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근무지 이동 전까지 12개의 계산대에는 6명의 직원만 남아 있었다”며 “60세 넘은 사람을 하루아침에 재고 정리 파트로 옮긴 것은 일을 그만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2. 현재 아이돌보미로 활동 중인 오경자씨(58·여·가명)도 2년 전까지 안양시내 대형마트의 캐셔였다. 오씨는 셀프계산대가 들어오고 나서 업무 강도가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손님이 많은 저녁시간, 주말 등은 유인 계산대 앞에도 대기 줄이 길게 형성이 되는데, 그 상황을 응대하면서 셀프계산대 이용 고객들의 문의도 받아야 했다. 또 셀프계산대 사용을 어려워하는 나이 많은 고객을 돕다 보면 결국 대신 계산을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는 “기다리는 손님이 많을 땐 대기 고객 응대도 바쁜데 셀프계산대에 익숙하지 않은 분을 도와 드려야 해 일은 2배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유통업계에서 증가하는 셀프계산대가 현장 직원의 일자리를 대신하면서 캐셔들이 실직 위기에 내몰리고, 높아지는 업무 강도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18년 셀프계산대를 처음 도입한 이후 4년 만에 1천대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도내 이마트 캐셔 사원 수는 지난 2018년 1천859명에서 올해 1천530명으로 4년새 329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 셀프계산대를 처음 도입했으며 홈플러스는 지난 2005년 구매 품목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처음 도입 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유통업체들이 셀프계산대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인건비 상승과 편의성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비용이 올라가자 무인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1인 가구 증가가 가속화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형마트가 인력을 줄이는 배경에는 셀프계산대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이 있다”면서 “마트 산업 노동자의 일자리는 미래가 있는 일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셀프계산대는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고객 편의성을 위해 도입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확산하면서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소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