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구체적 밑그림 촉각

수원·용인특례시와 성남시가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두고 머리를 맞댄 가운데 뚜렷한 방안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수원·용인특례시 등에 따르면 3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차량기지가 경기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해당 노선이 이들 지자체에 걸쳐 연장되는 게 주요 골자다. 도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수원특례시 등은 3억원을 투입, 지난 2020년 8월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가 지난해 11월 말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는 노선 공개에 따른 부동산 폭등 등을 이유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 더욱이 3개 지자체가 수서차량기지를 유치하려면 최소 해당 시설의 면적(20만8천264㎡)에다 10만㎡ 더 필요하는 등 총 30만8천264여㎡ 땅을 찾아야 한다. 3개 지자체의 도시화가 어느 정도 진행, 땅이 없는 상황에서 수원·용인특례시, 성남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3호선 연장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3호선을 광교역, 광교중앙역, 원천역, 삼성전자역, 곡반정역을 거쳐 세류역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지하철역과 3㎞ 떨어진 권곡사거리의 경우 교통 불편이 큰 만큼 이곳에 3호선 연장에 따른 권곡역(가칭) 신설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구상의 핵심인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선 보안상의 이유로 함구 중이다. 이 당선인은 현재 인수위원회 보고를 듣는 등 해당 사안의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수원 지역 동서를 관통하는 만큼 3호선으로 수원 지역의 광역철도망에 대한 큰 축을 세우겠다”며 “취임 이후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애초 3개 지자체는 타당성 조사에 따른 사업 추진 논리를 발굴, 오는 2026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양휘모·이정민기자

김동연 경기지사직 인수위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체제' 가동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긴급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경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민생경제를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직접 TF를 지휘한다. 인수위는 전날 ‘비상경제대응 TF’ 구성을 마치고 17일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김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첫 경기도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TF는 김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상경제대응TF(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본부(경기도)의 협조 체계로 운영된다.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이 본부장을 맡은 비상경제대책본부는 경제·고용, 소상공·자영업, 기업, 물가 등 4개 대책반으로 구성됐으며 경기연구원, 한국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 시장상권진흥원, 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도 참여했다. 인수위는 “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민생 안정과 위기 대응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당선인 취임 이전에 긴급 대응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며 “경제 위기로 극심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계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주저 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포괄적인 민생안정대책을 담은 100일 계획을 활동 기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불안의 장기화와 위기 확산에 대응해 취약 부문과 계층에 중점을 둔 산업·기업·가계대책을 마련해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김선교 의원 남한강에 국가정원 밑그림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과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주최하고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학회장 홍광표)가 주관하는 ‘국가정원의 바람직한 미래 비전 토론회’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성료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서병수(부산진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김미애(해운대을), 김병욱(포항남구·울릉도), 송언석(김천), 허은아(비례대표)의원과 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 권재홍 여주시임업경영인협회장과 여주지역 임업후계자, 임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미옥 나사렛대 교수 사회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의 ‘국가정원 지정절차 및 평가기준’을 시작으로 이혁재 동국대 조경·정원디자인학부 교수 ‘국가정원 확충방안’, 김태경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지속가능한 국가정원의 미래’ 주제발표와 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정원의 확대는 지역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하고 국가정원 확충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선교 의원은 “ 이번 토론회를 통해 남한강 여주 강천섬과 당남리섬 등에 자연 친화적인 정원문화 조성을 위한 밑그림으로 우선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이미 지방정원으로 만들어 놓은 양평 세미원 등을 국가정원으로 격상시키는 것 등을 토론했다” 며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원 확충과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실용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가정원 활성화를 위해선 그 이름에 걸 맞은 역활과 위상부터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며 “ 자연경관이 풍부한 남한강에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인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발제 이후 토론에는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장이 좌장을 맡는 가운데 송영림청 정원팀장,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고문, 김준선 순천대 산림자원·조경학과 명예교수,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관리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여주=류진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