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경기꿈의학교로 확장된 교실

학교에는 다재다능한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 음악하는 선생님, 운동하는 선생님, 영상 만드는 선생님, 뚝딱뚝딱 잘 만드는 선생님.... 학교 일과 시간에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돌보기 바빠,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 퇴근 후 개인적으로나 동호회를 찾아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간혹 선생님이 특기를 살려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악기 수업을 하고 싶은데 악기가 고가이거나 교구를 살 예산이 학교에 없거나, 학생 수가 많아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포기하고 현실에 맞는 활동들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경기꿈의학교를 접하기 전까지는 학교의 주어진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진행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2019년 김포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지원으로 대학교 시절 전공했던 색소폰을 학급의 학생 수만큼 구입해 2년간 김포 대명초 6학년을 대상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됐다. 1년 만에 많은 성장을 하고 졸업하는 제자들을 보며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색소폰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중학교에 진학한 제자는 색소폰을 집 주변 음악학원에서 배우고 싶은데 음악학원이 대부분 피아노, 바이올린, 플롯 위주라 학원에서 배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연락이 오기도 했다. 경기꿈의학교가 눈에 들어온 것은 이때부터였다. 경기꿈의학교 가운데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며, 학교급을 넘나들어 학생들이 모일 수 있었다. 또 방과후, 주말, 방학을 활용해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였다. 활동을 지원하는 꿈지기(어른)가 참여해 학생지도나 안전 관리, 행정지원이 가능했다. 졸업생들에게 경기꿈의학교의 만꿈을 소개했고 뜻이 있는 학생들이 나서서 꿈의학교를 만들어 선배, 친구, 후배가 모인 ‘색소폰앙상블 꿈의학교’가 활동한 지 2년 차가 됐다. 색소폰 연주를 취미로 해왔지만 색소폰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개인적인 취미 활동이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나도 이 학교, 이 지역을 언젠가는 떠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이 만든 꿈의학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길 꿈꾼다. 학교에 숨겨진 재능 있는 선생님들이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 김포 대명초 김원기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하는 길

우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는 단어에 꽤 익숙하다. 교과서에서, 뉴스에서, 신문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그 단어를 수없이 들어왔고, 또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저출산 고령화’라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대두돼 왔던 큰 문제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문제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그 끝말은 암울해 보이기만 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할 때, 항상 한 국가를 빼먹지 않고 거론한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국가라고 불린다. 일본의 고령화는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진행됐는데, 무려 EU의 2배, 미국의 3배 속도로 진행됐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고령자 비율이 무려 17.2%나 됐다. 당연하게도,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국가 차원의 큰 문제이다. 저출산 고령화, 이 두 문제 중 고령화 문제를 심하게 겪고 있는 일본의 현 상황은 문제 투성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는 일본이 걷고 있는 후퇴의 길을 따라가고 있을까? 먼저,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자원 부족 국가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가 돼야 했던 일제강점기를 지냈다. 또 해방 후엔 소련과 미국의 사상 싸움에 휘말려 같은 민족과 한국 전쟁(6.25)을 치르고, 휴전선을 기준으로 반으로 나뉘었다. 이 모든 걸 겪은 뒤,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게 성공의 길이란 오직 죽도록 공부하는 것 뿐이었다. 그 시절의 부모님들은 자신이 굶주려도 자식들 만은 꼭 학교에 보냈고, 또 그것이 자신들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어느새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이 돼 있었고,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사람이 곧 자산이었던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 그에 맞물려 극심한 고령화도 문제였다. 본격적인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은행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19년 기준 여성 1인당 0.92명으로, 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고령화 현상은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발전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인데, 실제로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저출산 문제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아이의 양육은 기본적으로 공교육만 제대로 받더라도 충분히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 경제 성장기의 우리나라의 취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학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즘의 사교육 시장은 공교육을 위협한 지 한참이 지났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몇 억원이 들어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둘째,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의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있으며, 또 집값의 상승 폭은 몇 년 사이 너무나도 커졌다. 요즘엔 서울대를 나와도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경우도 꽤 찾아볼 수 있고, 수도권 내 비싼 집값은 돈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절망 만을 안겨준다. 그런 상황에 연애와, 결혼과 출산은 가당키나 할까. 이러니 결혼을 포기하고, 또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 평균 수명의 증가로 부양의 의무가 더욱 무거워지고, 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평균 수명의 증가는 마냥 나쁘지 만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리 넉넉지 않은 사정의 젊은 세대에게 늙은 부모를 부양하는 일은 또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는 분명 출생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살아 계신 부모님의 부양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지만 아직 낳지 않은 아이들은 피할 수 있는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피하고 있지만, 이제 이 문제에 대해 단지 ‘알고 만’ 있는 정도가 아니라,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로서는 최대한 수도권 내 집값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해야 하며, 또 공교육 확대에 힘을 써야 할 것이고, 청년으로서는 마냥 ‘비혼주의’만을 추구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본의 후퇴의 길을 뒤따르게 될 것이다. 이예성 성남 불곡중

[기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경제통계 통합조사’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다양한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의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아프지 않더라도 우리는 보통 국민건강보험의 건강검진을 2년마다 받는다. 이는 국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신장, 체중, 시력, 청력, 혈액 검사 등 기본 검사와,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한 만성질환 검사, 암 검진도 추가로 받는다. 이를 통해 얻은 결과를 종합해 의사는 질병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치료도 한다. 물론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상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검진 결과를 통해 확인하고 어느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한다. 이렇듯 우리나라 인구·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진단하고 필요 시 적절한 처방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수량적 정보인 통계다.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서, 그리고 적절한 처방이 이뤄졌는지 그 결과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월별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종 물가지수나, 각 산업의 생산, 출하, 재고지수 그리고 취업률, 실업률 등 통계가 주로 이용된다. 이런 시의성 있는 단기 경제지표와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통계생산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세부 업종별, 지역별로 매출액, 영업비용, 인건비 등 사업실적, 매장면적, 유형자산 등 업종별 특성항목, 종사자수 등 항목 관련 통계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통계청은 매년 경제통계통합조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6월15일부터 오는 7월22일 기간에 광업제조업조사, 서비스업조사, 운수업조사, 소상공인실태조사, 프랜차이즈조사, 기업활동조사 등 6종을 통합해 실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통계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 업체의 응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대상은 산업활동을 하는 약 45만개 업체이며 이 중 경인지방통계청은 13만개 업체의 조사를 담당한다. 조사원이 업체를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며 6월15일부터 7월8일까지 인터넷으로도 응답할 수 있다.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운 시기에 조사원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경영상황을 정확하게 응답해 주셔야 그것을 근거로 올바른 정책 수립을 할 수 있기에 사업체 응답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작년 여름, 경제총조사에 성실히 응답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조사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박상진 경인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의정단상] 물가 안정화 과제 속 잊혀선 안될 취약계층 보호

최근 각종 언론의 걱정 중 하나는 단연코 물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작년에 8천900원 하던 딸기 한 팩은 1만1천500원으로, 우리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 1근은 1만1천800원에서 1만3천원으로 올랐다. ‘내 월급과 내 자식 성적 빼고 다 올랐다’는 직장인들의 푸념이 한층 더 무겁게 다가온다. 실제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중 4%를 웃돈 이후 더 큰 폭으로 높아졌다. 바로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4%를 기록했다. 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6월 OECD 발표에 따르면 4월 기준 38개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인데, 이는 34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크게 닥쳐온 터키는 1년 만에 70%라는 기록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이기도 하였다. 고공행진하는 물가 상황에 정부와 국회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물가 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추진되는 대응은 반복된 기준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 이면에는 현재 가계부채 상황 속 서민들의 이자율 상승에 따른 시장 원리금 부담 증가가 있다. 물가 잡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추경호 부총리의 각오에도 불구하고, 발표되는 물가 대책이 기준금리 인상에만 머무는 것에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 정부들어 경제드림팀을 구성해서 경제활성화, 물가 대책과 취약계층 보전에 힘쓰겠다는 발표가 헛수고에 그칠까 우려된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강력하게 맞은 것은 취약계층이고, 그중 상당수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기 때문이다. 물가는 오르면서도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36개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부채가 증가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원리금 상환 증가로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구입을 위해 은행대출을 받았던 소위 영끌족을 포함한 주택구입 가계대출 부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5pb씩 인상되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에 비해 3조2천억 원 늘어나며, 1인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천원에서 305만8천원으로 커진다고 한다. 여기에는 치솟는 물가 속 주유소 가기 무서워 차를 두고 다니는 직장인들의, 다가올 추석이 무서워 식용유를 쟁여두는 주부들의 한숨과 눈물이 녹아있다. 유가와 식료품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영역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고통받는 서민과 취약계층 보호에는 국회와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취약계층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것을 시장에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새정부 경제팀의 한계가 벌써 보이고 있다. 부족한 행정부의 정책을 국회가 앞장서 민생을 바라보고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천자춘추] ESG 성과, 기업 외부서 만드는 걸까?

지역사회 환경보전 활동, 취약계층 지원활동, 장학이나 자선활동 등 회사 운영과 크게 관련이 없는 외부 활동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면서 자사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을 홍보하는 회사들이 많다. 또한 적지 않은 비용을 써야지만 ESG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도 많다. ESG 경영을 조직 운영과는 별개의 외부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이다. ESG 성과는 조직이 만들어 내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거나 제거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 조직의 의사결정과 행위로 인해 만들어지는 각종 영향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CSR(사회책임경영)이고, CSR의 성과가 바로 ESG 경영의 성과이다. 영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영향의 수준을 측정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영향은 더욱 확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영향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다. 인권 및 노동과 관련된 예를 들어보자.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과 같은 임직원 인권 관련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인권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회사 외부의 인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보다 우선인 것이다. 고충처리 시스템과 고충해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권존중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여, 임직원의 인권존중 인식 제고와 인권보호 관행을 확대하는 것, 나아가 임직원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인권 분야에서 조직이 창출한 ESG 성과이며 외부활동보다 항상 우선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공정한 고용관계를 위해 채용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평가 및 보상제도의 차별적 요소, 불공정 관행 등을 제거했다면, 이것이 바로 조직이 창출한 노동 분야에서의 ESG 성과인 것이다. 큰 비용을 추가로 투자하지 않아도 어떤 기업이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조직 내부의 영향관리 성과가 조직 외부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의 성과보다 일반적으로 더 우선하는 ESG 성과이다. 우리 조직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중요한 것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ESG 경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ESG 경영 활동도 조직 경영의 일부이며, 조직 경영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 및 가치사슬 내에서의 영향 관리를 통해 ESG 성과를 창출하면서, 힘(자원)이 남을 때는 외부로 나가도 좋다. 그러나 영향관리라는 CSR의 본래 정신을 생각해 보면 항상 조직 운영과 가치사슬 내 활동이 우선이다. 이현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학과 교수·ESG혁신단장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49. 경기도초등보건교육연구회

■ 경기도초등보건교육연구회가 걸어온 길 경기도초등보건교육연구회(회장 전은경·초등보건교육연구회)는 2008년 보건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다.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도 우수교과연구회로 지정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보건교육연구회는 도 단위 교과연구회 등록 이후 단위 학교에서 공유하기 어려운 보건수업, 보건업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성장하는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교사 연수, 연구 지원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보건교사 하나로 묶는 연구회 초등보건교육연구회는 여러 연구 주제를 통해 교사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학년도 연구주제 :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위한 3Go(교사역량, 수업, 자료개발) 실천하기 △2022학년도 연구주제 : Fighting!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역량강화 TEAM UP 등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주제 선정으로 매년 다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초등보건교육연구회는 협의체 구성이 어려운 보건교사 특성 탓에 이 같은 교육을 매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보건교사는 한 학교에 1인(43학급 이상 2인 근무) 근무로 단위 학교에서 업무 및 수업 자료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등보건교육연구회는 단위 학교에서 공유하기 어려운 수업, 업무, 연수 운영으로 회원들의 성장을 돕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공모연수 프로그램 운영(30시간, 준비됐나요? 온·오프라인 보건수업!), 자료집 발간(코로나19로 변화된 학교현장 이야기 등),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위한 연수 및 멘토-멘티, 국내외 봉사활동 등을 통해 보건교사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전은경 회장(광명 서면초 교감)

[꿈꾸는 경기교육] 신비한 ‘심해 생물 이야기’ 속으로 풍덩~

어려서부터 바다를 동경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다에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심해와 심해 생물들의 이야기가 주는 매력에 빠지곤 했다. 보통 심해 생물이라고 하면 공포감을 느끼고, 심하면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다. 북유럽에서는 크라켄이란 심해 바다 괴물에 대한 신화가 있을 정도니 그 공포는 뿌리 깊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바다는 말 그대로 인류의 보고(寶庫)다.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자 동시에 관찰의 대상이 돼야 옳다. 게다가 바다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고, 심해는 미지의 영역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심해 생물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그래서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우리가 심해나 그 속의 생물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기란 어렵다. 우리 모두 글이나 영상으로 접해보았을 뿐이다. 짙은 청색(혹은 어둠)과 낯선 형체를 지닌 생물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소리까지 힘을 합쳐 신비로운 동시에 두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해를 막연히 깊은 바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심해란, 대략 수심 2㎞ 이상의 바다로 사람이 수압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우리는 심해 생물이라 부른다. 심해 생물들은 심해라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이한 생김새와 독특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많은 수와 종류가 존재한다. 심해 생물들이 깊은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먹이나 빛과 같은 요소들도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심해 생물들이 심해의 엄청난 압력을 견디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심해 생물들이 압력을 견디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몇 생물들은 몸에 공기를 가지지 않거나 부레에 오일을 넣는다. 또 압력을 견디기 위해 연골을 가지는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심해 생물들의 특징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모든 심해 생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공통된 특징은 이렇다. 큰 눈과 어두운 계열의 색 그리고 먹이 사냥이나 번식을 위한 발광 기관의 유무, 소량의 근육, 일반적인 동물들과 다른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심해 생물들은 예를 들어 심해 아귀, 풍선 장어, 배럴아이, 세발치, 덤보문어, 바이퍼 피쉬 등이 있다. 이러한 심해 생물들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괴하다’, ‘괴물같다’, ‘징그럽다’ 등 쉽게 들 수 있는 감정이지만 거부감보다는 호기심과 신기함이 더 컸다. 독특한 생김새는 심해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된 진화의 결과물일 것이다. 자연의 선택이 이들을 이런 형태로 만들었을지 궁금했고, 심해란 생존의 극한 환경에 적응한 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알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심해 생물인 배럴아이를 중심으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일반적인 심해 생물과 다르게 무섭게 생기지 않았고 전후좌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눈을 지녔단 특징에 매력을 느꼈기에 흥미가 더욱 생겼다. 사실 배럴아이는 특정 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통안어과(Opisthoproctidae)에 속한 동물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배럴아이는 심해 600m 부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눈은 빛에 매우 예민하며 눈을 움직여 전후좌우상을 모두 확인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사진을 바라보면 머리 앞에 있는 구멍 두 개를 눈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머릿속에 있는 초록색 물체가 눈이다. 배럴아이는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눈을 이용해 상대를 빨리 확인하고 이동한다. 이들은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먹이를 섭취한다. 게다가 이들의 소화기관은 매우 커 다양한 생물을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심해와 심해 생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본다. 심해는 탐사할 가치가 매우 풍부하다고 생각을 한다. 미지의 영역이며 인간이 가기 어려운 환경이기에 두려움이 먼저 생길 수 있지만 이 생각을 뒤집는 것도 즐거운 역발상이다. 아는 점이 없는 만큼 알아갈 수 있는 사실이 많다고 말이다.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장소와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 인류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다양한 방면으로 심해 그리고 심해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인류 또한 바다에서 온 생물이니 말이다. 또 거대한 지구는 사실 수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바다가 넓지 않은가. 우리의 삶은 바다 그리고 바다 속 심해와 떨어져 있지 않다. 심해와 심해 생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일반 대중의 관심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심해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종들의 생물들이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이 그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그런 과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바다와 그 깊은 곳 심해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인규식 고양 서정고

조인수 본부장, 남양주 진접2 조성공사 건설현장 방문, 안전점검

조인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장은 16일 남양주 진접2 조성공사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하고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이날 방문은 여름철 폭염 및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현장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조 본부장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여름철 우기 및 폭염에 대비, 당 현장의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했다. 또 무더위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스 안전 조끼와 수박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지급된 아이스 안전 조끼는 물에 적셔 체감온도를 6~9℃까지 낮출 수 있는 특수섬유로 제작해 무더위로부터 지친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건설공사 착수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현장의 안전뿐만 아니라 LH 서울지역본부 관할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ZERO가 될 수 있도록 무재해 염원을 담은 안전기원제도 지냈다. 조 본부장은 “폭염에 대비해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물, 그늘을 제공, 근로자들이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LH 서울지역본부는 지속적으로 안전한 건설현장 환경 조성 및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6.1선택] 김찬진 동구청장 당선인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당선인은 동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구정 운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동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들을 민선 8기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동구 지역 내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젊은 층들을 유입하고, 노인층이 많은 구의 특성에 맞춘 복지정책을 펼쳐 세대간 통합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소감은. A 먼저 동구청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인천 동구 주민들의 지지와 격려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반드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자들과 그 분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부터는 오직 동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 주시기를 바란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이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당선되면서 중앙정부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인천과 인천 동구의 주민들께서 지방권력도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느끼신 결과가 이번 선거에도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여론은 동구를 새롭게 바꿔달라는 주민의 마음이 담긴 결과라고 받아들인다. 동구의 인구는 계속 줄고 있고 사회·경제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인데 이를 바꿀 참신하고 새롭고 깨끗한 인물을 원하신 것 같다. 이러한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임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잘 수렴해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Q 선거 승리 요인과 힘들었던 점은. A 동구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당 출신 기초단체장이 뽑힌 곳이다.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통해 기초단체장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는 서울 1명, 경기 1명, 인천 1명 등 3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치열하게 경선했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분들의 도움이 컸지만, 일부는 반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표가 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쪽에서는 무소속 후보와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일했다. 진보는 하나로 뭉쳤고, 보수는 갈라진 것이다. 과거의 선례에선 갈라진 쪽이 항상 패배했기 때문에 이를 우려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적으로 깔끔하게 서로 완주해서 주민의 심판을 받자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다. 이 마음이 주민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표를 국민의힘에 몰아줬고 당선할 수 있었다. Q 지역에서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은. A 일단 우리 구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는 인천 전체 인구가 60만명 수준이었을 때에도 14만명이 넘었다. 그런데 최근 선거기간에 살펴보니 6만1천700명 수준에 머물렀고, 금송지역과 송림1·2구역 이주를 시작하면서 6만명 아래로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인구감소는 동구가 해결해야 할 최대 난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상권활성화가 어려워 도시는 더욱 침체할 수밖에 없다. 민선 8기에서는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 정책 방향을 집중하려 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하철 3호선 경유 등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젊은 사람이 줄면서 교육 환경까지 열악해진 구의 교육 문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행정적인 뒷받침을 강화할 생각이다. 특히 대규모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비어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역사성이 있는 공장은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고, 이전 계획을 가진 기업들은 직접 만나 새로운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 공장 이전은 수도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중앙 정부와 인천시 등과 협의를 거쳐 이전을 추진 중인 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상생할 수 있도록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계획이다. Q 주요 공약과 이행 방안은. A 선거 기간 내내 ‘새로운 시대, 최첨단 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구 인구 10만명 달성을 위해 ‘도약하는 동구’, ‘문화역사로 풍성한 동구’,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 등을 3대 비전을 제시했고 이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도약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전면적 재개발·재건축의 허가 조건 완화를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비어가는 공단에 최첨단 업종을 유치해 열악한 동구의 재정을 늘려나가려 한다. 여기에 신설 지하철 노선 유치, 인구 10만명 도달을 위한 행정력 집중,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등의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문화역사로 풍성한 동구’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동구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화도진축제도 확대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야구 명문 동산고등학교를 활용해 야구박물관를 유치하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공공독서실 3개 신설, 62세 이상 치아 치료 지원 등 아동·청소년·여성·노약자 등의 공약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다. Q 이번 정권교체에 따른 보수와 진보 통합방안과 구정 운영계획은. A 보수와 진보에 대한 특별한 편견은 없다. 동구 발전이라는 목적이 같다면 성격이 다르더라도 포용할 생각이다. 이번 인수위원회에도 전문성 있는 인재들을 영입했다. 뜻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언제든 합류시켜서 상생할 수 있도록 구분없이 동일한 대우를 할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제는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취임 후 많은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주류 당원들이나 고문들의 도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공조를 강화하겠다. 특히 이번 민선 8기는 역동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민선 7기에서 성과를 내고 필요한 사업들은 계승하고, 이를 무조건 180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에 포커스를 둔 만큼 관련 부서를 강화할 계획이다. Q 주민에게 한마디. A 지금까지 주민들께 여러 공약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린 만큼 이를 반드시 추진해 동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 우리 동구가 다시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선거는 끝이났다. 이제는 모두가 용광로처럼 한데 녹아서 단일 대형을 세울 차례다. 지지자들, 또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말씀을 모두 귀담아 듣겠다. 앞으로 구청장의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원팀 정신을 지켜 나가겠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많은 부분 협조해주시고, 이를 통해 함께 동구 발전을 이뤄나갔으면 한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최첨단 도시 동구, 역사도 부자, 문화도 부자, 경제도 부자, 교육도 부자, 마음도 부자인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 이민수기자/사진=장용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