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보행자 안전은 뒷전입니다” 올해부터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규제가 강화됐지만 도내 현장 곳곳에서는 여전히 보행자 안전을 외면한 무법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10시께 수원시청 인근 대형마트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자 보행자 2명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순간 1t 트럭이 속도를 높여 보행자를 피해 앞으로 지나갔다. 뒤따라오던 승용차는 빨간불로 신호가 바뀌자 빠른 속도로 우회전을 시도했다. 보행자는 아직 횡단보도에 있었다. 오전 11시30분께 의왕시 고척사거리. 보행자 한 명이 횡단보도 중간에 잠시 멈춰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다. 길을 건너던 중 25t 레미콘 차량이 잠깐의 틈을 이용해 우회전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시하는 카메라나 단속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용인시 죽전사거리에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우회전 차선에서 달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를 하지 않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정거했다. 김현자씨(67ㆍ가명)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차량들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대한 단속 활동은 찾아볼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도로교통법 제27조에 따르면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는 ‘보행자의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이를 위반 시 기존 적용됐던 과태료(승용차 6만원ㆍ승합차 7만원) 및 벌점 부과(10점)에 이어 새해부턴 보험료 할증(2~3회 5%, 4회 이상 10%)까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는 우회전 시 보행자가 거의 건넜다고 판단되면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도내 보행자보호의무위반 건수는 지난 2018년 1천606건(사망자 21명ㆍ부상자 1천691명), 2019년 1천648건(사망자 25명ㆍ부상자 1천713명), 2020년 1천263건(사망자 23명ㆍ부상자 1천3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사망한 보행자는 69명, 부상자는 4천709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된 만큼 경찰 측에 단속 강화 요청을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용인의 빵 제조공장에서 직원들이 다투다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A씨(50대)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용인 모현읍의 한 빵 제조공장에서 동료 직원 B씨와 말다툼하던 과정에서 흉기로 B씨의 팔과 다리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김현수기자
인천시는 6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는 청년 행복 1위 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2025년까지 총 7천648억원을 투입해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세부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가 육성 지원,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및 주택 공급 확대, 청년 생활안정 지원으로 지역사회 안착, 청년문화여가 지원으로 일과 휴식의 균형, 청년 사회 참여 활성화, 청년조직 확대, 4차 산업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8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추진,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대상 전월세 임대, 청년 문화예술특화거리 조성,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육성 등 80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을 통해 2025년까지 13만8천6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3만2천650가구의 청년 주거 공간을 지원한다. 박남춘 시장은 정책결정부터 수립추진까지 모든 과정에 청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끔 하겠다며 청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6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인천시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에 인천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 후보는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대선은 과거로 퇴보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과거 세력의 회귀를 막아 주권자인 국민의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전국민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에서 이겨야 대한민국 전체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유능한 4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길은 인천시민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동수 공동총괄위원장은 출범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전환은 곧 인천시의 대전환이며, 인천시대로의 전환이다라면서 더 가까운 인천, 더 안전한 인천, 더 뻗어나가는 인천, 더 평화로운 인천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송영길 당대표는 인천시당 선대위에 인천의 유능한 지도자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인천이 이재명 시대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번영 시대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윤관석 의원(남동을)을 비롯해 박찬대(연수갑)맹성규(남동갑)김교흥(서갑)신동근(서을) 의원, 그리고 허종식(동미추홀을)정일영(연수을)이성만(부평갑) 의원, 남영희 지역위원장, 최동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광역기초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민수기자
경기도청의 한다솜(28)이 제76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프리(추적경기)에서 정상을 질주했다. 한다솜은 6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여자 15㎞ 프리에서 44분43초1을 기록 전날 클래식 우승자인 팀 후배 이의진(22ㆍ45분12초0)과 함해영(부산시체육회ㆍ47분28초2)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다솜은 지난해 이 대회 같은 종목 준우승과 전날 5㎞ 클래식서 3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다솜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된 레이스를 펼쳐 전체 6바퀴 중 4바퀴 만에 종목 최강자인 국가대표 이채원(평창군청)과 전날 클래식 우승자인 팀 후배 이의진을 모두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다솜에 잡힌 이채원은 2바퀴를 남기고 기권했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오늘 (한)다솜이가 경기를 정말 잘 해줬다. 어제 이의진에 이어 오늘 까지 우리 선수들이 연이틀 우승하며 지난 2016년 11월 창단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춘것 같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올 시즌 더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훈련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30㎞ 프리에서 국가대표 정종원(경기도청)은 1시간16분41초1로 김은호(태백시청ㆍ1시간15분48초2)와 김민우(평창군청ㆍ1시간15분56초8)에 뒤져 3위에 입상했고, 첫 날 10㎞ 클래식 우승자인 변지영(경기도청)은 1시간19분32초8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경민대학교는 오는 12일까지 2022학년도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25개 학과에 모두 93명을 선발한다. 면접과 실기전형일은 오는 15일이다. 정시모집은 일반전형, 특기자 전형, 정원외 전형 등으로 구분한다. 면접전형을 시행하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일반전형은 학생부 교과 40%와 수능성적 60% 등을 반영한다. 특기자 전형, 정원외 전형 등은 학과에 대한 지원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전형은 간호학과(대졸자 전형에 한함)만 하며 20% 반영된다. 실기 전형학과는 공연예술과, 실용음악과, 레포츠과, 태권도외교과 등이다. 60% 반영된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7일이다. 등록기간은 다음달 9~11일이다. 경민대학교는 앞서 지난 2018년 자율개선대학, 지난 2019년 혁신지원사업 1유형, 사회맞춤형 학과중점형 LINC+육성사업, 지난 2020년 혁신지원사업 3유형,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일반재정지원 대학 등에 선정되는 등 경기북부 대표 고등교육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인천 강화지역은 해마다 벼들이 잠시 쉬는 4~5월에 수천, 수만개의 하얗고 작디작은 눈꽃이 논 위를 수놓는다. 마치 눈송이가 쌓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 눈꽃들은 바로 매화마름이다. 강화도는 매화마름의 전국 최대 서식지 중 하나다. 매화마름은 꽃을 활짝 피운지 고작 1개월만에 자취를 감춘다. 매화마름이 이처럼 짧은 기간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논에서 경작하는 벼의 성장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매화마름은 수심 50~100㎝ 미만의 논에서만 자라는 까다로운 성격 탓에 경작을 하지 않는 11월부터 5월까지만 무논(물이 고인 논)에 뿌리를 내릴 뿐이다. 논에서 물이 사라지는 순간 매화마름은 싹을 틔울 수 없어 개화를 보는 것 자체가 희귀한 꽃이다. 동시에 논이라는 한 공간에서 벼와 공존하며 생태계 순환의 한 축을 이룬다. 하지만 이제 강화에서도 이 매화마름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농경방식의 변화와 각종 개발 사업 때문이다. 2009년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 농업용수개발사업으로 저수지를 만들면서 농가들이 물을 가둬놓을 필요가 사라진 탓에 이젠 전통적인 무논 경작방식은 사라지고 있다. 당연히 무논에서 서식하는 매화마름의 개체 수 역시 함께 줄어들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외지에서 온 투자자들이 건물을 지으려고 300여곳이 넘는 강화도의 무논을 사들인 뒤 흙으로 메꾸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매화마름이 살 수 있는 무논은 강화도에서 약 1만㎡로 급감했다. 이처럼 설 자리를 잃어버린 매화마름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VU)으로까지 올라갔다. 6일 인천시와 강화군, ㈔에코코리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에 따르면 매화마름은 앞서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강화도 논지 30만㎡에 걸친 대규모 군락지를 이뤘으나, 1996년 초지리의 1차 경지정리와 당산리·양우리의 2차 경지정리 등으로 20만㎡가 넘는 군락지가 사라진 상태다. 이런데도 아직까지 지자체의 지원과 보호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받은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는 람사르습지조약상 국내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지만, 강화군은 이곳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매화마름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은 오로지 시민단체와 주민의 몫으로만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주민들이 자연환경보호단체에 무논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모금을 통해 논을 매입해 매화마름 서식지를 유지하고 있다.또 관련 모임 등을 꾸려 매화마름의 가치를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임종수 초지리 이장은 “어려운 현실에도 많은 주민이 직접 나서 매화마름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데도 인천시가 지난 4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선정한 인천의 깃대종에 매화마름이 들어가지 못해 주민들의 아쉬움은 크다. 당시 매화마름은 인천의 깃대종 후보군에는 올랐지만, 최종 5종에는 들지 못했다. 한동욱 ㈔에코코리아 소장은 “시와 군 등이 나서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매화마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등을 통해 매화마름 군락지를 다시 넓혀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농민들이 무논방식으로 다시 경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두루미 등 생태생물과 ‘한 지붕 두 살림’ 인천의 주요 생태생물을 위한 ‘생태계의 보고’로서 매화마름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인천시와 ㈔에코코리아 등에 따르면 강화의 매화마름 군락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금개구리, 맹꽁이 등 100여종의 수중생물·식물과 어류 등 수중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다. 매화마름은 강화도에서 인천 깃대종인 저어새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를 비롯한 생태생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저어새와 재두루미는 번식기인 봄에 매화마름이 핀 논을 찾아 다닌다. 다 자란 민물고기를 먹기 위해서다. 이들 새는 소금기가 있는 어류나 갑각류를 어린 새끼에게 먹일 수 없어 번식기에는 논에 있는 민물고기를 주식으로 삼는다. 또 강화도에 사는 참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의 민물고기는 알을 낳는 과정에서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매화마름 꽃잎 아래에 알을 붙여 번식한다. 물달팽이, 물벼룩, 송사리 등의 담수에 사는 수중생물들 역시 알을 낳아 매화마름 꽃잎 밑에 숨기고 수많은 새끼들을 낳는다. 이들 수중생물은 다시 민물고기의 먹이가 되면서 먹이사슬의 한 축을 이룬다. 이처럼 매화마름은 민물고기와 수중생물에게 산란터를 제공하고, 저어새와 재두루미에게는 생계를 잇는 먹이터의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매화마름 군락지의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이들 생태생물의 개체 수가 늘어나 먹이사슬 등의 생태계 순환을 원활히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반대로 매화마름이 사라지면 깃대종과 천연기념물 등 보호종뿐만 아니라 지역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등에서는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도훈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부장은 “매화마름은 친환경으로 경작한 논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곧 깨끗한 자연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매화마름을 잘 관리한다면 친환경 이미지를 통해 관광 등 지역사회에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는 만큼 보호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 청년회 등 강화 주민이 보존을 위해 앞장, 친환경농법 농사로 탈바꿈 매화마름 군락지를 지키기 위한 인천 강화도 주민들의 보호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강화군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매화마름 군락지 인근 초지리 주민들은 지난 2002년 매화마름 및 자연환경보호 시민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터’에 매화마름이 서식하는 369㎡ 규모의 논을 기증했다. 또 같은해 주민들은 매화마름 군락지 보호 구역을 넓히기 위해 모금활동을 통해 2천640㎡의 논을 매입했다. 지역 주민들은 시민단체와 함께 확보한 이들 논에 물이 항상 고여있도록 하는 등 매화마름이 잘 군락을 지을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매화마름의 가치를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해마다 매화마름 군락지 보존활동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일본 미시마의 매화마름 보존 시민단체와 국제교류활동을 한다. 한·일 방문단은 상대마을을 탐방해 매화마름 보호·홍보·활용 방안 등을 연구, 지역 환경에 맞춰 접목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강화매화마름위원회도 구성했다. 당산리 등을 중심으로 한 매화마름 군락지 지역 주민 13명은 위원회 활동을 통해 강화도에 있는 무논을 찾아 매화마름의 생장과정을 관리한다. 이와 함께 초지리 주민들은 청년회를 만들어 2천900㎡ 규모의 농지에 친환경농법인 무논 농사를 짓고 매화마름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초지리 무논 3천15㎡가 람사르 협약에 의해 논습지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람사르 구역으로 보전·관리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람사르협회가 지정한 람사르습지는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 및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로서 중요성을 가진 세계적으로 습지로 인정받는 곳이다. 임종수 초지리 이장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못하면 무논 농사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매화마름을 보호하지 않으면 보호활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도훈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자연유산국장 “군락지 보호 위해 힘 모아야” “강화도의 매화마름 군락지 보호를 위해서는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박도훈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자연유산국장은 강화도에서 매화마름의 터전이자 전통적인 무논 경작방식이 끊기지 않도록 수년째 농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자연환경보호 시민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무논을 매입·관리하는 등의 활동을 병행한다. 박 국장은 “지역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매화마름을 꼭 지켜야 하지만 이를 농민들에게 강요할 수만은 없다”며 “지자체가 주민들과 함께 지역과 생태계에서 가지는 매화마름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강화도의 무논 농사는 불과 10여전까지만 해도 활발히 이뤄졌지만, 지금은 초지리에 1명, 당산리에 1명 등 2명의 농민만이 전통방식으로 경작을 하고 있다. 무논 경작방식은 높은 노동강도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민들이 이 방식을 포기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박 국장은 농민들이 다시 무논 경작에 참여하도록 ‘매화마름 쌀’을 브랜드화해 매화마름의 친환경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판매수익금은 매화마름 군락지 형성을 위한 논·습지 유지비용에 쓴다. 그는 “매화마름의 터전인 무논이 많이 사라진 상태지만 강화도의 매화마름 군락지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송사리를 비롯해 거머리, 물자라 등의 다양한 논생물이 많아 보존가치가 높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농민·주민들이 노력을 해도 생계 등이 걸려 있어 보호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국장은 지자체가 매화마름을 공공재로 받아들여 보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 국장은 “초지리가 람사르 습지로 인정받은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천시와 강화군 등 지자체가 법적으로 습지보호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논 경작을 하는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홍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수·이지용기자
부천 대장안동네 주민들이 6일 오후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LH의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사업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대장안동네 주민들은 LH의 대장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대장안동네가 제외되자 반발(경기일보 2021년 12월22일ㆍ29일자 6면)하고 있다. 대장안동네 주민 150여명은 이날 시청 앞 도로에 트랙터 6대를 주차하고 땅투기는 LH가 하고, 피해는 왜 주민이 보느냐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LH의 도시개발사업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강인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시가 추진하던 북부친환경 복합도시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시, LH 등이 환지방식개발을 협의해 왔다며 주민들도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지정 동의서를 50% 이상 받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H가 갑자기 조직개편 등의 이유로 사업포기를 선언, 주민들은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있다며 최악의 낙후 도시로 또다시 전락할 수 없는 만큼 LH와 시는 주민들과 한 약속대로 도시개발사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 인천본부는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계속 추진의사를 지속적으로 본사에 전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조만간 본사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약속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새얼문화재단과 경기일보 등 인천지역 8개 언론사,시민단체 등이 주요 정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초청해 인천의 비전과 정책을 듣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인천은 개방과 소통을 통한 세계의 중심도시, 한반도 평화의 전진기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천이 지역을 넘어 환황해 시대를 개막하고, 남북한 화해를 도모할 새로운 비전과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도록 인천을 비롯한 대한민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대통령 후보를 초청해 새얼아침대화를 갖습니다. 이번 새얼아침대화는 경기일보를 비롯해 인천일보·경인일보·중부일보·인천신문·인천in·인천투데이·경인방송iFM·인천사랑회·인천상공회의소·㈔인천언론인클럽·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새얼문화재단이 주관합니다. 새얼문화재단은 30년 넘게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은 물론 인천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성장의 새로운 비전과 정책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리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행사명 :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 행사일정 - 10일(월) 오전 7시 : 윤석열 후보(국민의힘) - 11일(화) 오전 7시 :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 12일(수) 오전 7시 :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 14일(금) 오전 7시 : 심상정 후보(정의당) ■ 장소 :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3층 그랜드볼룸
평택시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평택시립예술단 창단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는 인구 55만 달성 등 평택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문화 욕구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데 전문 예술단체 창단 목적을 두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6월께 평택시립예술단 창단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착수 보고회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문화예술 정책 전문가와 예술단 운영 전문가, 예술단 운영 우수지역 관계자를 비롯 지역의 문화예술인 등 총 10여 명의 전문가 그룹(FGI)의 의견을 수렴하는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 평택시립예술단의 비전 및 역할, 유형 등 기본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했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전문가 의견 수렴에 이어 진행되는 제1차 공청회 자리라며 예술단 창단의 필요성 및 기본방향 등을 주제로 평택시민과 함께 공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