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8일 열린 A씨의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해 동기도 불분명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귀책 사유를 넘기는 태도가 불량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A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자식에게도 미안하고 집사람에게도 미안하다”며 “천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26일께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B씨(4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넣은 뒤 수원시 한 주차장에 은닉한 혐의도 있다. 그는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주먹으로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자 강력 사건으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고 올해 2월19일 A씨를 체포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서류를 이용해 외국인들 국내 체류 기간을 불법으로 연장해준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브로커 A씨(41)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인 17명의 불법 국내 체류 기간 연장을 돕고 1회당 30만원씩, 총 750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공범 B씨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한 이들을 모집한 뒤 허위 서류를 이용해 온라인 신청 업무를 대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출신고필증을 위조하거나 국내 체류지 확인에 필요한 부동산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출입국 당국은 A씨와 B씨가 출국한 사실을 파악하고 지명수배 했으며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씨를 검거했다. 또 허위로 체류 기간을 연장한 외국인 17명 가운데 10명을 출국 조치하고 나머지 7명은 계속 추적 중이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허위 서류를 악용한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확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영 총장이 한신대 제9대 총장으로 재선임됐다. 학교법인 한신학원(이사장 윤찬우)은 8일 2025년 2차 이사회를 열고 강성영 현 총장을 한신대 제9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한신대에서 총장 연임은 두 번째로 강 총장은 현 임기 만료 후 오는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인준을 거쳐 9대 총장에 취임한다. 강 총장은 한신대 신학사·석사를 거쳐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7년 한신대 신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1985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생명윤리’, ‘문화영성’위원회 위원, ㈔장공 김재준 목사기념사업회 이사, 기독교방송(CBS) 시청자위원회 위원, ㈔통일맞이 이사,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예술의 사명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에게 꽃은 예술을 실현해주는 존재였다.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존재, 생생하게 살아있는 존재, 작은 곤충들을 위해온 힘을 다해 자신을 피우는 숭고한 존재. “생명의 존재들을 소중하게 담아내는 게 시 쓰는 자로서의 소명”이라 생각한 시인은 “꽃과 그 주변 생명을 지닌 귀한 존재들을 시 속에 잘 모시기 위해” 카메라로 그들을 담아냈다. 자신이 목도한 자연의 순수한 세계를 군더더기 없이 시로 담아내온 최두석 시인의 시(詩) 사진전 ‘꽃에게 길을 묻다’가 지난달 30일 노작홍사용문학관(화성시 노작로 206)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1980년 ‘심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시집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등 역사와 자연에 관해 이야기를 해온 시인은 30년이 넘도록 꽃과 새, 흐르는 강에게 말을 건네는 중이다. 전시에선 최두석 시인이 자연 속에서 마주한 꽃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20점, 그로부터 길어 올린 시 20편이 함께 걸렸다. 원고지에 꾹꾹 정성스럽게 눌러쓴 시인의 손글씨와 꽃의 순간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생명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시인의 귀한 질문과 사유을 담아낸다. 시와 사진의 예술적 짜임과 스며듦을 통해, 사진의 정적(靜寂)과 시의 리듬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감동이 전해진다. 시인에게 사진은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는 방법이다. 생명이 안고 있는 모든 것을 잘 담아내기 위해 그는 카메라를 들었고,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고 다녔다. 야생에서 배워나간 촬영 기법은 ‘쌓인 낙엽 비집고/ 쫑긋쫑긋’(시 ‘노루귀’ 중) 피어나는 노루귀의 생명력을, ‘호박벌이 물봉선 꽃속 가득/ 온몸을 들이밀고 꿀빠는 모습을 대하니/ 주위가 문득 생기로 충만해(시 ‘물봉선과 호박벌’ 중) 생의 희열로 가을을 맞는 골짜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꽃잎만 보지 않고 그 안의 암술과 수술, 또 꿀샘을 안내하는 무늬들을 보면 꽃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자기의 가루받이를 해줄 작은 곤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자신을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을 육안으로만 봐선 알 수 없어 사진에 담게 됐지요.” 꽃을 마주했을 때의 설렘, 나비나 벌, 새가 날아드는 순간의 가슴 벅찬 감동은 그의 시와 사진작업의 중요한 동기다. 꽃이 생명활동의 절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이자,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는 점에서 ‘꽃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을 이번 전시에 녹여냈다. 귀한 생명을 포착한 사진과 그 대상을 향해 펼쳐진 시인의 섬세한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순리를 따르는 자연에 박동하는 그의 시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동안 꽃에게 살 길과 시 쓰는 길을 물어왔어요. 앞으로도 전국을 누비며 온 힘을 다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시에 모시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전시는 오는 7월13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기일 연기로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생·경제 관련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만나 경제인들의 어려움과 현안을 청취했다. 경제단체들은 국민과 각 단체 회원 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 참석, 경제 유튜버들과의 생방송 등 경제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래 비전 제시와 중도층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9일부터 ‘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 칠곡, 김천, 성주, 고령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10일에는 경남 창녕·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등을 돌며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인데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홀가분한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고법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첫 공판 기일을 이달 15일로 잡았다가,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는 민주당 반발에 부딪히자 ‘공정성 논란을 없애겠다’며 일정을 대선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이 후보 캠프는 대선까지 일단 사법리스크 문제에서 벗어난 만큼 경제와 민생 이슈를 선점해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부각하고 중도 확장과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첫 유세 장소가 상징적인 만큼, 광화문에서 하기로 했다”며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가 광화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제1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남이 방향)를 가면 특별한 만남이 있다. 1970년대 거리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 포토존’이 발길을 재촉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MZ세대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고속도로 10대 사진명소로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인기 장소로 손색없다. 또 이곳에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가 있다. 이천휴게소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미타우동’이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8일 고속도로 휴게소 중 제1중부고속도로 상에 위치한 이천휴게소 특별함(체험 휴게공간과 맛)을 소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의 이천휴게소는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개성 있는 콘텐츠로 운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970년대의 거리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 포토존’은 고속도로 10대 사진명소로 선정되면서 가족단위 방문객과 MZ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식당가는 장터국밥, 오모가리 돼지김치찌개, 전주비빔밥 등 푸짐한 한식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 중에서도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일본식 우동전문점 ‘미타우동’이 일품이다. 쫄깃한 면발과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재방문율이 높다는 게 도로공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간식으로 이천지역 특산물인 쌀가루로 만든 ‘이천쌀핫도그’가 대표메뉴로 식도락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이천의 특색을 살린 화장실도 눈길을 끈다. 도자기 조형물과 기와장식으로 꾸며진 화장실은 ‘2024년 아름다운 화장실 특별상’을 수상하며, 방문객들에게 갤러리 같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편의점과 자판기, 로봇커피매장, 전기차 및 LPG 충전소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야간 운전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손용조 이천휴게소장은 “고객제일주의로 고속도로 이용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는 곳이 이천휴게소다”면서 “운전자들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체험형 안락한 공간과 함께 입맛을 돋구는 맛있는 음식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천휴게소는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9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대선 승리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9일 오후 3시 수원특례시 장안구 도당 5층 강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에는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당 주요 당직자, 도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 소속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이번 대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선거대책위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등이 진행된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번 발대식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위해 결속을 다질 예정”이라며 “경기도당의 전열을 정비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로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원 출입 모습이 다음 주 처음으로 공개된다. 법원이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했던 앞서 두 차례 공판과 달리 이번에는 지상 출입을 결정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 지 주목된다. 서울고법(법원장 김대웅)은 8일 “오는 12일 예정된 공판 피고인이 법원 청사 서관 쪽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은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을 포함한 법원 청사 방호·관리를 담당한다. 앞서 서울고법은 대통령 경호처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부지법 사태 등에 따른 청사 방호 필요성, 법원 보안 관리 인력 현황 등을 토대로 결정했다”며 최근 두 차례 재판 동안 지하 비공개 출입을 허용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세 번째 재판에서는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질의에 답할 수도 있지만 경호 상황을 고려해 법정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법원은 오는 9일 오후 8시부터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예정된 12일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또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인원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21일 윤 전 대통령 관련 2차 공판 당시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 최초로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
남양주·구리지역 학생들의 건강한 열정을 발산하는 ‘2025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학교스포츠클럽 축제’가 오는 10일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 기반 체육시설을 활용해 진행하며 10일 열리는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7월13일까지 이어진다. 학교스포츠클럽 축제는 ‘모두가 함께하는 깨끗한 축제의 장, 깨끗한 경기 매너를 통한 행복한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협력과 존중이라는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축제에선 총 9개 종목(축구, 농구, 피구, 배드민턴, 탁구, 배구, 티볼, 연식야구, 보치아)을 운영하며 지역 내 초·중·고 98개교, 363개 팀, 4천930명의 학생이 참여해 실력을 뽐낸다. 특히 장애인스포츠 중의 하나인 ‘보치아’를 종목으로 선정해 장애인·비장애인 학생 모두가 협력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은경 교육장은 “학교스포츠클럽 축제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인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일상 속 체육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김경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장 <인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