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건축물 규제완화…재개발 탄력

안양시가 국가유산 보물인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인근인 만안구 석수동 공공재개발사업 추진 관련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국가유산청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 보존 관련 규제를 완화해 해당 지역 내 최대 16층 건축이 가능하게 됐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공공재개발구역에 포함된 석수동 210번지 일원은 국가유산 보물인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로부터 불과 100m 이내에 위치해 있어 기존에는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층수 제한으로 인해 개발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시와 안양도시공사는 올해 2월 제정된 국가유산영향진단법에 따라 3차례의 사전영향협의를 실시하며 주민의 요구를 반영하고 문화재 보호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다. 주민들은 3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 2024년 10월 안양도시공사에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했고 안양도시공사는 이를 근거로 법적 요건 및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이러한 협의 과정을 통해 해당 부지는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사전영향협의는 주민의 요구와 문화재 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조화롭게 해결한 모범 사례”라며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공공재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시 스마트모빌리티 교통환경 개선연구회, 미래형 교통환경 ‘벤치마킹’ 실시

평택시의회가 타 시·군 스마트모빌리티 기술 벤치마킹에 나서면서 지역에 적용 가능한 정책 방향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택시 스마트모빌리티 교통환경 개선연구회는 최근 안양시에 위치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에는 이윤하 대표의원을 비롯한 연구회 소속 김영주·소남영·최재영 의원과 외부 전문가 회원, 교통행정과장, 대중교통과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회는 먼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찾아 CCTV·IoT(Internet of Things)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교통흐름 분석, 긴급 대응체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봤다. 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 관리 및 안전 모니터링 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기반 스마트 안전도로, 미래교통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방문한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서는 자율주행과 C-ITS 관제 플랫폼 및 서울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 C-ITS 기반 자율주행 협력 인프라 등의 통합 교통정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 외에도 연구회는 서울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버스 상암A21에 직접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운행 사항 경험을 통해 미래형 교통수단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윤하 의원은 “교통은 시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교통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평택시 교통 환경의 혁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내일 오전 9시 尹 체포영장 집행"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1일 오전 9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발부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입장문과 진단서 제출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고 전달한 만큼 영장 집행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요청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을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 전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공천개입 의혹은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는 대가로 그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게 골자다.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씨는 이날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일에도 대면 조사가 예정된 상태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지난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관련 국무위원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 사례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불법적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했으며, 경찰청 등에 위법한 지시를 해 적극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은 ‘VIP 격노설’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대통령경호처 등으로부터 기록을 제출받고 있다.

수원FC, 호랑이 굴서 ‘4연승 도전’… 강등권 탈출 분수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후반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울산 원정에 나선다. 수원FC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원큐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6승7무10패(승점 25)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후반기 3연승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상대인 7위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의 중요한 일전이 될 이번 울산 원정서 4연승을 거둬 후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수원FC의 후반기 반등에는 ‘여름 영입생’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윌리안, 안드리고, 한찬희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빠르게 팀 전력에 녹아들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시즌 도중 합류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미팅을 통해 팀의 경기 플랜, 전술적 방향성을 꾸준히 공유했고, 기존 선수들도 이들의 적응을 잘 도와주며 빠르게 조직력에 녹아들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여름 휴식기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팀 내부에 간절함과 긴장감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경쟁 분위기가 형성됐다”라며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 간의 시너지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윌리안은 팀 합류 후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윌리안이 한국 무대에 왔을 때부터 5년 넘게 지켜본 선수다. 피니시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고,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번 울산전은 수원FC로선 순위 반등의 분수령이다. 10위 FC안양(27점)과의 격차가 불과 2점으로,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순위보다는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울산이 부진하든 아니든 우리는 우리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상대의 강점을 봉쇄하고, 약점을 파고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제대로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울산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고, 홈에서는 더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해 이에 맞서 전술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가 울산 원정서도 ‘절박함의 에너지’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4연승과 강등권 탈출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