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회는 30일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주요 물놀이 관리지역 4개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들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물놀이 지역의 안전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대상지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를 포함한 연천군 내 주요 물놀이 관리지역 중 비룡대교 등 4개소로 선정됐다. 김미경 의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시민수상구조대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연천군의회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는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이 구리경찰서로부터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주차장은 10개월 만에 인증을 획득, 이는 구리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 중 네 번째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으로, 지속적인 안전 강화 노력을 보여주는 성과다. 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은 관할 경찰서의 범죄예방 진단팀(CPO)이 시설을 방문해 △관리운영체계 △감시성 △접근통제 △영역성 △활동성 △방범시설 등 주요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80% 이상의 기준을 충족한 시설에 인증이 부여된다.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은 △112대 CCTV △63대 비상벨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관제실 △방송설비 △긴급연락망(비상벨) 등 첨단 방범 설비를 갖췄다. 또한, 차량 인식 시스템과 주차 가능 표시등을 포함한 설계로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차장은 종합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유동혁 사장은 “공공시설의 범죄 예방과 안전 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구리시 및 경찰서와 협력해 추가 공공시설의 인증 확대와 지역사회 치안 체감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도시공사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역 주민의 안전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안전 환경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같은 바람은 석현숙 평택가정상담센터장(62)의 오랜 신념이다. 그는 2000년부터 25년째 평택지역에서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 예방과 피해자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석 센터장이 강조하는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는 가족 안에서 시작되지만 그 의미는 가족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된다. 그는 수많은 상담 사례 속에서 갈등과 상처를 딛고 조금씩 변화하는 가족들을 지켜보며 대화가 지닌 회복의 힘을 깊이 체감했다. 석 센터장은 “가정폭력 상담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피해자의 자존감 회복”이라며 “자존감을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들은 폭력적인 관계를 끊은 뒤에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아 또다시 학대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우선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북돋아 주고 이후엔 법률적·경제적·심리적 지원이 가능한 제도를 안내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가정상담센터는 매년 상담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천18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반복적인 폭력에 노출된 위기가정이었으며 센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및 법률 지원, 보호시설 연계, 의료비 지원 등 다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석 센터장은 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위해 ‘주민등록열람제한’ 제도를 활용해 적극 안내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2차 피해를 예방하는 장치로 그는 이 같은 제도 안내를 통해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보호를 돕고 있다. 그는 “지난해 주민등록열람제한을 위한 상담사실확인서가 총 43건이 발급됐다”며 “그중 자녀가 부모의 열람제한을 신청한 경우가 28건으로 과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남편과 아내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간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은폐되기 쉬운 폭력의 실체를 드러내고 피해자가 스스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 센터장은 “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폭력도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가정폭력 등 피해자들이 온전히 회복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지금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손목이 부러졌지만, 이 팀의 마지막 풀 멤버 경기라 꼭 출전하고 싶었어요.” 지난 7월 중순에 끝난 ‘2025 경기도 아시아컵 U-15 야구대회’에서 수원 매향중을 ‘초대 챔피언’으로 이끈 주역, 포수 정승훈(15).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끝까지 뛰었고, 팀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매향중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속력을 잃지 않았다. 그 중심에 선 정승훈은 ‘안방마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공·수에 걸쳐 모두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서울 자양중과의 결승전에서는 2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으로 팀의 역전 승리에 기여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정승훈은 “손목 골절 진단으로 출전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지만, 이 멤버들과 뛰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였기에 아픔을 참고 나섰다. 원팀으로 싸워 얻은 우승이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해외 강호들과의 승부도 그에겐 성장의 기회였다. 정승훈은 “대만팀은 힘, 일본팀은 조직력이 강했지만 우리만의 기술과 빠른 야구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국제 경험에서 느낀 점을 설명했다. 정승훈이 야구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 스키 선수 생활을 병행하다가 3학년 무렵부터 포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키 176㎝, 체중 80㎏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타격 능력을 스스로 강점으로 꼽는다. “앞으로는 투수 리드와 팀 리더십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정승훈은 “양의지 선수처럼 조용해 보이지만, 야구장에서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재중 매향중 감독은 “정승훈은 기술뿐 아니라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아주 성숙한 선수다”라며 “아픔을 참고 뛸 수 있을 만큼 팀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승훈은 이번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열리는 ‘보이스 리그’ 출전을 위해 대표팀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는 것이 1차 목표다”라며 “한국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정승훈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팀의 주전 포수가 되는 것,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내 꿈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양시가 추진 중인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세 곳 중 두 곳에 대해 예비사업자 지정을 완료했고 연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선도지구로 선정된 후 ‘협력형 정비지원절차’에 따라 A-18구역(꿈마을 우성아파트 등)은 5월30일, A-17구역(꿈마을 금호아파트 등)은 6월13일 각각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주민대표단은 정비계획서 작성에 착수해 A-17구역은 7월10일, A-18구역은 7월30일 특별정비계획서 초안을 제출했다. A-19구역(샘마을 임광아파트 등)에선 6월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제공하는 전자동의 플랫폼을 통해 주민대표단 구성 투표를 실시했고 23일 주민대표단 구성을 완료했다. 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업 추진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활용해 사업 현실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잠재적인 지연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24년 평촌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공고’를 통해 구역 세 곳에 5천46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선정한 바 있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신도시 정비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긴밀히 협의하고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31일 시에 따르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생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 ‘희망톡톡(talk) 드림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로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세 번째 지역복지 사업으로 보호종료 청년 1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위탁가정, 그룹홈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된 청년으로 가족의 지원 없이 홀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주거와 생활 기반이 불안정해 초기 자립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사랑기금 900만원을 투입, 11월까지 도배·장판 교체, 화장실 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 공사뿐 아니라 침대,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필수 생활용품도 개인별 수요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보호 종료 5년 이내 자립청년 및 퇴소 예정 청년으로 7월 초 개별 신청을 받아 희망 지원 항목을 조사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지원 내용을 확정했다. 박승원 시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혼자가 아닌 든든한 버팀목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금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금을 활용해 청장년 1인 가구를 지원하는 ‘황금도시락 사업’,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을 지원하는 ‘파워 업 홈(Power up Home), 좋지 아니한 가(家)’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의왕시는 사업용 화물차의 밤샘 주차허용구간 지정 등 6건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어 적극적인 업무 처리로 좋은 성과를 낸 15건에 대해 1차 실무 심사와 2차 국민투표 등을 진행한 뒤 적극행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건과 우수상 2건, 장려상 3건 등 6건의 우수사례를 결정했다. 최우수상은 사업용 화물차의 밤샘 주차허용구간 지정으로 주차면을 확보한 ‘예산 ZERO, 사업용 화물차 주차면 확보’ 사례로 관계 공무원의 적극 행정으로 소요되는 예산 없이 화물차 밤샘 주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주민과 화물종사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의왕시와 군포시 협업해 고래들길의 불법 주정차 단속 문제를 해결한 ‘지자체 협업을 통한 교통민원 해결’ 사례와 의왕시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에서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의왕시 도깨비 축제-도시재생을 깨우치는 비밀’ 사례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 화재 감지 카메라 설치의 ‘전기차충전소 인공지능(AI) 화재감지시스템 구축’, 정사 영상(왜곡이 보정된 항공영상) 기반의 스마트 업무 추진 ‘하늘에서 시작되는 행정 혁신’, 의왕시 맨발걷기길의 지도 사이트 내 위치 등록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사례 등이 장려상으로 각각 뽑혔다. 시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의 적극 행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는 구리토평가족캠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 ‘제2차 반려동물 동반데이’를 17~24일 연다. 행사는 반려동물과의 야외활동 수요 증가에 따라 시민이 도심 속 자연에서 반려동물과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는 1일당 오토캠핑 19개팀, 이지바비큐 12개팀 등 총 31개팀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유동혁 사장은 “지난 1회차에 이어 많은 시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도심 속 자연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당첨자는 8일 구리토평가족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예비 참가자도 선정해 취소 발생 시 순번대로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안산갈대습지에서 생태체험은 물론이고 탄소중립 실천 등 갈대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미개방지역’을 해설사와 둘러보는 이벤트도 선보여 주목된다. 안산환경재단(이하 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31일까지 어린이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안산갈대습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31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철 실내에서 생태 및 탄소중립에 관한 교육과 체험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갈대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 등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내역은 ▲생태적 이해와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한 ‘갈대습지와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 ▲자연물을 활용한 곤충 만들기 체험 ‘안산갈대습지 곤충들’ ▲습지식물의 역할을 알아보는 ‘습지가 주는 선물’ 등이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갈대습지 환경생태관 및 생태누리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생태보전을 위해 지난 20여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미개방지역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전문가 생태설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지역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접한 화성시와도 공유하는 기수역 생태축의 연계성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할 예정이다. 홍희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안산갈대습지를 도심 속 생태 쉼터이자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시민 모두가 갈대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체감하고 생태계 보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SK이노)이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를 전격 합병했다. 아울러 SK이노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8조원을 조달하고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전환우선주 전량을 매입하는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는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인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실탄을 확보해 내년부터 출시될 ‘저가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본격적인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탈출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 SK그룹, SK온 살리기 나서...승부수 던졌다 이번 양사 합병은 대대적인 구조 개혁을 추진해온 SK이노 리밸런싱을 마무리짓고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SK온이 향후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된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서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2023년 말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캐즘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위기감이 높아졌다. 적자 구조가 심화되면서 한투PE, MBK, 이스트브릿지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받은 약 3조 원의 투자금 회수 압박까지 겹치며 위기에 몰렸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와의 합병으로 기존 석유·화학 및 배터리 사업에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더해 자산 100조원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SK온을 둘러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와 합병을 택하며 사업·재무구조 리밸런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SK이노는 이번 합병으로 사업간 결합 시너지로 추가 수익이 창출되고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온의 전기차(EV) 배터리, ESS 배터리 등과 SK엔무브의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EV 공조용 냉매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등 신규 시장 진입 및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오는 2030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10조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전략목표를 잡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전날(30일) SK서린빌딩에서 개최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설명회’에서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엔무브 합병은 미래 성장위한 결정적 모멘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승부수...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승부 걸었다 재계는 이번 SK온의 SK엔무브 합병에 대해 최태원 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자 그룹 내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살리기 위한 최 회장의 결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전날(30일) 타결된 한미 무역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전기차 생산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흐름에 따라 SK그룹이 선제적으로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SK온 살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에도 ESS 배터리 액침 냉각 기술이 필요해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배터리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SK그룹 입장에서는 SK온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SK(주) 관계자는 “SK㈜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 지주사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보급형 신차 출시가 기대되는 등 점차 캐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이런 시장의 흐름을 보면 SK그룹 차원에서 배터리를 그냥 버려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 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13년 전 하이닉스 인수 때처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에서는 SK온 살리기가 먹혀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