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7시즌 만에 첫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시즌 막판 행보가 심상치 않다. KT는 예년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다가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두를 질주해 왔다. KT는 1군에 데뷔한 2015년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달가 2018년 9위로 첫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는 2019년 6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진출의 가능성을 보인 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첫 가을야구(플레이오프)를 경험했으나 KS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한 KT는 투ㆍ타의 안정된 전력을 앞세워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리그 1위가 유력시 됐다. 하지만 변함없는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진에 비해 시즌 막판들어 팀 타선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KT구단 관계자들은 10월 초만해도 선수들의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곧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싸늘하게 식은 타선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단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최근 상황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1위 경쟁이 처음이다.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와 팬들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가을야구에서의 부진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베테랑이나 젊은 선수 구분없이 팀 타선이 지금처럼 무기력한 상황이라면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타선 침체는 호투하는 투수진들의 사기 저하와 야수들의 잦은 실책 등 전반적인 분위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고참들의 역할과 난국을 타개할 경험 많은 타격 지도자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주축 선수들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참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앞장서 추스려야 하는 데 오히려 캡틴 황재균을 비롯,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 등 고참들의 부진이 타선 전체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참급 선수들보다 나이가 적은데다 1군 코치 경험이 많지 않은 김강 타격 코치(33)로서는 현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각 팀별로 2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막판 선두로 도약하려는 LG와 삼성의 추격이 거세다. KT가 KS 직행을 통해 첫 대권 도전을 위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고 경험을 조언해 줄 수 있는 타격 지도자의 보강 등 확실한 극약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황선학기자
의왕시 청사가 개청 28년 만에 증축돼 오는 18일부터 운영된다.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13일 의왕시에 따르면 지난 1993년 9월 개청한 시청사는 최근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로 행정수요 증대와 적정 규모 사무공간이 부족했었다. 시는 이에 따라 10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행정동(2천27㎡)과 의회동(791㎡) 등을 증축하고 지상 1층 필로티 주차장을 배치했다. 행정동은 외청의 환경과와 공원녹지과, 본청의 자치행정과, 기업지원과, 도시재생과 등 5개 부서가 이전한다. 의회동은 민원상담실과 회의실 등으로 사용된다. 시는 13일 현장점검 후 오는 18일부터 해당 부서가 이전하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는 청사 증축으로 사무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외부시설에 분산된 서비스를 청내로 배치하는 만큼 민원인 업무편익이 증진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돈 시장은 청사 면적 확충과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부천시가 내년부터 지적확정측량 경계설정 사전컨설팅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토지개발 준공시점에 현장경계와 지적도면 경계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월 추진단을 꾸려 3월부터 사전컨설팅 추진을 홍보하고 4월부터 지적확정측량 경계설정 사전컨설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부터 지역 내 토지개발사업 등 지적확정측량 대상 사업지구 132곳(공공주택사업지구 6곳, 재개발재건축 29곳, 가로주택정비사업 71곳, 소규모 재건축 26곳 등) 648만7천㎡에 대해 사업시행자나 지적확정측량 수행자가 신청하면 건물 착공에서 준공인가 전까지 지적확정측량 경계설정 사전컨설팅을 시행한다. 경계설정문제가 발생하면 사업계획서 변경이나 공사 재시공 여부를 사전에 협의조치하고 사업시행자와 측량수행자 간 이견이 발생하면 이를 중재하는 구실을 한다. 이와 함께 인허가 검토 시 미비사항 등 행정절차를 자문으로 해결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장덕천 시장은 사전컨설팅제도 도입으로 지적경계 오류 시공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재시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지적측량 공신력 확보와 사업지구 소유자 권리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고양 대덕생태고양생태공원이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해결해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 동남쪽 넓이 81만㎡ 규모의 대덕생태공원은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면서 강물이 매일 2차례 역류하는 한강하구에 인접,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 보고(寶庫)로 숲내음 가득한 산책로와 탁트인 자전거 도로 등을 갖췄다. 공원 내부 잉어다리에선 산란하러 물길을 따라 내려온 한강 잉어떼를 볼 수 있고 말똥게다리에선 펄 구멍 밖으로 나와 먹이를 찾아다니는 말똥게들을 관찰할 수 있다. 물망초다리와 야생화마당, 물억새군락 등지에선 다양한 식물들이 눈에 띈다.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생태공원은 생태를 주제로 지난 2003년 조성됐으며 생태보존을 위해 인공적 관리를 거의 하지 않지만 죽은 나무가 철새 휴식처로 활용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는 누운 채 새 가지를 내밀고 있다. 원래 예약제로 운영되다 지난해부터 전면 개방됐다. 공원을 둘러싼 대화천을 따라 메타세쿼이아가 울창하게 자란 산책로에 탐방로 곳곳에는 참나무관찰원, 야생화관찰원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조류관찰대 등도 설치됐고 공원 중앙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연못도 조성됐다. 농업체험교육장에선 수박, 딸기, 목화 등의 성장과정도 관찰할 수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동두천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유아의 편식 개선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지도법을 주제로 오는 28일 영유아 편식개선 온라인 교육을 연다. 교육시간은 오후 2~3시로 대상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록 어린이 급식소 원장 및 교사 등이며 온라인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된다. 내용은 어린이 영양문제, 영양양관리 필요성, 영양소 균형 이해, 영유아의 식습관 지도방법의 효율적인 개선 등이다. 오는 27일까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나 이메일 등을 통해 문의한 후 신청하면 된다. 교육을 이수한 시설은 수료증과 지원물품 등이 제공된다. 안선정 센터장(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교수)은 어린이 급식소 등의 영유아 편식 개선과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출소한 지 이틀 만에 주차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흉기를 들이대며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남양주 화도읍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괴한이 5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후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괴한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동선을 추적, 같은날 오후 파주에서 20대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10일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이후 구속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경기도와 연천군은 13일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서자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서서히 상승, 이날 오전 1시13분 1m를 넘어섰다. 이어 오전 4시30분에 1.43m까지 상승한 뒤 오전 6시30분 현재까지 수위변화가 없는 상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오전 1시 24.09m에서 오전 6시30분 현재 26.22m로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연천군은 하천변 행락객, 야영객, 어민, 지역 주민 등이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연천군 관계자는 임진강 상류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북한 황강댐에서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 등이 각각 발령된다. 군남 홍수조절댐 계획 홍수위는 40m이다. 연천=박정열기자
오산시는 다음달 12~13일 마을교육공동체와 미래교육, 그길을 함께 가다를 주제로 제3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을 연다. 포럼은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 있는 교육주체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특히 줌이나 유튜브 외에도 메타버스를 활용, 자신의 닉네임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가상공간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전국 마을교육활동가 Network Day, 기조발표, 주제발표, 공감 토크,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포럼 첫날인 12일은 전국 마을교육활동가 Network Day를 진행한다. 전국 15곳에서 참여한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의 활동 소개 및 질의응답 등을 통해 타지역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13일은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가 마을교육공동체와 미래교육, 헤리버트 힌젠 DVV International 교수가 독일의 시민참여교육과 지역사회에서 시민대학의 역할, 무라타 Wakayama University 교수가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 등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오후에는 마을교육공동체 전문가 및 활동가의 발표와 토론 등이 진행된다. 해외 4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아일랜드)을 포함한 11명의 주제발표 후 미래교육을 향한 마을교육공동체의 역할을 주제로 김태정 인천시교육청 마을교육지원단 전문관과 패널 4명의 공감토크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 포럼 종료 시까지 전국 마을교육활동가 Network Day에 참여한 전국 15개 지역 야외전시부스가 운영된다. 온오프라인 참여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곽상욱 시장은 이번 포럼은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삶과 일치하는 배움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서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 기득권자의 손에 돌아가지 않도록 완전히 뿌리 뽑겠습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후보 선출 감사 연설 중 일부다. 이말을 듣는 국민들의 마음은 뜨악했던 필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이 누구를 일컫는지,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따지기에 앞서 화제가 되는 대장지구의 사업 규모와 이익이 얼마인지 대략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우선 성남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에는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의 사업 규모를 5천903세대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최근 대장지구 아파트 평당 시세는 5천만~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분양가는 2천만원 대 중반이었던 것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평당 2천만원으로 잡아 여기에 국민주택 규모 평수인 32평을 곱하게 되면 4조원에 약간 못 미친다. 하지만 상가와 일부 토지 상태 분양 등을 감안하면 4조원으로 추산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면 실제 분양도 평당 2천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이루어져(2021년 분양된 대장지구 SK VIEW 테라스 제외) 총 사업 규모가 4조원대라는 것을 입증했으며, 이재명 지사 측에서 강변하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말미암아 민간사업자가 과도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은 사실과 상반되는 이야기임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비용 측면으로 들어가 보자. 크게 토지구매 및 조성 비용, 아파트 건설비용과 기타 부대비용으로 구분 지어질 것인바 토지 구입과 조성비용은 실제 성남의뜰 주식회사의 발생비용과 대장지구 민간사업자 선정에 응모한 컨소시엄들의 공모서를 보더라도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파트 건설 비용은 위 문단 수익 추정 시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다만 평당 분양가 대신 평당 건축비 500만원을 넣으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성남시에의 기부채납과 기타 부대비용 등으로 5천억원을 합산하면 총비용이 약 2조5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최종적으로 대장지구의 예상되는 총수익 4조원에서 총비용 2조5천억원을 빼게 되면 1조5천억원의 예상이익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계산 방식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회계사들은 여러 현장에서 해당 사업의 성격 등을 파악하는데 이와 같은 분석적 검토의 방식은 흔히 쓰고 또한 유용하다. 특정 사안 특히 경제적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자금흐름을 좇는 것만큼 필요하고 결정적인 것은 없다. 대장지구 사업의 예상이익 약 1조5천억원 가운데 실소유주 논란과 무관하게 법적 외관으로 따지자면 핵심 인물인 김만배와 남욱 일당의 지분은 대략 9천억원 안팎으로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혹은 그 윤곽을 어스름하게 알 수 있는 대로 이 1조원의 행방을 쫓아가 보자. 우선은 특정금전신탁의 방식으로 숨겨뒀던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는 법인의 이름으로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매입해 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특정 블럭의 이익금을 불과 수백억원을 애초 빌린 것에 대한 대가로 지급기로 했다는 약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전체 사업의 지분이 누구에게 인가로 흘러들도록 설계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몫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했다는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그분이라 했다는 김만배의 진술과 김만배의 몫 중 25%인 700억원이 유동규에게 지급도록 약정됐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면 대장지구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 1조5천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시쳇말로 혼돈의 카오스인 셈이다. 지난 10일 있었던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던바, 이재명 후보가 불과 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불과했다. 민심은 혹시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민심은 이재명 후보에게 아래와 같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했을지 모른다.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이재명 국감이 실현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하겠다고 밝혔다. 국감 전 도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대장동 공세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으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하는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전화가 많이 와서 공개적으로 알려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의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도지사직 사퇴 없이 경기도 국정감사를 치른다고 한 배경에는 자신이 도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강조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스로 강조해왔던 것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말 바꾸기가 되는 것을 경계한 셈이다. 또 경기도 국감 수감이라는 정면돌파 기조를 유지, 대장동 공세 회피라는 비판을 불식시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공세와 관련, 오히려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및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며 관리하던 인력이 5천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장동 국감 정면돌파성남 개발경기지역화폐 난타전 예고 이낙연계 합세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수감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돼 있는 도 국감에서 성남지역 개발사업과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코나아이 등 관련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등극한 만큼 도 국감에서 이낙연계 의원들이 원팀을 위해 국민의힘 공세를 막는 데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경선 불복의 일환으로 이 지사에 대해 난타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 성남지역 개발사업 의혹아킬레스건 될까?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의혹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 지사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또 다른 개발사업 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난 2013년 추진된 개발사업으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위례신도시 사업의 시행사인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A씨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한 뒤 그에 따른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유 전 사장이 당시 해당 사업의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경기지역화폐도 뇌관으로 부상 민선 7기 도의 핵심 정책인 경기지역화폐의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를 둘러싼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서 코나아이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선불 충전금을 깜깜이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지역화폐 사업과 관련한 이자 수익도 코나아이 측이 가져가는 특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양금희 의원 등은 이 같은 지적을 통해 과거 적자 기업이었던 코나아이가 경기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된 뒤 급격한 성장을 통해 흑자로 전환된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이 지사와 함께 일했던 성남시 직원이 코나아이로 자리로 옮겼던 점 등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나아이 측은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與 원팀 갈림길野 집중포화 도 국감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에 대해 이낙연계 의원들의 공세가 이뤄질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전에는 경선 과정에서의 경쟁 때문에 이낙연계 의원들의 국감 자료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 지사가 민주당을 대표하는 대선후보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송곳 질의가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오는 18일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양기대(광명을)ㆍ오영환(의정부갑)ㆍ오영훈ㆍ박완주 의원 등이, 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홍기원(평택갑)ㆍ허영 의원 등의 이낙연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이 도 국감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도 국감 자리를 마치 인사청문회처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도정 현안에 대한 지적보다는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전초전으로 국민의힘 국토위 의원들은 13일 오전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한다. 이들은 각 기관이 국감 요구자료 제출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승수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