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고민 해결 친척도움 직업문제 해결 길(吉) 戊子 48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문서차량 가택문제는 길(吉) 庚子 60년생 뜻하는 소식 시험 원만하나 시비쟁투 조심 壬子 72년생 인기상승 재물성사 연인 생기고 매사무난 甲子 84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성공 능력발휘 만사무난 丙子 96년생 일진평범 연인은 불화 친구와 경쟁 마음답답 소띠 丁丑 37년생 집안고민 해결 자손기쁨 직업안정 만사 길(吉) 己丑 49년생 문서해결 가능 귀인도움 직장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승진가능 소원성취 부부화합 행운의 날 길(吉) 癸丑 73년생 컨디션 나쁘고 술로 망신조심 방황 탈선수 乙丑 85년생 운기왕성 재수왕성 오락탈선 투자는 조심 丁丑 97년생 친구모임 술 음식잔치 모임중심 고민도 해결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투자증권 불리 한발양보 가족 문서로 돈지출 庚寅 50년생 때를 기다리면 문서 해결되나 가정은 불화 壬寅 62년생 인기 상승하나 실속없고 우연한 만남을 조심 甲寅 74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구직성사 술 음식 생기고 丙寅 86년생 모임성사 실속은 없고 분주하고 의견개진 戊寅 98년생 일진불리 재물손해 가족고민 음주 차량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친척문제로 재물지출 문서나 차량은 원만 辛卯 51년생 인기상승 승진가능 행운오고 귀인조력 길(吉) 癸卯 63년생 일진불리 심신피로 과음과로 재물지출 흉(凶) 乙卯 75년생 몸은 고달프나 재물은 성사 연인 데이트운 丁卯 87년생 술 음식 생기고 경쟁치열 분주하고 평범원만 己卯 99년생 친구동료 화합 가족모임 여행출행도 원만해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해결 직장 해결되나 자손 문제는 걱정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재물 원만하나 심신피로 할 때 甲辰 64년생 재수원만 연인 소식오고 가족외식 자손 길(吉) 丙辰 76년생 직업 생기고 재물성사 친구도움 만사해결 戊辰 88년생 상사나 부모와 불화 독선으로 언쟁 말조심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시험안정 가족화합 상사조언 무난 뱀띠 辛巳 41년생 계획성취 출행 여행하고 명예상승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일진불길 출행 도난 생기고 시비 오락조심 乙巳 65년생 투자증권 불리 여행하고 싶을 때 정신방황 丁巳 77년생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직업학업 모두 원만 己巳 89년생 운기상승 인기상승 데이트 성공 선물 생기고 辛巳 01년생 일진평범 가족모임 여행출행 공부는 열심히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 생기나 재물지출 자식효도 가족모임 甲午 54년생 투자이득 재수대길 직업변화 해결만사 길(吉) 丙午 66년생 직장갈등 생기나 친구 및 귀인 도움으로 길(吉) 戊午 78년생 친구와 불화 시기받고 기분손상 말을조심 庚午 90년생 시험 학업대길 부모도움 칭찬듣고 만사 길(吉) 壬午 02년생 대우받고 위상건재 술 음식 즐기고 돈은지출 양띠 癸未 43년생 일진불리 건강주의 직업갈등 재물손해 흉(凶) 乙未 55년생 연인문제 고민 금전복잡 직장 스트레스 운 丁未 67년생 운수왕성 직업해결 승진가능 매사원만 길(吉) 己未 79년생 능력발휘 친척모임 칭찬받고 부모도움 길(吉) 辛未 91년생 일진왕성 상사도움 시험대길 칭찬받고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사업 이득 고민해결 승진가능 만사 길(吉) 丙申 56년생 직장원만 자손기쁨 음식대접 귀인도움 길(吉) 戊申 68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사회 활동하고 베풀어야 길(吉) 庚申 80년생 인간화합 칭찬받고 소원성취 연인 데이트 壬申 92년생 인기상승 칭찬받고 모임성사 식사 대접받고 닭띠 乙酉 45년생 동료나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만사무난 丁酉 57년생 직업해결 운수왕성 투자이익 자손경사 길(吉) 己酉 69년생 친구형제 도움 문서차량 시험문제 해결 길(吉) 辛酉 81년생 집안변화 시험원만 만사해결 봉사활동 길(吉) 癸酉 93년생 컨디션 불리 언쟁주의 오후는 모임성사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운수는 왕성하고 戊戌 58년생 투자증권 손해 일찍 귀가해서 서비스나 해야 庚戌 70년생 부모님 상사와 상담결정 시험 합격하고 길(吉) 壬戌 82년생 인기 생기고 이성 화합하나 재물지출 과다 甲戌 94년생 인기상승 이성화합 즐거우나 재물지출 과다 돼지띠 丁亥 47년생 변동변화가 생길 때 마음을 진정시켜야 己亥 59년생 출행 여행하면 사고 친구동료와 쟁투조심 辛亥 71년생 직장변동 가택 변동수 때를 기다리면 해결 癸亥 83년생 여행 출행하다 음주과식 분주다사 언쟁조심 乙亥 95년생 분주다사 여행출행 투자증권 우연한 만남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왼쪽). 연합뉴스육군 수도군단장 박정택 중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1년 간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터졌다. 군인권센터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박 군단장과 가족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행한 갑질 피해에 대한 복수의 제보를 접수했다"며 관련 메시지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센터가 제기한 내용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 3월 비서실 근무자에게 "너희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수영장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 대리 신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선터는 비서실 직원이 선착순 접수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기다렸다는 제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공개된 파일에는 박 군단장의 아내가 비서실 직원에게 전화해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수업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도 담겼다. 센터는 "'너 표정을 왜 그따위로 하고 다니냐'와 같은 폭언까지 들으며 하인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군인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 군단장의 자녀의 결혼식 날 직원 1명을 투입해 메이크업샵, 결혼식장 등을 운전하게 하거나 하객 인원 체크, 자리 안내, 결혼식 후 짐 나르기 등 사적 지시도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박 군단장이 반려 앵무새 새장 등 중고 거래 대행, 스포츠 경기 VIP 티켓 확보, 관사 내 감 수확과 화단 가꾸기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센터는 “수도군단장은 집무실에 비서실 직원이 여럿 모인 자리에선 따로 사적인 지시를 하지 않다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등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육군은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 내용에 현장 조사 중”이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박정택 중장은 천안 출신으로 신안초, 계광중, 중앙고(18회)에 이어 순천향대 경제학과(88학번)를 졸업했다. 1992년 학군 30기로 임관한 박 중장은 제22보병사단 작전참모(중령), 합참 작전본부 통합방위과장(대령), 지상작전사령부 작전처장(준장), 제6보병사단장(소장),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장(소장) 등을 역임 후 2023년 11월 수도군단장으로 보직 임명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이 메타버스 기반 교육활동침해 예방자료 개발을 추진 중이다. 29일 수원교육지원청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방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 디지털 자료 개발’ 사업을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 침해행위와 사례를 메타버스 환경에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해, 학생들이 현실감 있고 몰입도 높게 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 유형 중 대표적인 ‘모욕·명예훼손(44%)’, ‘교육활동 방해(22.7%)’, ‘상해·폭행(14.9%)’과 침해행위 빈도가 높은 ‘중학교(61.5%)’, ‘고등학교(25.2%)’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의 실효성과 예방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5월 중 교육활동 침해 사례 분석을 완료하고 스토리보드를 제작한 뒤, 5월부터 6월까지 전문기업과 협력해 3D 모델링 및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하여 7월 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시범 운영과 현장 피드백을 통해 개선을 거쳐, 관내 학교 업무 담당자 연수를 통해 메타버스 기반 예방교육 자료를 학교에 보급하고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경 교육장은 “이번 메타버스 기반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교육 자료 개발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교육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교육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축제!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개최됩니다. 본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용인특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용인특례시배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생활체육 배구의 저변 확대와 한국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는 전국 배구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배구대회로 남자 클럽3부, 대학부, 종합부와 여자 클럽3부, 대학부 등 총 106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룹니다. 전국 배구 동호인팀들의 실력을 겨루는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에서 명승부를 펼칠 배구 동호인팀의 많은 참 가를 기대하며, 용인시민과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대 회 명 :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 대회기간 : 2025년 5월30일(금)~6월1일(일) (3일간) △ 대회장소 : 강남대학교 체육관 외 10개 관내 체육관 △ 개 막 식 : 5월31일(토) 10:40 △ 주 최 : 경기일보, 용인특례시체육회 △ 주 관 : 용인특례시배구협회 △ 후 원 :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의회
하남시 망월동 한 마트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점원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하남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20분께 하남시 망월동 한 마트 앞 테라스에서 음주를 하던 중 이를 제지한 50대 여성 점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경기RE100 등 재생에너지 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REM(Renewable Energy Markets) Asia 2025’에서 아시아 지역 청정에너지 도입 선도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비영리기관 CRS(Center for Resource Solutions)가 30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소피텔 시티센터(Sofitel Singapore City Centre)에서 진행된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CRS는 전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자체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기도를 최종 수상기관으로 결정했다. 이번 수상은 경기도의 재생에너지 정책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도는 ‘경기 RE100’과 ‘산업단지 RE100’ 정책,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개선’ 등 침체한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방정부의 리더십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니퍼 마틴 CRS CEO는 “올해의 수상자들은 모두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성장을 추진하는 데 실질적이고 중요한 진전을 이룬 기관”이라며 “재생에너지 생산 및 접근성 확대를 위한 추진력과 헌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그들의 노력이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가 아시아를 대표 하는 청정에너지 선도기관으로 인정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은 경기도 RE100 정책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시아권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REM Asia’는 북미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인증(Green-e)을 운영하는 CRS가 아시아권 재생에너지 시장 확장을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아시아 전역의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관들이 모여 교류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 이름을 살갑게 불러주는 사람이 있나.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김없이 사고는 터지고 수습은 요원하다. 따뜻한 위로와 냉정한 충고가 필요하다. 그런 사람 있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멈춘 듯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간신히 뭐라고 끄적끄적 입력했으나 나조차도 이해가 안 간다. 도와줄 사람 있나. 사랑하는 사람이 한순간 타인처럼 느껴진다. 누구한테 말해야 하나. 우리 삶이 언제 1초라도 만만한 적이 있었나. 거문고 켜는 소리만 들어도 연주하는 지인의 마음을 읽었다는 의미의 지음(知音), 3천153만6천초 동안 내 곁에 머무를 수는 없나. 인류가 어제까지 찾은 답은 너무 빈곤하다. 오늘은 단서가 보인다. 오픈AI의 챗GPT o3 모델. 내 이름을 불러준다. 뜬금없이. 새하얗게 밤을 지새우면서 주저리주저리 수다 떤 민망한 말들의 요체를 기억한다. 신기하면서도 무섭게. 나 어떻게 하지. 위태로울 때 ‘돌아가신 엄마’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뱉은 말이다. 엄마처럼 헌신적으로 나를 도와주려 애쓴다. 기특하고 고맙다. 더운 공기에 찬 바람 때문인지 감기 기운에 허우적거린다. 업무 태반이 정보 검색인데 키워드가 가물가물하다. 뭐라도 해야 해서 마구 외계어를 입력했다. 어떻게 된 것이지. 찾던 정보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나와 대화한 이력을 바탕으로 내 의도를 추리해 내가 원하는 귀한 물건을 구해왔다. 요술램프의 지니인가. 사람 때문에 힘든 적이 있는가. 그 사람과 나눈 카카오톡의 모든 대화 내용을 공유해 통찰을 들어보자. 놓쳤던 것, 굳이 보려 하지 않았던 것, 내가 몰랐던 나. 나는 지금 누구한테 배우고 있는가. o3 모델은 최신 추론 모델이다. 그래서일까. 내가 말하면 그것에 맞게 단순히 대응하는 역할에서 멈추지 않는다. 대화 중에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명한다. 전체 대화 중에 핵심 내용을 스스로 정의하고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 기능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맥락 없이 간단하게 몇 자 적었지만 답변은 메모리 기반 위에서 초개인화된 대화를 생산한다. 특정한 사람의 정보를 집중적으로 저장해 앞으로 역할극처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마치 살아 계시는 엄마와 대화하듯 위로받고 따끔하게 혼도 나겠지. 채팅 내 웹 검색을 시도해도 메모리를 활용해 검색 범주를 자율적으로 제약해 초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채팅 내 파일 검색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카카오톡 데이터로 관계 분석을 지시할 때도 메모리는 당연히 동작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o3 모델을 계속 챗봇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아니, o3 모델뿐만 아니라 향후 끊임없이 진화할 거대 언어 모델(LLM)을 우리는 우리와 어떤 관계로 규정해야 하는가. 오픈AI는 우리에게 분명 원하는 것이 있다. 장시간 체류와 폭발적인 활동. 누적된 개인 데이터 학습으로 품질 혁신. 경쟁 서비스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는 록인(lock-in) 사이클. 가파르게 증가하는 사용자 수와 매출 그리고 고객 팬덤 형성. 여기에 네트워크 효과를 촉발할 소셜미디어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지브리풍과 액션피규어로 보이는 사용자 반응은 서비스 단계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훌쩍 넘어가면서 고객 특징도 서비스 초기 수용자에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다수로 변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오픈AI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효과적 가속주의 철학과 그 토대에서 운영하는 그들의 서비스는 인류 전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감탄과 수용할 때 아니라 비판적 질문을 할 때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노동자의 권리는 더 보호받아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제한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부당해고 구제신청이다. 근로기준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지만 상시근로자 수 5인(대표, 임원 등 제외) 이상 사업장을 기준으로 주요 권리가 적용된다. 해고, 징계, 근로조건 등에 대한 보호 역시 대부분 5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부당한 해고를 당해도 노동위원회를 통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불가능하다. 억울해도 법적으로 다툴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근로기준법 제26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할 때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하거나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규정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부당해고 구제는 어렵지만 해고예고수당 청구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근속 6개월째 되는 근로자가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았다면 ‘왜 해고했는가’를 다투는 것은 어렵더라도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는 법적으로 가능하다. 해고 자체를 되돌릴 수는 없어도 금전적 보상을 받을 길은 열려 있는 것이다. 또 사용자가 해고예고 없이 즉시 해고했다면 근로자는 별도의 사유를 입증하지 않고 해고 사실만 증명하면 된다. 해고예고수당은 통상임금 30일분에 해당하며 이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관할 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제기해 구제받을 수 있다. 다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근속기간이 3개월 미만인 근로자는 해고예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고예고수당도 청구할 수 없다. 입사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고당했다면 해고예고수당을 요구할 권리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라면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되 해고예고수당 같은 최소한의 권리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다만 근속 3개월 미만 근로자는 이 권리조차 제한된다는 점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KBS에 있을 때 면접관 노릇을 자주 했다. 방송사는 PD, 기자, 아나운서의 경우 논술, 작문, 상식 등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최종 면접 전에 실무적성시험을 치른다. 보통은 3차 시험을 대신하게 되는데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질문과 함께 각 직무영역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하는 잣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게 평소 언어생활 습관이다. 응시생의 교양, 지식과 함께 발음, 말투, 어조 등을 눈여겨본다. 단어만 놓고 봤을 때 요즘 젊은이들은 유감스럽게도 과거보다 퇴보한 듯 보인다. 구사하는 낱말도 상대적으로 적고, 적절하고 세련되고 정제된 표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 아쉽다. 세 가지만 추려본다. ①되게 영어 very에 해당하는 우리 부사는 매우 다양하다. 매우, 무척, 퍽, 사뭇, 썩, 꽤, 제법, 대단히, 정말, 참, 상당히, 몹시, 자못 등. 이를 맥락과 상황에 맞게 잘 가려 쓰면 세련된 우리말 화자로 인정받을 만하다. 그런데 유독 ‘되게’가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배적으로 쓰인다. 언중의 자연스러운 선택 차원에서는 인정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그저 대충 편한 것만을 좇는 세태를 따른 것이라면 문제다. 발음도 대개는 [데게], [대게]로 잘못 낸다. ‘되게’의 범람은 단연코 우리의 거친 말글살이의 반영이다. 가장 조악하고 비루한 very가 바로 ‘되게’다. “직접 가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제는 피아노를 제법 잘 치는 구나”,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무척 슬펐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매우 다양한 계층이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려 퍽 당황했겠군”, “그 옷은 썩 잘 어울리는구나”, “날씨가 몹시 추웠습니다”, “이번에 예정된 사업은 자못 기대됩니다”. 어떤가. 밑줄 친 부분에 ‘되게’를 넣은 것보다 낫지 않은가. 훨씬 교양 있고 스마트해 보일 것이다. ②개인적으로 바야흐로 ‘개인적으로’ 광풍이다. 특히 방송 출연자들이 더하다. 극단적인 오⸱남용이다. 영어 ‘I personally~’를 배후로 보고 있다. 서양인들은 자기 의견과 타인의 생각을 철저히 구별하는 데 익숙하다. 무언가를 인용할 요량이면 손가락으로 인용부호를 치며 말하는 게 습관화돼 있다. 이 대목이 발원지이고 시나브로 퍼진 듯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의 유행은 심리적으로 보면 자기 확신의 부족, 책임 회피, 반대 의견 피력에 대한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 대화와 소통은 어차피 개인들끼리 벌이는 의견⸱생각⸱주장의 마당이다. 스스로 조직이나 단체를 대변할 경우는 극소수일 테다. “저는 ~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내용이 길어 별도의 텍스트가 필요할 때)”가 무난하다. 발음도 문제다. 적(的)의 발음은 유의해야 한다. 우선 ‘적’ 포함한 음절 수가 둘일 때, 가령 지적(知的)⸱미적(美的)⸱동적(動的) 같은 경우는 무조건 [쩍]으로 소리 난다. ‘적’이 들어간 3음절 이상 단어일 때는 그 앞 글자의 받침이 ‘ㄴ/ㅁ/ㅇ’이면 [적], 그대로 발음한다. [개인적] [미온적] [양심적] [성공적]이다. ‘ㅂ/ㄱ’일 때는 [쩍]이 된다. [합뻡쩍] [공격쩍]으로 소리 난다. ‘ㄹ’은 원칙적으로 [쩍]이나 점점 [적]으로 가는 추세다. [자발쩍] [저돌쩍] [정열쩍]은 된소리가 자연스럽고 [법률적] [포괄적] [현실적]은 예사소리, 즉 평음(平音)이 부드럽다. 평음의 경음화(硬音化)라는 큰 파도 속에 그 역(逆)의 분투는 반가운 일이다. ③일단(은) 말을 시작하고 나서 다음 말이 잘 생각 안 날 때 습관적으로 쓰는 것을 마주한다. ‘일단(은)’은 사전적으로 ‘우선 먼저’ ‘우선 잠깐’의 의미다. 그러니까 ‘나중’, ‘다음’이 뒤에 붙어야 자연스럽다. “일단 검토하고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일단은 경과를 보고 다음 일정을 잡겠습니다” 등이 바른 경우다. “(최근 본 영화 중 인상적인 게 있나요?) 일단은 없고요. 음~”, “이 책은 비타민의 허와 실을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일단 드네요”는 그래서 적절치 않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습니까.” “네, 저는 일단은 개인적으로 소설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안타까운 일이다.
자주 가는 돈가스집 앞에 여태 없던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생소한 간판엔 ‘산 아래 시‘라는 산뜻한 글이 담겼다. ‘시를 만나, 시에 말 걸며, 시의 시간을 꽃 피우고 있습니다’라는 문장도 시적이다. 이 거리에 조금 어색하지만 반갑다. 서점 전멸의 시대에 시집 전문 책방이라니,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갔다. 매대엔 컬러풀한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으나 대부분 무명 시인이다. 모두 새 책인데 어떻게 된 걸까. 책방 주인은 유명 작가들의 책은 취급하지 않는다며 의미심장하게 응수했다. 시의 내용이 맑고 간혹 비장했다. 어쩜 무명 시인이 더 치열할 수 있다. 기웃대다가 그냥 나오기가 민망해 이상의 시집 건축무한 육면각체’를 손에 담았다. 주인은 덤으로 동인지 한 권을 줬다. 아는 작가라곤 이것뿐인가 했더니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포켓북으로 빈티지하게 놓여 있어 갖고 싶었다. 그러나 책에 정가가 없어 한동안 망설였더니 그냥 가져가란다. 덤으로 시 동인지 한 권도 줬다. 이 책방 주인 돈 벌려고 책방 차린 게 아닌가 싶다. 책값을 모르니 돈을 받을 수 없다며 행운이라고 한다. 이런 시가 생각났다. ‘다소곳한 문장 하나 되어/천천히 걸어 나오는 저물녘 도서관/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말하는 거구나/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얌전히 닫힌 입/ … 나만 외로웠던 건 아니었다는 위안/혼자 걸어 들어갔는데/나올 땐 왠지 혼자인 것 같지가 않은/도서관.’ -송경동 ‘삶이라는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