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인천 주요 관광지 북적…텐트 금지 유명무실, 턱스크 후 음식 섭취

어린이 날인 5일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코로나 19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인천대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다. 인천대공원의 매점 앞 테이블은 음식을 먹는 관광객으로 빈곳이 없을 정도다. 테이블간 간격도 2m가 안돼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공원 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에는 20개의 텐트와 돗자리가 펼쳐져있다. 4월부터 인천대공원은 텐트와 돗자리를 금지하고 있고,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까지 걸려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단속반이 있지만, 단속이 끝나면 텐트와 돗자리는 재자리로 돌아온다. 근처 매점에서는 아예 돗자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매장 종업원은 텐트를 공원에서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사용 가능하다. 오늘도 많이 사갔다고 답한다. 관광객 A씨는 우린 단속했을 때 텐트를 접었는데 다른 곳들은 단속 이후에도 그대로라서 효과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대공원 사업소 관계자는 계속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인원 등에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거리두기 정착이 잘 이뤄지도록 앞으로 더욱 강하게 단속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인천 중구 월미도 인근에는 관광객으로 차량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인근 중구 신흥동 이마트부터 월미공원 제2주차장까지 약 4㎞의 줄이 생기기도 했다. 주차장 인근 월미테마파크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서로 어깨를 부딪히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어 거리두기는 불가능하다. 일부 이용객은 이동하며 매점에서 파는 간식을 먹기도 한다. 월미 테마파크에 온 시민 B씨는 어린이날이라서 딸이랑 아들이 놀이공원을 가자고 해서 왔다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좀 무섭긴 하다고 했다. 월미테마파크 관계자는 입구가 사방으로 뚫려 있다 보니 통제하기가 힘들다며 앞으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더 잘 지켜지도록 직원들에게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김보람기자

공사 중인 홀에서 티업하라니…남양주CC 무허가 배짱영업

남양주 컨트리클럽(CC)이 골프장 증설 구간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고 있어 말썽이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CC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9홀 증설공사를 최근 마무리 짓고 지난달 26일 경기도에 체육시설업 조건부 등록신청을 한 상태에서 손님을 받고 있다. 이에 이용객들은 골프장 측이 운동환경 및 안전조건 등을 제대로 갖추지도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A씨(53)는 (골프장 측에서) 새로 조성 중인 홀로 가라고 강요했다. 현장 인근엔 굴착기가 땅을 다지며 공사가 한창이어서 기존 홀에서 하겠다고 따졌지만 묵살당했다라며 주변에선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안전 펜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장은 체육시설업으로 관련법에 따라 사업계획의 승인ㆍ변경의 경우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인ㆍ변경 신청은 경기도에서, 공사 착공 이후 관리감독은 남양주시가 맡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날 골프장 이용객의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불법영업 현장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증설 구간 불법영업 행위가 확인된 만큼, 시정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CC 관계자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전 테스트를 위해 부득이하게 손님들을 해당 구간에 안내했다며 골프라는 종목 특성상 이미 올린 손님들을 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땅 속 시한폭탄’ 동두천1 산단…염색ㆍ피혁 조합 ‘배관 일부 지상화’ 촉구

동두천1 일반산업단지 내 염색ㆍ피혁 가공업체들이 도시가스ㆍ스팀 배관에 대한 대책을 수개월째 마련(경기일보 4일자 6면)하지 못하고 있는 동두천시에 일부 배관 지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두천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과 동두천피혁공업사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7일 시에 공문을 보내 산단 내 매설된 총연장 1.3㎞ 노후된 스팀 배관으로 주변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에서 최고 70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안전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열병합 발전소 대재에너지㈜로부터 스팀을 공급받는 이들 조합은 시와 대재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배관 공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사가 지연되거나 이로 인해 스팀 공급업체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경우 산단 입주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두천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배관 문제 발생 이후 대재 측에서 계획한 배관 일부 지상화 방안에 대해 조합원 전체가 찬성해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단 입주 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피혁공업사업협동조합도 최근 회원사 공청회를 소집해 대재가 계획하는 일부 지상배관ㆍ일부 지하 매설배관의 혼합형 공사방식에 동의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 힘들게 기업 경영을 이어가는 입주업체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사가 원만히 마무리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대재 측이 제안한 스팀 배관 일부 지상화 계획을 각 부서별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지상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이외에도 국비ㆍ도비 등을 지원받아 배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장 면적 36개 규모(26만2천160㎡)의 동두천1 산단의 45개 업체 가운데 32개 염색ㆍ피혁가공업체가 단지 내 대재 측으로부터 스팀을 제공받아 전력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송진의ㆍ정민훈기자

[집중취재] 평택세관, 민간통관장 외면… 1천188억 뺏길 판

1천188억원.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평택항에 해상특송 민간통관장이 들어섰을 때 예상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단비와도 같은 돈이다. 그러나 민간통관장 도입의 핵심을 쥐고 있는 평택세관은 민간통관장은 믿을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과 전북 등 다른 지역들은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지역경제를 살릴 먹거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평택세관이 왜 민간통관장 도입에 소극적인지, 표면에 들어난 이유 외에 다른 의도는 없는지 등에 대해 살펴봤다. 경기지역에 1천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평택항 민간통관장이 외면받고 있다. 평택세관의 몽니로 첫 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과 전북 등에서는 앞다퉈 민간통관장을 추진 중이어서 상당수의 물동량을 다른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평택시와 평택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평택항을 통한 해상특송 물량은 전국 총 물량의 63%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 직구 증가 등 전자상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접근성 등이 용이한 평택항으로 물류가 몰린 데 따른 여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전자상거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어 기존 평택항의 물류 시설만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민간통관장이다. 민간통관장은 민간에서 통관 시설을 설치하고 세관이 통관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공이 나서 새로 특송장을 건립하는 것보다 빠른 추진이 가능해 물동량 급증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지역 항만 물류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평택항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발표된 이동현 평택대 교수의 평택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해상 특송 발전방안 검토 연구에 따르면 평택항에 해상특송 민간통관장이 구축될 경우 직간접 일자리 348명, 생산유발효과 1천188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타 지역에서는 이미 민간통관장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8월 해수부로부터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허가를 받고 입주기업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전북 군산항 역시 국내 종합물류기업인 ㈜한진과 손잡고 해상특송화물통관장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평택항에서는 아직까지도 관련 논의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장벽은 핵심 기관 중 하나인 평택세관이 민간통관장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민간통관장을 허가하면 위해물품을 비롯한 밀수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평택항이 민간통관장 도입에 뒤쳐질수록 선발주자로 나선 인천항과 군산항이 물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평택지역의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천항과 군산항이 민간통관장 설치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평택항은 지금 시작해도 한 참 늦은 것이라면서 업체들이 평택항 대신 인천항과 군산항을 이용하기 시작한다면 평택항이 빼앗긴 물류를 되찾아오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최해영ㆍ김태희ㆍ정정화기자

[집중취재] 화물관리 독식… 관세무역개발원, 평택세관과 ‘수상한 유착’

평택세관이 평택항 민간통관장을 외면하는 이유가 제 식구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 물류업계 측은 평택세관과 관세청 전직 직원들이 핵심을 쥐고 있는 단체인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하 관세무역개발원)과의 수상한 유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일 관세청과 항만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무역개발원은 비영리단체로 화물관리, 관세연구, 도서출판 등 수익사업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관세청 전ㆍ현직 공무원들의 친목회인 관우회(관세동우회)에서 파생됐다. 태생에서 보여지듯 관세무역개발원은 관세청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관세무역개발원의 회장과 본부장 등 주요직들은 모두 관세청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무역개발원 A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관세청 퇴임 이후 같은 해 7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B 본부장과 C 본부장 역시 모두 관세청 출신으로, 지난해 2월과 3월에 각각 취임했다. 이들은 현재 관세무역개발원 이사로 등기돼있다. 또 이들은 모두 국립세무대학(세무대) 1기 졸업생이기도 하다. 세무대는 지난 1981년 설립 이후 1999년 형평성 문제로 폐지되기 전까지 세무행정 인재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학교가 사라진지 20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동문회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전국 세관지정장치장 55곳 중 관세무역개발원이 화물관리인으로 있는 곳은 28곳에 달한다. 공고절차를 거치는 세관지정장이 29곳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관세무역개발원이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관세청 국정감사에서도 수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지정장치장은 이사화물, 여행자 휴대품, 특송화물 등 밀수가능성이 큰 화물을 반입해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곳으로 일반 보세장치장보다 높은 보관료가 적용된다. 관세무역개발원은 이들 세관지정장치장 운영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회장 취임 후 관세무역개발원의 매출액을 보면 2019년 314억2천255만원, 이듬해 369억6천254만원으로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평택세관이 민간통관장을 꺼리는 배후에는 관세무역개발원과의 관계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 평택세관의 세관장은 세무대 3기, 수입과장은 세무대 10기 출신으로 세관장과 수입과장에게 관세무역개발원의 회장과 본부장은 관세청 전직 선배임과 동시에 세무대 선배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A 항만 물류업체 관계자는 과거부터 세관지정장치장은 관세무역개발원이 독점하고 있다며 공모를 거친다고 해도 선후배 관계로 똘똘 뭉쳐 있는 탓에 개발원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사실상 수주할 수 없는 구조다. 민간통관장을 허용하게 되면 그만큼 개발원이 운영하고 있는 지정장치장을 이용하지 않을테니,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평택세관 측은 평택세관과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며 평택세관이 관세무역개발원의 수익 보전을 위해 민간통관장을 불허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세무역개발원 관계자는 업계의 일방적인 의혹 제기라며 세관지정장치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적법한 지정절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최해영ㆍ김태희ㆍ정정화기자

인천 중구, 한국 기독교 최초 관광자원화사업 추진

인천 중구, 한국 기독교 최초 관광자원화사업 추진인천 중구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개항장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5일 구에 따르면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과 종교문화 탐방로인 바다이음길을 중심으로 한국 기독교 최초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한다. 구는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개항장을 근대역사의 시작과 전파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또 1885년 인천항을 통해 선교사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유입한 종교문화자원의 역사적 발자취와 문화를 연결하는 탐방로를 1885, 바다이음길 콘텐츠로 구성 중이다. 바다이음길은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대불호텔~내동교회~내리교회~답동성당~신포시장으로 이뤄진 코스다. 구는 이 사업 중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특구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종교문화를 특화시키기 위해 바다이음길과 연계해 개항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부여하고 도시브랜드를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3년간 중구 북성동과 신포동 일대부터 바다이음길 주변에 문화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자원 인프라를 개발한다. 구는 올해 11월까지 관광자원화 사업 기본계획 추진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사업주체와 행정절차, 총 사업비 등 세부 추진계획과 타당성 및 파급효과 등도 분석한다. 특히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사전에 검토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한 후, 2023년 설계와 공사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과 연계해 원도심 도보관광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 문화관광, 경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문화도시 중구라는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지역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단 1곳…수요 높은데 기초단체는 시큰둥

인천지역 발달장애인이 2만5천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는 서구에 단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지역사회에서 상생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각 구별 발달장애인 수는 부평구 4천827명, 남동구 4천610명, 서구 4천126명, 미추홀구 3천802명, 계양구 2천675명, 연수구 2천601명 등 총 2만5천751명이다. 하지만 센터는 서구에 1곳 밖에 없다보니 수용 인원이 적은 주간단기보호시설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발달장애인은 갈 곳이 없다. A씨는 지난해 자폐성 장애와 청각장애가 있는 22세 아들을 부평구와 계양구 등의 주간보호센터에 입소시키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장애 정도가 심하다는 이유로 전화 상담에서부터 입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주간보호센터 등은 사회성평가, 직업평가 등 장애 정도를 엄격히 따져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입소조건이 수월한 발달장애인 센터가 꼭 필요하지만 군구에서는 만들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인천에서 유일한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 입소 지원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2019년 최초 모집 당시 총 정원 70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타 지역 신청자도 83명에 달했다. 기초단체들은 센터가 기피시설인데다, 예산 부담이 커 시설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소 500㎡ 이상의 면적이 필요한데, 건물 임대인들이 장애인시설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3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도 부담이다. 김용득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 등을 추진하는 등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부지선정, 재정부담 등 기초단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공모를 추진하고, 군구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며 이를 통해 센터 설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기자

KT, 창단 후 어린이날 7연패 ‘블랙데이’…키움에 0-14 수모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가 창단 후 어린이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KT는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0대14로 대패했다. 선발투수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날 2회에만 6점을 내주며 4.2이닝동안 2피홈런, 10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KT는 1회 2사 후 강백호가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이어진 1회말 수비서 KT는 3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가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김웅빈에게 던진 몸쪽 낮은 속구가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0대3으로 뒤졌다. 그리고 쿠에바스는 2회 대량실점했다. 1아웃을 잡아놓고도 박동원과 프레이타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용규의 유격수 앞 땅볼때 심우준이 공을 뒤로 빠뜨려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1사 1,3루에서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정후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아 0대7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쿠에바스는 이후에도 서건창에게 안타, 김웅빈에게 2루수 앞 땅볼로 8점째를 허용했고, 송우현의 3루타로 1점을 더 빼앗겼다. 4회 2아웃 후 김웅빈에게 또다시 솔로포를 얻어맞아 완전히 무너졌다. KT는 6회 1사서 두 번째 투수 하준호가 이정후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으며, 7회에는 유원상이 1사 3루서 이지영에게 내야안타로 12점째를 내줬고, 8회에는 이보근이 김웅빈에게 1사 후 3번째 홈런을 내주는 굴욕을 안았다. 이후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더 내준 KT는 이날 타선이 키움 마운드에 삼진 15개를 빼앗기며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권재민기자

안양 인삼公, 프로농구 챔프전 2연승 …‘정상 눈앞’

안양 KGC인삼공사가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토종 트리오 변준형(23점), 이재도(21점ㆍ3어시스트), 오세근(20점ㆍ6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대 득점을 기록, 이정현(27점ㆍ3점슛 7개), 라건아(21점ㆍ13리바운드)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전주 KCC를 77대74로 제압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서 8연승을 질주, 지난 2014년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 팀은 장소를 안양체육관으로 옮겨 7일 3차전을 갖는다. 경기 초반은 KCC가 지배했다. 1쿼터부터 양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유현준과 이정현의 3점포에 라건아가 골밑서 활약한 KCC가 19대12로 리드했다. KCC는 2쿼터서도 초반 이정현과 유현준의 3점슛이 터지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에 KGC인삼공사도 오세근의 미들슛과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8점ㆍ11리바운드ㆍ5어시스트)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고, 이재도의 3점포가 가세해 맹추격 했다. 이에 KCC는 라건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으며, 이정현의 3점슛에 정창영의 속공이 더해져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도 2쿼터 막판 변준형의 3점포에 문성곤의 골밑 득점이 더해져 36대42로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반격은 3쿼터부터 제대로 이뤄졌다. 강한 프레싱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이재도, 변준형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종료 2분을 남기고 54대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설린저의 자유투 성공과 오세근의 야투, 변준형의 3점슛이 잇따라 꽂혀 61대57로 앞선 가운데 쿼터를 종료했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65대57로 달아난 후, 이정현을 앞세워 추격한 KCC와 접전을 이어가다가 75대74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다 종료 23초전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설린저와 전성현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더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부천시 자가격리자 배출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로 둔갑…관리 구멍

부천시 재활용선별장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시는 지난달 30일 대장동 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선별장 선별실에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봉투가 무더기로 반입돼 선별작업을 중단하고 재활용선별장 전체를 소독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오전 재활용선별장에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봉투가 다시 반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보건소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발생한 자가격리자 쓰레기봉투는 확진자가 배출한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의 코로나19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지자체는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되거나 확진자가 격리장소에서 발생시킨 폐기물만 보건소가 별도 수거하도록 돼 있다. 증상 미발생 시 발생한 쓰레기는 배출 자제를 원칙으로 예외적인 상황에만 허용되고, 자가격리자는 폐기물을 소독한 후 의료폐기물 전용봉투에 담아 밀봉한 후 다시 종량제봉투에 넣어 이중 밀폐한 뒤 보건소에 연락, 배출하고 생활폐기물로 소각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쓰레기는 이중 밀폐도 되지 않은 채 재활용선별장으로 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봉투를 차량에 싣는 환경미화원들이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천노총 관계자는 선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자 배출 쓰레기는 소독과 종량제봉투 이중 밀폐 후 보건소를 통해 수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자가격리 쓰레기봉투가 재활용선별장에 반입된 사실을 알고 당시 재활용 쓰레기 40t을 모두 소각하고 해당 장소도 전체 소독했다며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는 재활용 쓰레기로 수거하면 안 되는데 업체가 실수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