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ㆍ빚투족 부담 커진다…은행 가계대출 금리 ‘들썩’

시장금리가 오르고 신용대출 규제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까지 겹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은행의 대출금리가 반년 만에 크게는 0.6%p까지 뛰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 투자를 위해 은행 빚을 진 소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 4대 시중은행의 2월25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ㆍ1년)는 연 2.593.65% 수준이다. 이는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의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6%p나 높아진 수치다. 이 시점은 같은 해 35월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방어 차원에서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75%p(1.250.50%)나 크게 낮춘 뒤 은행 대출 금리에도 저금리 기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던 때였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ㆍ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다. 따라서 6개월 사이 0.6%p나 뛴 데는 기본적으로 금융채 금리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경기 개선이나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만큼 꽤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ㆍ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0.761%에서 지난 26일 현재 0.856%로 반년 만에 0.095%p 높아졌다. 하지만 신용대출 지표금리의 0.1%p 상승만으로 0.6%p에 이르는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나머지 금리 상승분은 작년 10월 이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크게 깎은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거래실적 등을 반영한 우대금리를 빼고 정해지는데, 지난해 말 은행들은 신용대출 규제의 수단으로서 앞다퉈 우대금리를 0.5%p 이상 줄였다. 이런 대출 금리 오름세는 신규 차주(돈 빌리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대출을 받은 기존 차주들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도 약정에 따라 3개월, 6개월 단위로 현시점의 기준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며 신용대출로 2억원을 빌렸는데 금리가 0.5%p 올랐다면, 연간으로는 100만원이나 이자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민현배기자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가교운용사 설립 주도한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로서 가교운용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옵티머스가 운용한 46개 펀드 5천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 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천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금융감독원은 펀드를 가장 많이 판 NH투자증권이 펀드 이관 및 관리와 관련해서도 가장 책임 있는 역할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옵티머스 펀드 자산을 넘겨받을 주체와 최대주주가 결정되면 자산 회수 및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등록 취소 등 제재 절차도 본격화된다. 라임자산운용 전체 펀드도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가교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에 인계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서 가교운용사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NH투자증권 측은 작년 6월 사건 발생 직후 최대한 자산 회수를 위해 부동산 및 IB 관련 전문인력을 투입한 옵티머스 자산 회수 대응팀을 구성했다.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투자처를 파악하고 가압류 등의 긴급 법적조치를 진행했다. 또한 작년 11월말부터 금감원과 5개 판매증권사, 수탁은행, 사무관리회사 등의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 및 펀드기준가 조정에 대해 논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담당 임원에서 대표이사로 격상했다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고 금융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김포 보리수요양병원, 건보심평원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요양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이사장 현법 스님)이 운영하는 김포 보리수요양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획득,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전국 1천381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보리수요양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12%(172개소)에 불과한 1등급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불교계 의료복지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보리수요양병원 이사장 현법 스님 김포 보리수요양병원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용화사 경내에 연면적 4천494㎡,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2015년 개원했다.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집중치료실, 영상의학실 등을 갖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요양병원 의료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객관적인 병원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이번 평가는 2019년 1~3월 입원 진료분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구조부문, 진료부문 등 15개의 지표에 따라 산출한 종합결과다. 심평원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보리수요양병원은 평가 지표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87.2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동일규모 요양병원의 평균이 69.6점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부문별 지표를 살펴보면, 구조부문에서 의사 1인당 환자수(29.4), 간호사 1인당 환자수(6.5)에서 전체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는 0명을 기록했으며, 중증도 이상 통증이 개선된 환자율이 전체 평균(57.5점)에 비해 30점 가량 높은 84.6점을 얻었다. 특히 신설된 지표항목인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 환자율이 다른 병원 평균(13.4)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60.8을 기록했다. 현법 스님은 이번 적정성 평가는 배뇨훈련, 일상수행능력(ADL) 개선, 욕창 개선 등 일부 지표항목이 신설되거나 보완된 후 진행된 것으로 87.2점이란 높은 점수는 보리수요양병원이 상당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리수요양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시행하는 인증평가도 통과해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4년마다 진행되는 인증평가를 통과함으로써 보리수요양병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임을 입증 받았다. 보리수요양병원은 현재 의학한의학 협진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양식단을 통한 환자 건강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동안 간호사가 대기해 응급상황을 대비하고 있으며 의사가 상주해 항상 환자들을 모니터링 한다. 특히, 타 요양병원과는 달리 전원 40대로 구성된 의료진을 구축해 환자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보리수요양병원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현법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현하는 보리수요양병원은 첫째 최선의 의료서비스 둘째 함께하는 병원 셋째 환자중심의 병원 등 세 가지를 중심에 주고 중증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의료진과 호텔처럼 깨끗하고 안락한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비심으로 환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진료와 돌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환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부처님도 병든이를 돌보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돌보는 것과 같다고 하셨듯이 오랜 투병생활과 힘든 치료로 지친 고령 환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며 건강이 나아질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

동두천시 생연동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동두천시 생연동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두드림희망센터 3층에 생연동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위한 동두천시 상권진흥센터`를 설립하고 직원 2명을 채용한다. 이 센터는 지난해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정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동두천시 생연동 원도심 상권진흥구역 지정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공모를 통해 상권진흥센터장을 선정했으며 상권 주도의 정책 발굴시행을 위한 자문과 사업의 의결기구인 생연동 원도심 상권진흥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 민선7기 골목상권 활성화 공약사업 중 하나안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정지원사업은 전통시장과 주변상권을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 구역당 4년간 총 4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난해 파주시와 함께 선정된 동두천시는 올해 1년차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시설환경 개선, 거리 정비 및 디자인 등 하드웨어(H/W)적 요소는 물론 상인조직 역량강화, 관광네트워크사업 등 소프트웨어(S/W)적인 요소까지 상권 재생을 위해 지원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침체되어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 시켜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상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2026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탄력... 중도매인 등 종사자 88% 찬성

구리시가 2026년 이전 목표로 추진 중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도매법인 종사자들을 비롯한 중도매인과 임차인들의 참여에 힘입어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중도매인 등 종사자 88%가 도매시장 이전에 찬성하면서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올해부터 청과시장 및 수산시장 활성화 방안 강구 등 구체적 지원사업에 주력한다. 28일 구리농수산물공사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매법인을 비롯한 중도매인과 임차인 등 도매시장 종사자 1천37명을 대상으로 한 도매시장 이전 서명에서 908명이 참여, 도매시장 이전 찬성률이 무려 8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매법인 종사자 145명 중 145명 전원이 서명, 100% 이전에 찬성했고 중도매인 530명 중 439명(83%), 임차인 42명 중 42명(100%), 하역 및 청소 종사자 등 기타 부문 320명 중 282명(88%)이 각각 이전에 서명했다. 우선, 100% 이전 동의한 도매법인 종사자들은 23년 이상 노후화된 구리도매시장의 경우, 제반 여건상 재건축보다는 이전방식이 적합하고, 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 추진 등으로 미래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도매인(83% 동의)은 시설 노후화, 교통ㆍ주차 및 물류동선 혼잡, 도매시장 거래물량의 정체 등 열악한 영업 환경 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또 기타 부문(청소, 하역/88% 동의) 종사자들은 물류동선 개선, 하역의 현대화, 적환장시설의 현대화 등을 이유로 각각 찬성했다. 다만 일부 상권이 양호한 시설전면부, 양념동, 산물동 중도매인들과 변화의 두려움ㆍ이전비용 등을 우려한 고령층 청소 하역 종사자들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올해를 도매시장 이전사업 준비 원년으로 정하고 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을 비롯한 청과시장 시설재배치, 수산시장 복합판매시설 설치, 사업장 폐기물 종량제 시행, 거래제도 개선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입주자들은 1997년도 오픈 이후 도매시장은 구리시민과 다른 지역의 고객이 많이 찾는 구리시의 대표적인 시장이 됐다면서 그러나 도매시장 건물이 낡아 식당 내부뿐 아니라 건물내부 개선이 필요한데도 비용 문제 등으로 엄두도 못내고 있고 특히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옥상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도매시장 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한국판 뉴딜 사업 현장인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업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또한 민선7기 주요 사업으로 이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구리=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