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연구중-10만명분 원료의약품 확보

셀트리온이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8일 오후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2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라이브 바이러스를 가지고 (세포실험으로) 중화능력을 측정하는 연구를 하는데, 질병관리청이 스터디(연구)하고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도 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국은 진단분야는 물론 치료제 기술주권도 확보했다며 이 주권을 기본으로 놓고 혹시 모를 변이나 변화가 생기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인 윤정원 제조부문장은 셀트리온은 10만명 분의 원료의약품을 만든 상태고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며 현재 1공장에서만 렉키로나주를 생산 중이지만 긴급하면 2공장까지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식약처장은 렉키로나주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이날 셀트리온을 방문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국내 개발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김 처장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가 나왔다는 것은 환자 접근과 의료진의 선택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3심 임상시험에서 렉키로나주가 분명한 효과가 있으면 환자 치료는 물론 중환자 병상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처장은 렉키로나주는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이어서 제조 공정과 시설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인천 용현·학익1블록 시티오씨엘, 복합문화도시 눈길

인천의 인구 이동이 심상찮다. 원도심의 인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떠나고, 이는 곧 도심 발전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과 같은 신도심을 안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원도심을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원도심 떠나는 인천시민들도심 불균형 가속화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05년부터 15년간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30만2천380명의 인구가 순유입했다. 이 중 인천 안에서의 순유입도 18만3천65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원도심에서 경제자유구역에 조성하는 신도심으로 옮겨가는 인구로 나타났다. 더 좋은 주거환경을 찾아, 더 좋은 집을 찾아 인천에서도 신도심으로 몰리는 불균형 현상이 심화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많은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저해한다. 원도심의 학교는 텅텅 비어가는데, 신도심의 학교는 과밀학급이 생기는 식이다. 결국 원도심의 균형발전이 신도심 조성 지자체에는 숙제로 남는데, 인천은 미추홀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이다. 단순히 원도심을 갈아엎는 식의 재개발이 아닌 도심 자체를 하나의 생태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행자인 DCRE는 용현학익1블록에 시티오씨엘(City Ociel)이라는 새로운 도시명을 붙이기도 했다. ■자연이 숨쉬는 그린도시 국내 대표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오는 3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하는 시티오씨엘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1 일대와 인근 154만6천747㎡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 민간도시개발 사업이다. 이곳에는 1만3천여가구의 주거시설과 학교, 공원, 업무, 상업, 공공,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시티오씨엘은 생태도시, 가치도시, 활력도시, 휴식도시 등의 설계 콘셉트를 반영한 생태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산업화로 도시환경에서 소외받는 OCI(동양제철화학) 인천공장부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한다. 그랜드파크와 주변 블록, 지구 내 녹지 공간 및 문화공원 등을 연결하는 녹지 보행 가로와 생태 둘레길, 커뮤니티 녹지 등의 그린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건 생태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역사가 공존하는 복합도시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주거 구역과 지하공간을 활성화하고, 역사적 공간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추홀구의 역사를 담아낸다. 먼저 시티오씨엘 내에 자리잡고 있는 옛 극동방송, 외국인 선교사 사택, OCI 본관 등 근대역사건축물은 리모델링 해 전시품 판매,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옛 극동방송 사옥은 1956년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에 방송을 보낸 곳으로 현재 용현학익지구 1블록에는 옛 극동방송 송출실과 방송 관련 일을 맡아 하던 외국인 선교사 사택 등 벽돌 구조의 지상 1~2층 건물 8채가 남아 있다. 당초 극동방송 건물이 있는 부지는 주거 용지로 계획했지만, 근대건축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구의 의견을 받아들여 문화시설 용지로 변경했다. OCI 본관은 1987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4층 철골 구조 건물로 산업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마지막 개성상인 고(故) 이회림 OCI 회장은 그간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화학산업을 인천에서 일으킨 만큼 경제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문화공간까지 모아 주민 편의 증진 현대적인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시티오씨엘 사업시행자인 DCRE가 인천시에 기부한 용지(5만4천121㎡)에는 다양한 전시 감상 및 체험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인천 최초의 인천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뮤지엄파크는 인천시립박물관을 확장 이전하고 인천시립미술관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예술공원, 콘텐츠빌리지, 콘텐츠플라자 등으로 구성한다. DCRE 관계자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사업처럼 단순히 땅을 개발하여 하나의 도시를 짓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역사와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태복합도시 시티오씨엘 업무1블록, 시티오씨엘 3단지 생태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업무1블록은 양극화하는 인구 밀집도를 해소할 새로운 방안으로 꼽힌다. 그만큼 인천은 물론 전국에서 큰 관심을 쏟는 곳이기도 하다. 시티오씨엘의 첫 분양은 오는 3월 업무복합 1블록의 시티오씨엘 3단지 1천879가구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총 1천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지하 2층~지하 1층에는 6개관 730여석 규모(7천320㎡ 규모)의 영화관이,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3만3천882㎡)이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75㎡A 124가구, 75㎡B 83가구, 84㎡A 299가구, 84㎡B 231가구, 84㎡C 68가구, 101㎡ 170가구, 136㎡ 2가구 등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27㎡ 246실, 52㎡ 164실, 66㎡ 246실, 84㎡ 246실 등 소형아파트 일부 대체 상품까지 구성했다. 시티오씨엘은 인근의 다양한 복합시설과 함께 교통 입지 여건에 대한 우수성도 손에 꼽힌다. 현재 무정차역으로 통과하고 있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 여건이 좋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송도역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한다.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발 KTX직결사업(2024년 말 완공 예정)을 통해 경부선과 이어진다. 부산 2시간 40분, 목포 2시간 19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한 송도역은 월판선(월곶~판교선, 2025년 개통 예정)과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 인천 송도에서 강릉을 잇는 동서간철도도 오는 2025년에는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편의문화시설은 단지 내 대규모 상업시설(3만3천882㎡)과 영화관(7천320㎡)이 있는 것을 비롯해 시티오씨엘 내에 조성 예정인 중심상업용지(약 7만1천659㎡ 규모)와 인천 뮤지엄파크(예정)도 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인천 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직원들, 시간외수당 600여만원 ‘꿀꺽’

인천 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600여만원의 시간외근무수당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구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5년간 방치해 온 것으로 나타나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다. 8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센터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휴일근무수당 지급 부적정,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및 보상 휴가 사용 부적정 등 10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 구는 센터에 시정 5건, 주의 5건 등의 행정조치를 했다. 감사 결과 센터 직원들은 퇴근시간을 무인경비장치 가동 시간과 다르게 기재하는 등 근무시간을 속여 시간외수당 133만3천여원을 타냈다. 센터직원 A씨 등 4명이 2016~2019년 시간외수당을 허위로 타낸 건수가 84건에 달한다. 인근 마트에 갈 때도 출장을 기재하고 출장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센터장 B씨는 317만9천810원의 휴일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상 센터장은 기본급에 관리업무수당이 포함해 있어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한다. 센터는 또 휴일근무수당 지급기준과 다르게 직원 3명에게 160만2천532원의 휴일근무수당을 초과 지급하기도 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구 위탁기관의 부실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며 이를 사전에 인지 및 관리하지 못한 구의 관리부실 책임이 크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점검에 나섰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위탁기관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양평군립미술관 '빛의 명화전-다빈치에서 마티스까지" 2월28일까지

서양 미술 600년 역사의 명화를 영상으로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양평군립미술관은 개관 9주년 기념 기획전시 빛의 명화전-다빈치에서 마티스까지를 오는 28일까지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한 전시로 기간을 연장했다. 전시장은 관객의 이동 동선을 따라 르네상스의 거장 다빈치에서부터 20세기 초 마티스까지 거장들의 작품을 30여 개의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전시장 벽면과 바닥과 천장에 투사해 그 시대의 음악과 함께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전시가 시작되는 슬로프 공간 바닥에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영상으로 깔리고 벽면에는 이번에 전시되는 작가들의 프로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층으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개선문과 성 베드로 광장의 원주 기둥을 지나면 본격적인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명화가 전시가 시작된다. 프로젝트로 투사되는 명화 일부는 눈이 깜박이거나 손이 움직이는 등 약간의 애니메이션이 첨가돼 작품 속 인물들이 움직이듯 보인다. 중간 중간에는 작가의 초상화와 작품 속 이미지가 입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전시와 함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주말 어린이예술학교 미술관에 온 천재 화가들도 함께 열린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1시간 30분간 열리는 이 체험 교실은 다빈치의 그림 이야기 등 작가별 작품을 감상하고 관련된 그림을 그리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참가비는 5천 원이다. 한편 이번 전시 관람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양평군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1회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중간에 30분씩 방역 시간을 가진다. 양평=장세원기자

[건강칼럼] '임신준비' 남성의 건강관리 필수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방문을 통해 임신과 관련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임신준비를 위한 남성의 건강관리가 중요해 졌는데 난임의 원인이 남성인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3천980명에서 지난해 7만9천251명으로 46.8% 증가했다. 남성의 건강관리가 임신준비에 중요한 이유를 6가지로 나눠봤다. 첫째, 남성은 여성과 함께 임신계획에서 필수적인 파트너이다. 둘째, 남성의 임신 전 건강 개선은 남성의 생물학적, 유전적 기여를 통해 건강한 아이 출산이 가능하게 한다. 음주, 흡연, 약물 등은 정자의 DNA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남성의 임신 전 건강관리는 HIV, 매독 등의 성병을 검사하고 치료함으로써 임신출산을 위한 여성의 건강을 향상시킨다. 넷째, 남성의 임신 전 건강관리는 여성의 임신, 출산, 그리고 양육 시 필요한 건강 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섯째, 남성의 임신 전 건강관리는 부모, 또는 아빠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킨다. 여섯째, 남성의 임신 전 건강관리는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건강능력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여 임신 전 검사를 받는 것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이 고령화되고, 유해물질에 노출이 많아지면서 이상 소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할 이유는 없다. 다만,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은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위의 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 증상이나 징후가 있다면 해당 전문과에서 진료를 통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성의 비만 관리는 자연임신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BMI를 기준으로 한 비만도는 정액의 양과 질의 감소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준비를 위해 검사하는 남성의 결과를 보면 적지 않은 수가 이상소견 진단을 받고 있다. 남성도 35세가 넘어가면 정자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최근 결혼하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임신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위험요인이 현대의학에 의해 대부분 극복되고 있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에서 남성의 역할은 결코 간과될 수 없는 부분이다. 함께하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남성의 적극적인 참여와 출산과 관련된 정보 획득이 중요하다. 한정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주 피곤하고 몸이 무겁다면, 갑상선질환 '의심'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감기로 넘기고 지나치는 질환 중 하나는 갑상선질환이다. 갑상선질환은 보통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증상이 확연하게 눈에 띄지 않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늦어지는 질환인만큼 평소 유의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 낮거나 부족 시 발생 암이나 염증을 제외한 갑상선질환은 목의 앞 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갑상선 기관에서 생성되는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적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일 때를 일컫고,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구분한다. 두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적 문제가 원인이다. 이에 따라 기분, 체중, 여성의 생리주기 등에 영향을 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온몸의 대사 기능 저하로 심장 박동수가 감소하고, 쉽게 피로하며, 손발이 잘 붓는다. 또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며 특히 추위를 많이 느끼고, 피부가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호르몬 대사가 활발하게 돼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뛴다. 신경이 예민해지며 몸속 에너지가 많아 식욕이 늘지만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또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많이 느끼며, 여성은 생리 양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30대 여성 정기검진 중요, 가족력 있거나 추위 많이 타면 진단 필수 갑상선질환은 보통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거의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질환을 방치하기가 쉽다. 문제는 갑상선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해 방치 시 심장 질환이나 동맥경화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목 주변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목 앞에 부분이 눈에 띄게 부어 오를 때는 갑상선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3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정기적 검진으로 갑상선호르몬 기능의 상태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추위를 타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독 갑작스럽게 추위를 많이 느끼거나, 몸이 자주 피곤하다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타인에 비해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자주 무기력해진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갑상선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주3회 이상의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발바닥 붓거나 뒤꿈치 통증... '아킬레스건염' 환자 증가

걷고 뛰는 역할을 담당하는 아킬레스건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아킬레스 힘줄염(건염)을 앓는 환자 수는 2015년 약 13만 명에서 2019년 1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로, 서 있을 때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주고 보행 시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준다. 우리 몸에서 가장 힘이 세고 굵은 힘줄인 아킬레스건은 걷고 뛰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부상이나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방향전환이 많은 무리한 운동, 하이힐, 플렛슈즈 등 발이 불편한 신발 착용, 축구, 달리기 등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경우 유발돼 젊층에서 많이 앓고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의 증상은 발바닥이 붓거나, 뒤꿈치 뼈 부분의 통증 또는 열감 등으로 나타난다며 엎드린 자세로 종아리를 누를 때 발목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와 발목 뒤쪽에 부분의 손상으로 나뉜다. 특히 미부착부인 발목 뒤쪽 부분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부위로 힘이 집중돼 발뒤꿈치의 손상보다 발생률이 높다. 이어 아킬레스건의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잘해줘야 한다며 과격한 방향 전환이나 운동은 자제하고, 높은 신발보다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발뒤꿈치의 통증이 있거나 발목에 힘이 안 들어간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빠르게 받아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서인천·신인천 복합발전소 재가동 직후 질소산화물 농도 기준치 초과

인천에 있는 복합발전소인 신인천서인천 발전소의 재가동 직후 질소산화물(NOx) 농도가 빈번하게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8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에 따르면 신인천발전소는 지난해 11~12월 발전기를 재가동한 177건 중 174건(98%)이 재가동 5시간 내 NOx 농도가 대기환경보전법상 기준치인 40ppm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인천발전소 91113141516호기에서는 재가동한 11건, 45건, 8건, 6건, 18건 34건 모두 기준치 이상의 NOx가 나왔으며 16호기에서는 지난해 11월 30일 최대 97.14ppm의 NOx가 나오기도 했다. 서인천발전소도 같은기간 247건의 재가동 사례 중 193건(78%)은 기준치 이상의 NOx가 나왔으며 지난해 11월 3일에는 최대 100.75ppm의 NOx를 기록했다 통합환경법에서 따로 규정한 이들 시설의 NOx 기준치 34ppm을 적용하면 초과 사례는 더 많아진다. NOx는 기관지염증,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산성비와 식물 고사 등을 유발해 대기오염물질로 지정받은 물질이다. 더우기 복합발전소들은 재가동시 기준치 이상의 NOx가 나와도 별도의 페널티도 받지 않는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재가동시 5시간동안은 기준치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이 나와도 행정처분을 유예한다는 예외규정을 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이 같은 유예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인천, 서인천발전소의 지난 2018년 재가동 사례는 108.25건, 89건으로 다른 수도권의 노후 복합 발전소 평균 재가동횟수(83.4)보다 많다는 점에서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감사원도 지난 2019~2020년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재가동시 기준치 이상의 NOx 등이 나오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재가동 시 발생하는 기준치 이상의 NOx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페널티를 준다면 이들 업체가 더욱 빠른 시설 개선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들 기관 관계자는 복합 발전소 특성상 가동 초기 저출력에 따른 불완전 연소로 NOx가 많이 발생하고 NOx 저감을 위한 장치인 촉매도 활성화하려면 약 1천300℃에 도달해야하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전력의 5개 자회사가 통합해 재가동시 일정시간에 기준치 이상의 NOx가 나오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