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안성ㆍ고양서 3명 확진…道, 전수검사 추진

대전 IM선교회 교육시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경기도까지 번지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에도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1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돼 경기도가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도내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고양 1명, 안성 2명 등 총 3명으로 집계됐다. 고양 확진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IEM 국제학교 학생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고양시 자택으로 돌아간 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성 확진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TCS 국제학교 교사 1명, 학생 1명이다. 이들은 안성시가 해당 교육시설 관련자 11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견, 이날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용인 수지산성교회 관련 확진자 중 일부가 IM선교회와 역학적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현재까지 용인 수지산성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21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IM선교회 부설 용인 TCS 국제학교 학생 12명, 교사 3명 등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역에서 IM선교회 관련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경기도는 IM선교회 관련 교육ㆍ연구시설 11곳의 현황을 조사하고 구성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시설은 안성 2곳과 파주ㆍ안양ㆍ용인ㆍ평택 각 1곳씩 총 6곳이며, 연구시설은 파주ㆍ수원ㆍ용인ㆍ안산ㆍ포천에 각 1곳씩 총 5곳으로 파악됐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각 시군과 협력해 IM선교회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검사 등에 협조가 안 되면 행정명령 발동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투자·고용 ‘부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백신 도입과 바이든 미국대통령 취임 등으로 국내기업의 투자와 고용 전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ㆍ고용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며 기업 체감경기 역시 소폭 반등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가 1월(91.7) 대비 4.9p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20일 진행됐고 응답 업체는 381개사, 회수율은 63.5%다. 2월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3.4), 수출(92.4), 투자(96.3), 자금(96.1), 재고(99.5ㆍ100 이상은 재고 과잉 의미), 고용(96.6), 채산성(96.1)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투자와 고용 전망이 100선을 밑돌긴 하지만 전월 대비 큰 폭(투자 7.0pㆍ고용 6.5p)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백신 상용화 기대 등이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완화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해석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반영돼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산업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전 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4.2)와 석유화학(103.3) 전망치는 2개월 연속 100선을 상회했고, 자동차(91.2)도 지난달 대비 13.8p 상승했다. 1월 실적치는 97.1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5.3), 수출(97.1), 투자(92.1), 고용(97.6), 자금 사정(97.1), 채산성(98.2), 재고(101.3)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한 실물경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과천시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양재천 수질 개선

과천시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양재천 수질개선과 하수유입량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26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하수처리시설로 들어오는 하천수와 빗물 등을 최소화해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앙동ㆍ부림동ㆍ장군마을 단독주택지역과 가일로 및 문원로 외 10곳에 대해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는 주공8단지부터 부림교 구간, 중앙동 및 문원동 일대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 정밀 조사, 1차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양재천 BOD수치를 연평균 1ppm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월 2.6ppm이었던 양재천의 BOD수치가 지난해 12월에는 0.5ppm까지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 문원동 청계마을 등 단독주택지역 내 하수관로 오접, 관로 손상 및 파손, 이음부 이격 등에 대해 하수관로 내 CCTV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2차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추진될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2차)과 별양동 단독주택지역 오접 정비공사 등이 완료되면 양재천의 수질 및 하수처리시설 운영효율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해경, 헬기 조종사 이직 잦아 정원 70%뿐 ‘태부족’…비상출동 차질

해양경찰이 헬기 조종사 태부족으로 헬기 출동을 통한 구조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경의 헬기 조종사 정원은 116명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조종사는 78명으로 67%에 그친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81명이었지만, 1개월 사이 조종사 3명이 해군과 산림청으로 이직하며 더 줄었다. 해경이 운행 중인 헬기는 19대로 1대당 조종사 2명(기장, 부기장)이 필요하다. 여기에 3교대 근무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14명의 조종사가 있어야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 해경은 해상 사고 시, 가장 가까이 있는 헬기를 먼저 출동시킨 후 사고 규모에 따라 추가로 헬기를 보낸다. 충남 태안 바다에서 대형 사고가 생기면 인천과 군산, 목포 등 인근에 있는 모든 헬기를 동원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가 부족하면 대응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헬기 조종사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자 해경은 지난해 5월부터 항공인력 이직 방지 대책을 만들었다. 올해 채용 예정인 조종사 36명 중 2명의 직급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이다. 또 조종사를 전문경력관으로 선발해 보수 등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요청하고 시설관리 전담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종사들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다른 기관에 비해 출동이 잦은데 비해 급여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자체 조종사 양성이나 국내 대학 내 헬기운항학과의 업무협약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이 역시 상당 시간과 예산이 필요해 당장의 인력난을 해결하긴 어렵다. 김종선 목포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는 직급 상향만으로는 조종사들의 사기 진작이 어렵다며 다른 기관에 없는 해경만의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간항공사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할 수 있는 체계나 해경이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당 등이 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영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