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이 팀 득점의 절반 넘게 책임진 허훈의 ‘원맨쇼’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KT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서 3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63대57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KT는 1승만 추가하면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쿼터 초반 허훈과 레이션 해먼즈가 활약한 KT가 앞서갔으나, 중반 한국가스공사가 앤드류 니콜슨과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 등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아 19대14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KT는 2쿼터 들어서 허훈과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KT가 추격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과 부상 중인 김낙현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후 쫓고 쫓기는 양상을 이어가던 경기는 한국가스공사가 32대29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끝냈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 니콜슨의 3점슛으로 다시 6점 차로 도망갔으나, KT는 해먼즈의 득점과 하윤기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37대3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허훈이 팀의 16번째 3점슛 시도 끝에 첫 성공을 한 후, 또 한차례 3점포를 림에 꽂아 정성우와 벨란겔의 득점으로 추격한 한국공사에 45대42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허훈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KT는 신승민의 3점슛을 발판으로 추격한 한국가스공사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벨란겔에게 3점포를 맞아 56대5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문정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후 허훈의 미들 슛과 하윤기, 허훈의 자유투로 3점을 보태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를 6점 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날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2쿼터 도중 심판의 파울 선언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및 공관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으나, 경호처와의 10시간가량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오후 8시 30분까지 대통령실 및 대통령경호처와 압수수색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두 곳 모두 ‘압수수색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상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려면 책임자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경찰의 압수수색 집행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경호처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서버를 포함해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최대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대통령실 내 비화폰 서버와 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 등을 압수수색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김 차장은 지난 1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경찰은 대통령집무실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의혹을 확인하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를 소방청에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앞서, 대통령실 및 비화폰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5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희망하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16일 오후 8시20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하나둘 안전모를 벗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엿새 동안 이어진 긴박한 구조작업은 종료됐고, 현장은 조용히 수습과 정리의 단계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하얀 조명 아래, 굴착기 한 대가 무너진 잔해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고 있었다. 현장 안쪽에서는 더 이상 긴박한 동선이나 거친 외침은 들리지 않았다. 대신 철골과 토사를 치우는 굴착기의 기계음과 몇몇 작업자들의 손놀림만이 현장을 채우고 있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8시3분께 사고 당시 실종됐던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매몰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곧바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 지점은 사고 직후 ‘컨테이너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구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수색이 마무리되면서 현장에 설치돼 있던 임시 천막들도 하나둘 철거되고 있었다. 구조대가 머물던 공간은 빠르게 정리됐고, 남은 인력들은 잔해 주변을 정돈하거나 장비를 수거하고 있었다. 붕괴 현장을 멀찍이 바라보던 김영일씨(46)는 “사람이 저 안에서 며칠 동안 매몰돼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착잡하다”며 “사고가 난 뒤 매일 이 앞을 지나다녔는데, 막막한 기분만 들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구조 종료와 함께 점차 가라앉았다. 작업자들의 손에는 구조 및 탐지 장비 대신 정리 도구가 들려 있었고, 국토교통부 상황실로 임시 운영되고 있는 인근 식당 건물에도 한결 정돈된 기류가 감돌았다. 회의와 무전이 끊이지 않던 내부는 어느새 조용해졌고, 관계자들은 뒷정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현장에 투입됐던 구조대원 B씨는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지점에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결국 그 안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며 “지금은 구조를 마치고 정리와 기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 C씨는 “긴 시간이었지만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현장 정리 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산선 시공사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수습과 함께 A씨에 대한 장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직장 동료가 사고로 숨진 데 대해 회사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입장”이라며 “장례와 유가족 지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지원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담뱃값이 10년째 4천500원으로 유지 중인 가운데, 최근 담뱃값을 올리겠다는 업체가 등장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JTI코리아는 메비우스·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할 계획이다.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선셋비치·스파클링듀·시트로웨이브·맥스옐로우·아이스피즈)은 기존 4천500원에서 4천600원으로 오른다. 또한, ‘메비우스 이스타일 6’과 ‘이스타일 3’은 4천200원에서 4천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 역시 4천원에서 4천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2015년 정부의 담뱃세 인상으로, 국내 담배 가격은 4천500원으로 고정된 상황이다. 다만, JTI외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가격 인상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최근 물가 상승이 계속돼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담뱃값의 경우 죄악세와 사실상 ‘꼼수 증세’라는 논란을 받아왔다. 2015년에는 실제로 담뱃값이 인상됐다. 이후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추가 인상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됐다. 특히, 2021년 1월 ‘8000원 인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민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담배에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이후 복지부 담당자는 “담뱃값 하나당 OECE 평균은 7달러, 우리나라는 4달러 정도”라며 “10년 안에 구체적으로 증진부담금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달러에 1천100원 수준이었던 당시 원달러 활율을 고려했을 때 8천원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일부 업체들이 담뱃값 인상을 내놓은 현재에도 금연단체들은 국내 담뱃값이 OECD 평균 담뱃값 8천원~1만원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과 미국에 좋은 (위대한!) 무언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담당 장관들은 이날 미국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앞서, 일본을 대상으로 상호관세율 24%를 부과한 바 있다.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11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A씨(50대)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6일, 124시간여 만이다. 이날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 6개대, 40여명과 구조견 7마리를 투입했다. A씨는 교육동 컨테이너 인근에서 토사물에 묻힌 채 발견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A씨와 굴착기 기사인 20대 B씨가 매몰됐으며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B씨는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으나 A씨의 경우 사고 직후 휴대전화 전원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으며 사고 발생 1시간여 뒤에는 아예 전원이 나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악화와 지반 침하 등의 우려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5일 차인 전날, 현장 지상에서 지하터널까지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 작업을 했다. 확보한 지하터널에 소형 굴착기를 진입시켰으며 300t가량의 토사와 철제 구조물을 제거했다. 이후 이날 실종자 매몰 추정 위치까지 접근했고, 이날 오후7시30분께 내시경을 통해 A씨의 유품과 신체 일부를 발견해 8시3분께 A씨의 시신을 꺼냈다. 소방당국은 A씨의 시신을 중앙대 광명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조선대학교 학과 신입생 MT(단합대회)에서 재학생 간 성희롱과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16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4월 2일 진행된 한 학과 MT에서 일부 학생이 술 게임 중 러브샷을 강요하고 음담패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술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러브샷을 하고 신입생에게도 시키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또한, 술 게임 중 성행위 및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성 선배가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도 내놨다. 논란이 일자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생회는 러브샷의 경우 동성 학우들 간 자발적 행동으로 파악했으며,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는대로 강요, 성추행 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생회는 "MT 첫날 성희롱 방지 및 안전 교육을 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유감을 표하며 향후 행사에서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조선대 측은 단과 대학 차원에서 학내 인권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경수 예비후보, 김동연 예비후보, 이재명 예비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경수 예비후보, 김동연 예비후보, 이재명 예비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이 세월호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겸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김경수 예비후보, 김동연 예비후보, 이재명 예비후보가 세월호 추모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하고 있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416합창단의 기억 합창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기억식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16일 국회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내란죄 혐의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박 장관을 포함한 정부 각료들을 향해 “내란의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내란의 공범이라고 하신 부분은 증거를 가지고 말씀하셔야 할 것”이라며 “다른 것도 아니고 장관 보고 내란의 공범이라고 하려면 증거를 대라”고 반박했다. 또 “의원님께서 그렇게 존중하시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내란죄를 인정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나는 결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완규 법제처장과 회동을 한 이유를 묻자 “그 자리가 있었다고 해서 제2의 계엄을 모의했다거나 또 다른 내란을 모의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내란죄와 관련한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서 곧바로 직무에 복귀했다.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18.4%이며 2025년에는 20.5%에 이르러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5명 중 1명은 노인 인구 구조로 변모하고 있는 현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부천시의 경우 2024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서 인구 대비 만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중이 17.8%로 경기 남부에서 양평, 여주, 안성 다음을 차지하고 있어 노인 인구의 제도 정비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3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가 2만건을 넘어섰고 그중 노인학대로 판정된 것은 7천25건에 달했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노인학대 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렇기에 사회적 관심이 많고 제도적 준비가 돼 있는 아동학대 대응 시스템을 노인학대 대응 시스템에도 이식시킬 필요가 있다. 노인학대 대응 체계가 아동학대 대응 체계와 대비되는 데 가장 큰 부분은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존재다. 아동학대 대응 체계 중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학대에 대한 추가 조사, 사례 판단, 응급조치, 즉각 분리 같은 고도화돼 있는 대응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노인학대 대응 체계에는 이러한 대응 시스템이 미비함을 알 수 있다. 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경찰관서와 조사 내용을 상호 통보하는 이중 점검의 체계의 이점이 있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단독 출동해 즉각 분리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있어 독자적인 확인 및 조치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아동학대보다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낮아 보인다. 구글트렌드 검색 기준 ‘아동학대’와 ‘노인학대’ 검색량을 비교해 보면 아동학대 검색 지수 33, 노인학대 검색 지수 4로 확인된다. 그렇기에 노인학대 예방에 대한 법률 제정 및 노인학대 신고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각 관계기관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하며 무엇보다 잘 작동하고 있는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노인학대 대응 시스템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 최근 ‘노인학대 피해자 보호 특례법’이 발의됐는데 해당 법률 제정은 노인학대에 관한 관심과 보호 지원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학대 예방 체계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커져 더 이상 학대받는 노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학대 상담 신고 핫라인 1577-1389도 기억하길 바란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