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윤민혁·김관욱, 남일반 자유형 ‘금빛 태클’

수원시청의 윤민혁과 김관욱이 제3회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일반부 자유형 57㎏급과 92㎏급 정상에 동행했다. ‘명장’ 박무학 감독과 김대성 코치가 지도하는 윤민혁은 16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5일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57㎏급 결승전서 이중일(경북 칠곡군청)을 상대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10대1 판정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윤민혁은 지난달 열린 제43회 회장기대회 금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또 남자 일반부 자유형 92㎏급 결승전에서는 김관욱이 강대규(서울 구로구청)를 시종 압도하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11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 자유형 61㎏급서는 이세현(인천 동산고)이 이승현(전남체고)을 12대2 테크니컬 폴로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여고부 자유형 57㎏급 결승서는 신유주(경기체고)가 김고운빛(광주체고)에 부상 기권승을 거둬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74㎏급 결승서 이정호(평택시청)는 임요섭(인천환경공단)을 10대3으로 완파하고 1위를 차지, 역시 회장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남고부 자유형 79㎏급 결승에서 김민서(수원 곡정고)는 김예찬(전남체고)에게 2대8 판정으로 져 준우승했고, 여고부 자유형 59㎏급 임규원, 62㎏급 윤서영(이상 경기체고)은 3위에 입상했다.

인천경실련, 대선 유권자운동본부 출범…5대 분야 개혁과제 제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21대 대선 유권자운동본부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대선 유권자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통제받는 권력, 공정한 경제, 안전한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실련은 “주요 정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와 이를 둘러싼 정치공방으로 정작 중요한 정책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소모적 논쟁을 넘어 실질적 정책 경쟁이 이뤄지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유권자운동본부를 구성했다”며 “유권자들이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5대 분야 29대 개혁과제 126개 정책을 제시했다. 5대 분야는 ‘민주주의 정상화’, ‘공정 경제 실현을 위한 구조개혁’, ‘부동산 시장 공공성·건설사업 책임성 강화’, ‘공공복지 강화·소비자 권익’, ‘지속 가능한 미래’ 등이다. 특히 민주주의 정상화 분야에는 ‘삼권분립에 기반한 대통령 권력 견제를 위한 헌법 개정’, ‘검찰총장 등 고위공직자의 퇴직 후 정당 가입 및 출마 제한’, ‘퇴직 공직자의 전관예우 및 재취업 금지’, ‘검찰개혁’,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헌법 개정’ 등이 포함됐다. 운동본부의 주요 활동 계획은 정책검증과 후보검증이다. 정책검증은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서를 보낸 뒤 답변을 취합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또 대선후보의 공약을 평가하고 정책담당자와 초청 토론회도 연다. 후보검증은 대선후보의 재산과 병역, 납세 등 신고내역 검증으로 이뤄진다. 온동본부는 이달까지 각 정당 및 후보에 운동본부 핵심과제에 대한 공약채택을 제안 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각 정당별 대선공약을 평가한 뒤 후보자별 공약평가 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끝으로 대선 투표일 다음날인 6월4일에는 대선 결과 평가 토론회도 갖는다.

K리그2 성남FC, 구단 전설 신태용과 재회…‘비상근 단장’ 선임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팀의 상징적인 인물인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상근 단장’으로 선임하며, 구단 재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성남 구단은 “신태용 단장이 앞으로 전경준 감독과 함께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한 조언자 역할을 맡게 된다”며 16일 그의 합류를 알렸다. 신 단장은 선수 시절부터 성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의 전신인 일화 천마에서만 활약하며 K리그 통산 405경기에 출전, 102골과 69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K리그 역사상 최초로 ‘60-60클럽’을 달성하며 성남의 수많은 우승과 함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감독으로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을 이끌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포함한 값진 트로피를 구단에 안겼다. 성남은 최근 구단 행정 체계도 새롭게 손질 중이다. 기존에는 단장 없이 사무국장이 실무를 총괄해왔으나, 이번 인사로 ‘비상근 단장’ 직책을 신설하며 외부의 전문성을 흡수하는 구조를 택했다. 신 단장은 “성남이라는 팀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금 K리그2라는 위치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구단이 승격을 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장애인단체, 장애학생 학교폭력 사건 진상 조사 요구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인천장애인부모연대는 16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 학생 학교폭력 사건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 A중학교에서 2명의 학생이 장애가 있는 동급생 B군을 넘어뜨리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동급생 4명은 B군을 괴롭히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B군은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임에도 학폭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또 B군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함에도 학폭심의위원회는 이를 단순 장난으로 치부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그 가족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의 행위를 학교폭력으로 인정하고 장애 학생이 조롱과 괴롭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다시 한번 학폭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지적하는 사항을 면밀히 반영하는 등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천400만원 에르메스백, 원가는 200만원"…관세전쟁 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공장들에서 촬영된 고가 소비재 상품의 원가 폭로 영상이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중국계 동영상 공유플랫폼인 틱톡(TikTok)과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에르메스 명품 가방, 나이키 운동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 레깅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제조 원가 공개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들은 사실 확인 없이 퍼지고 있으며, 일부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초고가 명품으로 알려진 에르메스 버킨백의 원가가 1천395달러(약 200만원)이지만, 실제 판매가는 3만8천달러(약 5천4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주목 받았다. 이 영상 조회수는 780만건을 달성했다. 중국 공장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영상에서 유창한 영어로 버킨백 원가를 자세히 설명하며 판매가 90%는 '에르메스 로고 값'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틱톡 인플루언서는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가 중국 공장에서 사실 5∼6달러에 만들어진다"면서 “자재와 장인 정신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룰루레몬 측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은 3%에 불과하다"면서 “정품 레깅스는 룰루레몬 매장과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영상들은 단순 폭로가 아닌, 직접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이란 분석도 있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 지핀 관세전쟁을 비판하는 여론을 미국 내부에서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에 대해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해 무역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해당 영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이후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 내부에서는 반미감정이 격화되고 있으며 '애국소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 중국산 휴대전화가 애플의 아이폰보다 우수하다며 실제 구입하는 영상이 유행을 타고 있다.

정부, 내년 의대 정원 2024학년도 수준 동결 유력…17일 발표 전망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의정 갈등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내년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선 정부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제시했던 기존 정원 3천58명으로 내부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주호 부총리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보건복지부 측은 브리핑에 배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대생들은 이달 초까지 대부분 등록 및 복학을 마쳤으나, 여전히 상당수가 ‘등록 후 수업 거부’ 방식의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면 복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업 참여를 유도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조정하는 안에 합의했다. 의총협은 이를 교육부에 건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최종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