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의 희망 서휘민(안양 평촌고)이 시즌 첫 대회인 제37회 전국남녀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고부 500m에서 우승하며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서휘민은 26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고부 500m 결승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44초314를 마크, 김은서(서울 세화여고ㆍ44초689)와 한다희(부산 부흥고ㆍ45초902)를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서휘민은 우승 뒤 오랫만의 대회 출전이라 긴장도 많이했는데 몸상태도 괜찮았고, 무사히 잘 치뤄서 다행이다. 내년 4월에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이 시즌 목표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태극마크를 지킬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자 일반부 1천500m 결승서는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분32초687로 국가대표 선배인 김아랑(고양시청ㆍ2분32초718)과 노아름(전북도청ㆍ2분32초917)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일반부 500m 결승서는 김다겸(성남시청)이 42초061로 임용진(고양시청ㆍ42초159)과 같은 팀 이성훈(42초324)에 앞서 우승했으며, 여자 일반부 500m 김지유(성남시청)도 43초902의 기록으로 최지현(전북도청ㆍ44초540)을 크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대부 1천500m서는 성남 서현고 출신 김건우(한국체대)가 3분10초0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종목 남자 일반부 임용진(고양시청)과 박지원(성남시청)은 각각 2분34초219, 2분34초693으로 2,3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남녀 고등부 1천500m 이동현(의정부 광동고)과 장연재(의정부여고)는 각각 2분34초673, 2분36초869로 나란히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가평군이 도로개설현장 야간확인을 통해 잘못된 부문을 개선하는 등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군도8호선(상천3리 수리재) 및 군도10호선(상판리 귀목), 농어촌도로 조종101호선(대보1리~마일2리) 확포장공사 등을 비롯해 농어촌도로 상201호선(연하리) 위험도로 개선공사 등 도로개설현장 4곳에 대한 야간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현장 확인에선 ▲시선유도시설 및 방호울타리, 과속방지시설, 도로안전표지판, 갈매기표지판, 고휘도반사지 등 야간식별 용이 여부 ▲차선도색 야간 반사성능 기준 충족여부 ▲야간 차량운행시 안전사고 발생 위험 구간 조사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박영선 가평군 건설과장은 앞으로도 도로개설현장에 대한 현장행정을 강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사고율을 줄이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신상운기자
다음달 13일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가족이 현재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인근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산시와 경찰 등이 조두순 출소 이후 돌아가겠다고 밝힌 거주지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방범대책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안산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조두순의 가족은 현재 거주하고 있던 A아파트에서 인근 B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출소를 2주일여 앞둔 조두순은 출소 후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상태였고, 출소한 뒤 이곳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동안 안산시와 경찰 등은 조두순이 출소한 뒤 가족과 함께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 거주지를 중심으로 순찰방범초소를 설치하고 순찰인력도 보강 배치했다, 고성능 CCTV도 확대 설치하고 안산준법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대응훈련을 벌여 전자발찌 착용준수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기관 간 연락과 합동 출동 및 출동 후 조치 등도 점검했었다. 그러나 조두순의 가족이 거주지를 변경함에 따라 실거주지를 중심으로 관련 대책들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조두순 가족의 전입문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동안 추진해온 대책에 대해선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나영이(가명) 가족은 최근 안산을 떠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조두순 등 재범 위험성이 큰 흉악범을 출소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재격리하는 내용을 담은 법 제정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특정 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출소 후 별도의 시설에서 재사회화하는 새로운 보안처분제도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해당 감사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조 시장은 26일 오후 헌법재판소를 찾아 지난해 3회에 불과했던 경기도의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가 올해 들어 11회에 이르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위법한 감사에 맞서 정상적인 지방자치를 지키고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감사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도 이뤄졌고, 남양주시 정무비서관에 대한 인사조치 자료 제출까지 요구하는 등 시정 모든 사안에 걸쳐 전방위적 자료를 요구했다며 경기도 감사관실은 법령에 따라 조사하는 곳이지 수사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경기도의 과도한 감사는 헌법이 보장한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행위다. 권한쟁의 심판을 통해 경기도의 무리한 조치를 하루빨리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을 둘러싼 남양주도시공사 채용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경찰이 목적 달성을 위해 별건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규정과 절차 등을 지켰으며 별건수사 역시 대법원 판례와 경찰청 훈령 등에 따라 문제 될 게 없다며 반박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축구의 신으로 불린 전설적인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26일(한국시간) 향년 6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2주 전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퇴원한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3일 경막하혈종(뇌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마라도나는 11일 퇴원해 인근 거처에서 회복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196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났다.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보카 주니어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을 거쳤다. 특히 마라도나는 1986년 6월 22일 잉글랜드와의 멕시코 월드컵 8강전서 올라오는 볼을 향해 고의로 손을 뻗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것이 인정된 신의 손 사건을 일으켰고,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이끌면서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마라도나는 은퇴 후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프로팀 등을 이끌었고, 지난해부턴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을 맡았다. 마라도나는 전 세계 축구팬에게 신으로 추앙받았지만 약물 중독과 욕설과 폭력, 비만, 탈세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0년에는 코카인에 의한 심장 문제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마약 중독 문제를 극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라도나의별세 소식이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로 전해지자축구계는 깊은슬픔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축구황제 브라질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밖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마련할예정이다. 김경수기자
양주 대모산성 내 집수지에서 낙죽기법으로 글자가 새겨진 목부재를 비롯해 여러 형태 목기유물들이 발견됐다. 집수지는 성내의 용수 확보나 식수 보관 등을 위해 축조한 시설물이다. 26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대모산성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제10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모산 정상부 대모산성 집수지와 성벽 축조기법, 구조 등을 파악 중이다. 이번 조사에선 집수지와 성벽 등을 비롯해 집수지 하단부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목부재 1점에서 낙죽(烙竹)기법으로 새겨진 글자가 확인됐다. 낙죽은 대나무 혹은 나무에 인두로 지져 무늬나 그림, 글씨 등을 새기는 기법이다. 집수지에선 목부재 이외에도 나무숟가락, 목제 그릇, 도구형 목기 등도 출토됐다. 목부재 표면에 새겨진 글자는 세로 방향으로 2열이 남아있으나 훼손이 심해 글자의 내용은 판독하기 어려웠다. 현재까지 고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목제유물 중 글자가 확인되는 경우는 목간(木簡)이 가장 많았고 기록방식은 묵서(墨書)가 대부분으로 목간이 아닌 목제품에서 글자가 확인되거나 묵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글자가 기록된 경우는 드물다. 한편 집수지 최하단부는 기와, 점토, 석재, 목기 등이 채워져 있었으며 수습된 유물의 복원과정에서 온전한 형태의 기와가 확인되는 특징을 보였다. 자연적인 폐기과정에서 완형을 이루는 유물 개체가 확인되기 어려운 만큼 집수지 최하단부에서 출토된 목기와 기와는 석재와 점토 등과 함께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한 유물을 의도적으로 묻는 매납(埋納)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산성 내 물을 확보하기 위해 공물을 바치는 공헌(貢獻) 행위로 추정된다. 특히 낙죽기법으로 글자를 새기는 방식은 경주 안압지 출토 목간 외에 사례가 매우 드물어 고대문자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대모산성의 성벽 축조방식과 집수지 발견으로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인데 이어 이번 목부재를 비롯한 목기류 유물 출토로 삼국시대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를 통해 양주시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도록 연차별 발굴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2020년 홍보자문위원회 회의를 26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수원 달보드레에서 열린 회의는 최원재 경기일보 문화부장을 비롯해 최순자 서정대 교수 등 교수,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협회의 홍보 방안과 내년부터 본격 운영 예정인 경기권역 난임ㆍ우울증 상담센터 홍보 콘셉트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김동진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출산장려 및 인구변화 대응과 도민 인식개선 사업을 전개하는 협회의 활동에 대해 위원들의 소속 기관에서 적극적인 협력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3분기 부실채권 규모와 비율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보다 0.06%p 하락했고, 전년보다는 0.20%p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14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5.5%)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9천억원), 신용카드채권(1천억원) 순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6%로 전분기보다 9.4%p 상승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20.8%p 상승했다. 3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천억원 감소했고, 작년대비 1조3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천억원으로 8천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천억원으로 2천억원 감소했다.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천억원 감소했고, 전년대비 1조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92%)은 전분기대비 0.07%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1.13%)은 0.15%p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0.80%)은 0.03%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여신(0.30%)은 0.03%p 축소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7%)은 0.01%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0.35%)은 0.05%p 축소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01%)은 0.16%p 하락했다. 민현배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계대출 원금 상환유예 신청이 6개월 더 연장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의 적용시기를 늘린다고 26일 밝혔다. 개별 금융사 프리워크아웃 특례에 대한 신청기한이 올해 말에서 내년 6월말까지 6개월간 연장된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 이후 소득감소로 가계대출 상환이 어려워 연체(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법인 제외)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담보대출 및 보증대출 제외), 보증부 정책서민금융대출, 사잇돌대출이 대상이다. 2월 이후 실직무급휴직일감상실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고, 가계생계비(복지부 고시 기준중위소득의 75%) 차감 후 월 소득이 해당 금융사에 대한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은 경우다. 연체 발생 직전이나 단기연체(3개월 미만)가 발생했을 때 신청할 수 있다. 채무자의 재기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되면 지원이 거절되고, 채무자가 3개 이상 금융사로부터 가계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접수가 반려된다. 접수 처리되면 채무자는 6개월 이상 원금 상환을 유예(6~12개월)할 수 있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유예원금 상환방법에 대해 채무자 요청을 최대한 고려해 상환일정을 재조정한다. 다만, 이자에 대한 상환유예와 감면은 없다. 유예기간 동안 이번 지원으로 생긴 수수료나 가산이자 부과 등 추가 금융부담은 금지한다. 이번 지원에는 3천700여개 전 금융권이 참여한다. 신청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신청접수는 대출받은 금융사에 전화문의를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특례 중 분할상환 전 상환유예는 연체 발생시점 및 연체기간과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제도화된다. 시행은 12월 1일부터다. 다만, 한시 적용했던 채무조정 원금감면율 우대(+10%p, 최고감면율은 70%로 동일)는 예정대로 12월말 종료한다.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캠코)의 매입대상 채권범위는 확대된다.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발생한 연체발생 채권뿐 아니라 내년 6월까지 발생한 채권도 포함된다. 법원신복위 채무조정절차 진행 중 채권(신청~정상이행), 채권존부 분쟁채권 등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민현배기자
동탄2신도시 동부대로 소음으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본보 24일자 6면)하는 가운데 LH가 소극행정으로 일관하면서 수년째 민민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LH가 기존 방음터널 일부를 걷어낸 뒤 추가 방음터널을 설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반대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주민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힘들다며 2년 넘게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LH 동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8년 5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2차(A36블럭, 745세대)와 동탄역 에일린의 뜰(A34블럭, 489세대) 등지의 소음피해 민원이 급증하자 100억여원을 들여 추가 방음터널을 설치키로 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LH는 당시 A36블럭 중간부터 동부대로 4지하차도까지 206m에 설치된 기존 방음터널을 지하차도쪽 30m를 걷어낸 뒤 기존 방음벽 설치구간(A36블럭 중간~이산중, 250m)을 터널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방음터널(30m)이 없어지게 될 더샵센트럴시티2차 1614~1615동 주민들이 즉각 반발, 100여명의 반대서명부를 LH에 전달했다. 이에 LH는 반대민원 때문에 추가 방음터널을 설치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사업추진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LH는 기존 방음터널 30m를 걷어내지 않으면 동부대로 4지하차도(630m)부터 이산중학교 앞까지 1㎞가 넘는 도로가 터널화돼 사업추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터널 길이가 1㎞ 이상이 되면 방재등급이 격상(32등급), 터널 내부에 비상주차대와 제연설비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방음터널 및 지하차도 구간에 비상주차대(너비 3mㆍ길이 35~90m)를 마련할 공간이 없고 제연설비 등 시설을 설치하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주민들 사이에서 왜 희생을 강요하느냐와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등 상반된 의견이 발생하며 갈등만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샵센트럴시티2차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애초 소음예측을 잘못한 LH가 새로운 대안이나 주민설득 노력 등을 하지 않고 주민간 갈등만 조장한 채 뒷짐지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를 감수한 채 시간만 가고 있다고 불평했다.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예산 등 이유로 30m 이격거리를 두지 않는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입주민 전체 동의가 이뤄지면 계획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