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김상준, 봉림기실업검도 男 통합부 ‘최강 劍’

김상준(광명시청)이 2025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남자 통합부서 우승, 광명시청은 2개 대회 연속 통합부를 제패했다. ‘명장’ 정병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상준은 5일 경남 거창다목적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통합부 개인전 결승서 송건(인천시청)을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월 동계실업검도대회서 같은 팀 정종현이 우승한데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김상준은 예선서 당호석(부천시청)을, 16강전서 조관현(부산시체육회)을, 8강서 김경수를, 준결승전서 신재우(이상 구미시청)를 모두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자 6단부서는 이인희 감독이 지도하는 지난해 통합부 우승자 조진용(용인시청)이 준결승서 유하늘(무안군청)에 허리치기 한판승을 거둔 후 결승서 이진영(부천시청)을 역시 허리치기 한판으로 꺾고 1위를 차지, 지난 동계실업검도대회에 이어 6단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4단부서는 권오규(광명시청)가 결승전서 손은기(대구 달서구청)를 접전 끝에 2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권오규는 앞서 예선서 원건희(인천시청)를 1대0, 16강서 김경수(구미시청)를 2대1, 8강서 김태근(부산시체육회)을 1대0, 준결승서 송영근(광명시청)을 1대0으로 제치고 결승에 나섰다. 이 밖에 남자 3단부 김혁재(수원시청)가 준우승했으며, 김동연(용인시청)은 3위에 입상했다.

김문수, 시민단체 출마 촉구에 화답...대권 뛰어들 전망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의 조기 대선 출마 요구에 화답했다. 민선 4·5기 경기도지사 출신의 김 장관은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연합(시민연합) 김문수 대권출마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한 번도 아니고 몇 명이 함께 짜고 탄핵하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국회와 헌법재판소(헌재)가 직선제로 선출된 윤석열·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는 게 민주주의에 맞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헌법의 핵심은 대통령 직선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관에서 국민대표 몇 명을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민 전원이 직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20여년간 많은 희생을 했다”며 “헌법에 문제가 있다면 고쳐서 다시는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몇 명이서 파면하게 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노고가 반드시 봄꽃처럼 활짝 피길 바란다”며 “차이가 있더라도 힘을 합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민연합 측은 국민의힘에게 김 장관의 복당과 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처럼 김 장관의 대선출마 선언은 사명이자 소명이다”라며 “국민의힘은 김 장관의 복당을 허락하고 경선의 길을 열라. 즉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장관은 8일 국무회의 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 복당 신청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尹 파면에 대한 국민저항권 발동”…빗속에도 광화문 광장 채운 보수단체 [현장, 그곳&]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우리가 전진해야 합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앞 동화면세점 인근.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에 집결할 것을 예고했다. 예고대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보수단체 집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인 집회 참석자들로 열기가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의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다. 일부는 빗물을 막는 우산에 ‘국민저항권 발동!’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붙이기도 했다. 빗속에서도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오전 11시께만 해도 절반가량만 채워졌던 의자들은 집회 시작과 함께 보수단체 인원들로 가득 찼다. 집회 참석자들은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시청역 2번 출구까지 약 400m 넘는 구간을 가득 메웠다. 전날 500여 명 수준에 그쳤던 규모와 비교하면 35배 이상 늘어난 인원이 운집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오후 2시 기준 비공식 추산으로 약 1만8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주최 측은 100만 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오히려 빗속에서 더 거세졌다. 한 발언자는 “조기 대선은 없다. 불법 대선, 사기 대선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저항권을 발동시켜 달라. 부정 선거를 막아내고 헌재를 해체하겠다”고 단장에 올라 외쳤다. 용인에서 올라왔다는 김천석씨(88)는 “오늘 오전 8시부터 광화문에 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며 “헌법재판관들이 괘씸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해 우리나라를 빨리 다스릴 수 있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경환 씨(70)도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분하고 억울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가 이어지면서 동화면세점 앞 도로는 점차 혼잡해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주요 진입로를 부분 통제했으며, 광화문역 5·6번 출구 일대를 비롯한 집회 현장 인근에 경찰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광화문을 지나 종각역 일대 곳곳에도 경찰버스 수십 대가 배치돼 있었다.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종로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소속 공무원들도 나와 현장 점검과 상황 통제에 나섰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집회 주변을 순찰하며 안전 관리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집회가 끝날 때까지 대기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정확한 철수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에도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 "한덕수, 늦어도 8일까지 대선일 공표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늦어도 8일까지는 대선일을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 총리는 대통령 선거일을 신속하게 공표해야 한다”며 “아무리 늦어도 국무회의가 열리는 오는 화요일(8일)에는 공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헌법은 대통령 궐위 후 60일 내에 후임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50일 전까지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이를 역산하면 한 대행은 오는 14일까지는 대선일을 지정해야 한다. 차기 대선일 지정 안건은 8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에서 상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선일이 정해지면 대표직에서 사퇴해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한 총리는 윤석열 파면 후 첫 국무회의에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추경안부터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행정부 수반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 파면당했으면 그 권한을 대행하는 이의 일성은 사과여야 했다”며 “내란 장기화와 정부의 무능으로 민생과 경제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내 건강, 우리의 삶과 직결돼 있는 미세먼지

1993년부터 미세먼지 관측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를 측정·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된 1993년부터다. 황사 등 ‘총부유분진’(TSP·Total Suspended Particulate)으로 불리던, 먼지보다 더 작은 입자인 미세먼지(PM10)의 인체 위해성이 해외 연구를 통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이 생겼고 2000년부터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하던 대기환경 기준은 1978년 처음 생긴 아황산가스(SO₂) 물질이다. 아황산가스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물질로 인체에 자극적인 유독성 가스에 속한다. 이후 1984년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총부유분진,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기환경기준에 추가됐고 많은 연구자가 이러한 물질을 관리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시에도 미세먼지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총부유분진 등 대기질에 대한 우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자연 현상으로 기록돼 있으며 황사가 발생하면 당연히 총부유분진이나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황사 발생에 대한 추적 관측은 1960년부터인 것으로 짐작된다. 단, 1984년 이전은 어떠한 공식적인 자료도 남아 있지 않아 어디까지나 추정할 뿐 확인은 어렵다. 미세먼지라는 용어나 개념이 도입되기 전에는 ‘황사·연무·에어로졸’ 같은 말로 입자상 대기오염물질을 표현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상관관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재직 중인 최용석 대기환경연구 부장은 1995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입사한 후 수질, 토양, 폐기물 분야를 거쳐 2000년 초반 다이옥신 분석 업무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대기질 분석과 연구를 시작했다. 한때 서울시청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서울N타워 조명 서비스 및 버스 안내 전광판 대기질 표출, 비상저감조치 및 계절관리제 등 다양한 대기질 개선 업무를 수행한 ‘대기 전문가’다. 최 부장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상관관계에 대해 “기상 요소 하나하나가 미세먼지 발생에 양과 음 양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역으로 미세먼지 증감이 기후변화에도 다시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해답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지난달 10~11일 우리나라를 강타한 황사는 몽골 동쪽과 고비사막, 중국 네이멍구 고원 등에서 발원한 것으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를 높였다. 황사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보다는 큰 입자에 해당하는 PMc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가 유입될 때 중국 산업단지의 미세먼지가 포함되는 경우엔 초미세먼지도 함께 높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비사막, 네이멍구 고원 등은 기후변화에 의해 사막화 및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고비사막은 매년 서울 면적의 5배 정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막화가 진행될수록 황사 발생량과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고 한반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 부장은 “황사가 발생한다고 해도 황사가 포함된 기류가 한반도를 비켜 가거나 지나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 1960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서울에서의 황사 관측 일수를 분석한 자료가 이런 예측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1960년대 평균 황사 발생 일수가 2.4일이었으나 최근 10년간 황사 발생 일수는 평균 9.4일이다. 1995년부터 측정한 서울의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와 연평균 황사 발생 일수를 비교해 보면 황사 발생 일수가 하루 증가한 만큼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0.31㎍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30년 후 황사 일수가 지금보다 8.6일 늘어나 17일이 되고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m³당 2.66㎍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 가능하다. 결국 황사 발생 일수가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론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웃 나라와 주고받는 미세먼지 영향 미세먼지의 발생원은 황사 외에도 다양하고 많다. 2019년 발간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한·중·일 3국 간 국제공동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대기오염 배출원이 일본 대기질에 8%, 중국에 2%의 영향을, 일본은 우리나라에 2%, 중국에는 1% 영향을 주는 것으로 산출됐다. 반면 중국의 배출원은 우리나라의 대기질에는 32%, 일본에는 25%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돼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2017년 우리나라 환경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6월 관측 결과를 기반으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초미세먼지 국내 자체 기여도는 41%, 국외 기여도는 59%로 이 중 중국이 45%, 기타 국가가 14% 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에는 국내 기여도 21%, 국외는 79%였으며 이 중 중국의 기여도는 53%로 늘어났다. 2019년 발간된 보고서 결과보다 우리나라 대기질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나라별로 대기질 모델과 대기오염 농도를 추정하고 기여도를 평가하는 방식과 기준이 다양하다”며 “시기에 따른 차이, 다양하고 복잡한 기상 현상, 정확한 배출량 산정의 어려움, 사용모델(방법)의 차이와 불확실성, 연구자들의 역량 혹은 성향 등에 따라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책임을 명확하게 규명해 한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질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이 평균 40%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1급’ 아닌 ‘1군’ 발암물질 최 부장은 흔히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알고 부르는 것에 대해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1급, 2급처럼 ‘급’이라는 단위는 순서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발암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비치기 쉽다”며 “‘군’을 쓰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1군 발암물질은 인간에게서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2A군 물질은 인간에게서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 2B군은 인간에게 제한적으로 발암 가능성이 있고 동물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물질, 3군의 경우 발암성이 불확실해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지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물질을 의미한다. 최 부장은 “미세먼지, 소시지 가공육류, 벤젠, 석면, 자외선 등은 모두 1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지만 발암성과 위해성은 크게 차이가 난다”며 노출이 곧 암 발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발암성은 확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통령 파면 하루 뒤...찬반 집회 동시 열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하루가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선 탄핵 찬성 지지자들과 반대 지지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천 명(주최 측 추산 100만여 명)이 참가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집회에 나와 “사기 탄핵 원천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무대 위에선 헌법재판관 8명을 ‘역적’이라며 비난하는 발언이 이어졌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정형식, 조한창, 김복형 재판관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편,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들도 서울 도심에 모여 자축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승리의 날 범시민 대행진’ 집회를 열고 헌재 결정을 환영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산과 우비를 챙겨 입고 모여들었으며,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7천500명이 현장에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헌재 선고 주문을 반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부는 축하 떡과 간식을 나눴고, 고깔모자를 쓴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질서 유지를 맡기도 했다.

수원시청 문준석, 평창장사씨름 태백급 2연패 ‘으랏차차’

수원특례시청의 문준석(33)이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문준석은 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태백급(80㎏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팀 후배 허선행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년 만에 개인 1위를 차지, 통산 10번째 태백장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전서 문준석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후배 허선행을 상대로 첫 번째 판을 안다리 걸기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판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기를 잡은 문준석은 이어진 세 번째 판 밭다리 걸기로 또다시 허선행을 모래판에 뉘여 시즌 첫 우승을 이뤄냈다. 앞서 문준석은 16강전서 성현우(구미시청)에게 첫 판을 잡채기로 내줬지만, 둘째 판을 안다리 걸기로 따낸 후 3번째 판을 잡채기로 잡아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8강전서는 이병용(MG새마을금고)을 화려한 측면뒤집기와 밀어치기로 완파했고, 준결승전서는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상대로 경고승으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을 덧걸이로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 이은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연속 들어뒤집기로 제친 허선행과 만났다. 문준석은 우승 후 “16강전 첫 판을 내주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역전승을 거두고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허)선행이가 반대편 쪽에서 경기를 잘 해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발전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충엽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둘이 1,2위를 한데 이어 또다시 결승서 맞붙어 좋은 승부를 펼쳐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시즌 개막전인 설날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지역 장사 첫 대회서 좋은 결실을 맺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한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머스크 관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미국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초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머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헀다고 보도했다. 여러 부처 장관이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데 따라 머스크와 정부 부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당시 내각 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은 머스크의 연방 기관 지출 감소, 인력 감축 개혁을 주도한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진과 내각 또한 머스크의 목표에는 대체로 동의하나 정책 실행 방식에 불만을 품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에게 머스크의 열의를 지지하지만 내각의 불만에도 공감한다고 했다. 고위 참모진의 불만은, 머스크가 개혁 방안을 각료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조율되지 않은 계획을 공유하면서 행정부의 위신에 타격을 준다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참모들은 머스크의 거침없는 개혁 작업에 뒤따르는 비판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에 와일스 실장은 머스크와 일주일에 두 번씩 긴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머스크는 최근 실시된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에서 보수 후보 지원을 위해 2천만달러(약 292억원)를 지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선거는 진보 성향 판사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머스크의 존재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줄곧 옹호해왔지만, 머스크의 퇴진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에 대해 "환상적"이라면서도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 업무를 종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