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DMZ평화관광 재개 모든 협의 완료…코로나 상황만 주시

파주시는 관계부처의 ASF 방역실태 점검과 관할 부대 출입절차 협의 등을 완료하고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DMZ 평화관광은 당장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늦어져 빠르면 추석 전 재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주 DMZ 평화관광은 민통선 내 ASF감염 야생멧돼지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2일부터 현재까지 11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관광이 중단된 직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ASF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해 왔다. 야생멧돼지의 관광지 유입을 막기 위해 민통선지역 1번 국도를 따라 3.2㎞에 이르는 차단울타리도 설치했다. 도로 주요지점과 관광지에 차량소독시설 12곳, 관광객이 방문하는 모든 지점에 방역매트와 대인소독시설 14곳 등을 설치하는 등 ASF 방역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에는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3개 시군이 임진각에서 협력회의를 열고 DMZ 관광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파주시는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당분간은 ASF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입장객수 축소 및 사전예약제를 시행해 관광객 밀집도를 완화하고 관광지점별로 열체크와 대인소독장비를 설치해 2~3중의 소독을 거쳐야만 관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준수와 접촉이 많은 시설의 소독을 위해 방역관리요원 30여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ASF 예방을 위해 양돈관계자 출입도 제한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서면 즉시 관광을 재개, 장단과 문산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관광객들이 ASF와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하고 파주 DMZ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새출발 하는 상인들…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 새단장 첫 경매

박재기 홍로 35내 워이워이워이~. 7일 오전 5시 수원시 권선구 소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 지하 1층~지상 3층ㆍ연면적 1만4천192㎡ 규모의 거대한 건물이 제철과일을 사기 위한 인파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경매장이 들어선 과일동 1층은 사과와 배, 포도, 멜론, 토마토 등 과일 85t이 가득 담긴 박스 1만여개가 성인 남성 키 높이만큼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중ㆍ도매인 100여명이 3개 그룹으로 나뉘자 경매사 3명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무릎 높이 만한 경매대에 올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한 경매사가 박재기 홍로(사과) 35내라고 소리치자 응찰기를 들고 있던 중ㆍ도매인들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박재기 홍로 35내는 박재기씨가 생산한 홍로 35개 들이박스라는 뜻이다. 중ㆍ도매인들은 경매대 위에 설치된 40인치 크기의 전광판에 적힌 생산자, 품목, 규격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경매사 입에 주목했다. 입찰가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경매사는 워이워이. 짜이짜이라며 입찰가를 높이기 위한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고, 원하는 입찰가가 나올 때까지 그의 주문은 계속됐다. 경매 물건 낙찰자는 일명 딸딸이라고 불리는 손수레를 가져와 과일 상자를 가득 쌓아 날랐다. 딸딸이는 좁은 통로를 휘젓는 수레로 이곳 상인들이 1대 이상 갖추고 있는 필수품이다. 20년째 논산상회를 운영 중인 황선순씨(70)는 첫날부터 괜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들을 낙찰받아 시작이 좋다면서 이곳에 잘 적응해 새로운 출발을 할 계획이라며 미소 지었다. 포도 박스 40개를 낙찰받은 이태임씨(63)도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딸딸이에 기울어질 듯하게 박스를 가득 싣고 능수능란한 모습으로 경매장을 나섰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의 경매는 이날 오전 6시3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20년 넘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며 수원 시민의 밥상을 책임져 온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롭게 탈바꿈했다. 시설현대화사업 2단계가 완료됨에 따라 새롭게 지어진 과일동에는 약 22㎡ 규모의 상점 54개ㆍ도매 법인 3곳이 들어섰다. 또 밝은 조명과 널찍한 통로로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 완료에 따라 시민과 상인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면서 시설현대화사업 중 마지막 3단계 사업은 오는 2021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기남부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수십년간 방치’ 수원 정자동 정부 소유 땅, 소년분류심사원 추진 철회

수원시 장안구 정자3동의 정부 소유 토지가 수십 년간 방치돼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른(경기일보 6월23일자 6면) 가운데 해당 토지에 주민들이 반대해온 비행청소년 교화 시설 유치 계획이 철회됐다. 이에 주민들의 바람대로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이끌어 낼 편익시설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은 7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3동 일대 법무부 소유 토지에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건축계획을 철회하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이 같은 정자3동 법무부 유휴부지 활용 계획을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휴부지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공공편익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해당 6천600㎡ 규모의 이 부지는 기획재정부에서 법무부로 소유권 이전이 되면서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유치가 추진됐던 곳이다. 그러나 기재부 사업 우선순위 배제와 주민 반대 민원 등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약 30년간 방치됐다. 특히 여름철이면 잡초가 무성해 해충들이 보행자들을 괴롭히고,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흉물로 전락해 지역 내 최대 현안으로 꼽혀왔다. 이에 김승원 의원은 이 유휴부지를 주차장이나 공공편익시설 유치로 활용하고자 법무부 및 수원시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법무부가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해당 부지의 활용방안을 다시 수립하기로 김 의원과 합의했다. 주민들은 이번 합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해련 정자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네 한가운데에 주민을 위한 시설이 아닌 비행 청소년들의 교화 시설이 자리 잡는 것은 꺼려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결정은 감사할 따름이라며 부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설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원 의원은 주민들이 걱정했던 소년분류심사원 계획은 최종 철회됐다. 그간 정자동 부지문제로 걱정해온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법무부 부지 활용이 지역 경제 활성과 주민 편의 증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우일ㆍ김해령기자

미추홀구, 비대면 통신판매업에 지원사격…온라인 판로 넓힌다

인천 미추홀구가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통신판매업 지원사격에 나선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주민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보고 교육, 운영 등의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통신판매업 사업장 수는 최근 4년새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미추홀구를 기준으로 등록한 통신판매업 사업장은 약 5천500곳이다. 지난 2017년 8월 통신판매업 사업장이 2천600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한 올해 초에는 통신판매업 신고가 전월 대비 배 이상 뛰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는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매 활성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이 같은 통신판매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 것으로 보고 2021년 1월 도입을 목표로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먼저 구는 초보 통신판매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온라인 포털 내 상점 개설 및 관리 방법과 영상사진 등 촬영 기술, 매출 증대 노하우 등을 교육 콘텐츠로 기획하고 있다. 상품을 촬영하고 온라인에 올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촬영공간기기 등도 구 차원에서 저렴한 비용에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입찰을 통해 일부 택배 업체와 계약을 하고, 공동물류 창고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는 여러 통신판매업 사업장에서 공동으로 물류창고를 이용하면 그만큼 상품 1건당 배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9월 초 지역 내 통신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교육내용, 건의사항 등 설문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검토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던 통신판매업이 지금은 또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통신판매업 지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연수구 '연수e음',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지역은 '송도동'

인천 연수구의 지역화폐인 연수e음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지역은 어디일까. 7일 구가 연수e음 카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수e음 결제액 3천128억원 중 행정동상 인구가 가장 많은 송도동(송도국제도시)에서만 44.5%(1천393억원)의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춘동 19.3%(605억원), 연수동 13.9%(434억원), 옥련동 11%(343억원), 선학동 5.5%(173억원), 청학동 5.1%(160억원) 등의 순이다. 결제 건수 역시 송도동이 가장 많았다. 전체 1천309만건 중 송도동의 결제 건수는 42.1%(552만건)를 차지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결제 건수를 보인 지역은 선학동(60만건)이다. 남녀로 구분했을 때 연수e음을 활발하게 사용한 쪽은 여성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연수e음의 결제액과 결제 건수상 각각 503억원, 161만건을 더 사용했다. 연령별로 연수e음을 통해 가장 활발한 소비 활동을 보여준 것은 40대다. 특히 국가기초구역(우편번호)를 기준으로 살펴본 소비 유형별 분석에서는 해양경찰청 주변, 나사렛병원 주변, 옥련시장 주변, 양지공원 주변, 트리플스트리트 주변 등의 순으로 연수e음의 결제 건수가 많았다. 업종별로는 해양경찰청나사렛병원트리플스트리트 주변의 경우 일반한식, 옥련시장과 양지공원 주변의 경우 각각 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대한 연수e음의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다. 소비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캐시백 혜택이 많을 수록 연수e음을 사용한 소비 활동이 활발해지고, 혜택이 줄어들면 일반신용카드의 소비가 활발해지는 추이를 나타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분석 자료는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혜택플러스 가맹점 확대 모집 등을 통해 연수e음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경기도, ‘복합쇼핑몰 불공정계약’ 정조준… 매출 압박 등 바로잡는다

공정 경제 구현에 앞장서는 경기도가 복합쇼핑몰 불공정계약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복합쇼핑몰-브랜드 본사-입점 업주 간 다중 계약 구조 속에서 개인 업주들이 매출 압박ㆍ연중무휴 강요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관련 법령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순 국회에서 복합쇼핑몰 불공정 사각지대 해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가 이번 토론회에서 다룰 사각지대는 복합쇼핑몰 내 입점 업주(샵매니저)를 말한다. 일부 도내 복합쇼핑몰에서는 입점 업주가 복합쇼핑몰이 아닌 해당 브랜드 본사와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브랜드 본사는 쇼핑몰 내 입점 업주들이 영업할 공간을 내주는 임대 계약을 복합쇼핑몰과 체결한다. 예를 들어 A 쇼핑몰에서 B 의류 브랜드를 판매하는 C씨는 A 쇼핑몰과의 계약서 1장 없지만 쇼핑몰의 영업 방침(매출 정산 및 영업시간 등)에 따라야 하는 구조다. 앞서 2018년 고양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일하던 50대 가장 D씨도 이러한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D씨는 총 매출액의 84%를 복합쇼핑몰과 브랜드 본사에 납부(모든 매출액 입금 후 사후 정산)했으며, 365일 연중무휴로 일했다. 그러나 관련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복합쇼핑몰이 실제 입점 업주가 아닌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적용받지 않았으며, 브랜드 본사와 입점 업주가 가맹ㆍ대리점 계약이 아닌 단순 위탁판매 계약이라 가맹사업법ㆍ대리점법의 보호도 받지 못했다. 도는 이러한 피해 사례가 도내 148개 복합쇼핑몰ㆍ아울렛 중에서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월 복합쇼핑몰 입점 업체 141곳을 조사한 결과, 16%가 불공정 거래를 경험하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제기한 사례들은 ▲영업시간 단축요구권 박탈(복합쇼핑몰과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라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없음) ▲허위ㆍ과장 예상매출액 제공(일단 쇼핑몰에 입점시키기 위해 업주들에게 기대 매출액을 과다 홍보) ▲인테리어비ㆍ판매촉진비 부당 전가(복합쇼핑몰 등의 부담 없이 업주들이 전액 지불)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관련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복합쇼핑몰이 브랜드 본사를 통한 간접 계약이 아닌 실제 입점 업주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규정을 신설하거나(관련법 발의됨) 부당 비용 전가를 막기 위한 정보제공 제도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류현진, 8일 양키스전 시즌 ‘4승 사냥’ 출격

인천의 아들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인천 동산고 출신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전에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7일 현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인 토론토로서는 1게임 차 3위인 양키스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1선발인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51이 말해주듯 안정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양키스전은 류현진 개인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향배를 가름할 2위 사수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류현진으로서는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시절 양키스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하며, 10⅓이닝 동안 10자책점(평균자책점 8.71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설욕할 기회다. 더욱이 양키스는 주포 애런 저지와 진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장딴지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18경기에서 5승13패로 부진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류현진과 맞붙을 양키스 선발은 좌완 투수 조던 몬트고메리로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이다. 황선학기자

의정부국도사무소, 멀쩡한 신호등 교체…수천만원 낭비 지적

의정부 국도관리사무소가 포천시 영중면 국도 43호선 수해복구과정에서 교차로 신호등 작동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준공처리, 사고위험에 노출(본보 3일자 6면)된 가운데이번엔 사고위험이 잦다는 이유로 수천만원을 들여 멀쩡한 신호등 교체공사를 진행,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이하 국도사무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도사무소는 지난 6월부터 국도1호선 파주월릉 위전리 외 4곳을 교통사고 위험이 잦은 곳으로 지목하고 신호등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37번 국도 포천 일동교차로 7곳의 신호등 철주(차량등주) 굵기를 200(파이)에서 250(파이)로 바꾸고 전방 신호기 1개를 신설하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일동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은 아직 멀쩡하고 철주도 녹이 슬지도 않은데다 신호주기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게다가 이곳 교차로는 차가 가속할 수 없도록 속도위반 감시 CCTV도 설치됐다. 교차로 위 도로는 47번 국도가 지나고 있고, 교차로와는 램프시설로 접속하게 돼 있어 사실상 가속은 어렵다. 국도사무소는 경찰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교통사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신호등에 대한 개ㆍ보수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과 교통공단의 지적은 꼭 신호등을 교체하라는 게 아니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하라는 요구였다. 그런데도 국도사무소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호등들을 교체를 강행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도 신호등 교체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통전문가인 A대학 B교수는 일동교차로 교통흐름에 대해 신호등 철주를 굵은 것으로 교체하고 옮기는 건 무의미하다며 이곳을 개선하려면 신호등에 충격흡수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사고방지 경계석과 교통섬을 만들어 주는 게 효과적이고,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신호등 교체시공 감리를 담당하는 C씨는 경찰과 교통관리공단이 사고 위험이 잦다며 신호등 교체작업을 지시, 현재의 신호등 위치를 2~3m 뒤로 옮겨 부딪히는 사고를 방지하고, 전방 신호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어 예산 낭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의정부 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찰에 협의 공문을 보냈다며 현장조사를 벌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공 중이라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로 지난해 연료비 2천억 절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통합운영센터를 통한 집단에너지 설비 운영으로 지난해 2천59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통합운영센터는 전 지사 설비의 실시간 감시 및 통제 등 한난 전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과 안정적 설비 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합운영센터의 주요 활용 시스템은 경제 운전시스템과 실시간 관리시스템 및 통합운영시스템 지원 인프라 등이다. 경제 운전시스템은 매일 지역별 열수요와 전력시장 예측 등을 토대로 효율이 가장 높은 설비부터 우선 가동하도록 최적화된 계획을 수립한다. 실시간 관리시스템은 생산설비의 생산량, 판매량 및 공급 현황 등 모든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반영해 최적화 계획을 재수립한 후 설비효율 향상과 에너지 사용 최소화에 활용된다. 특히 한난은 파주부터 동탄까지 이어지는 약 200km 이상의 수도권 연계 열수송관 망을 통해 수도권 설비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설비고장 등으로 인한 연료공급 차질을 예방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집단에너지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반의 그린뉴딜 추진을 위한 분산에너지 통합운영 및 종합관제 플랫폼으로 확대 성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