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항수로(구 장항천) 6.5km 구간 쓰레기 4천ℓ 집중 수거

각종 쓰레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던 고양시 장항수로(구 장항천)가 깨끗한 하천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6월 소하천에서 폐지돼 수로로 관리되고 있는 장항수로는 고양시 덕양구에서 일산서구까지 약 7.6㎞의 긴 수로다. 지난 몇 년간 무단투기로 쓰레기가 쌓였고 최근 장마로 인한 수해 쓰레기까지 더해져 하천 오염이 심각했다. 에에 따라 고양시는 장항수로와 그 주변 하천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고양하천네트워크 단체와 고양 희망알바 6000 등 160여명과 함께 대대적인 하천정화활동을 시행했다. 우선 일산서구 한류천 합류부에서 일산동구 신평IC까지 약 6.5㎞ 구간에 걸쳐 총 4천ℓ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와 함께 하천변에 산재한 32.5t의 임목폐기물도 처리했다.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했다.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무단투기 우려지역 5개소에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을 설치하고, 무단투기가 가장 극심한 곳 2개소에는 이동식 CCTV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양시 하천환경의 개선을 위해 시와 구,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면서 시민이 쾌적하게 하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연천군 양연로 402번길…호우피해 반복 리도(里道) 지정ㆍ확포장공사 시급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402번길(길이 1천665m)이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도로 유실로리도(里道) 지정과 함께 확포장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크고 작은 공장들이 밀집됐는데도 도로 관리주체가 없어 공장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도로를 포장하고 파손된 보수공사를 이어가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동두천시 안흥동과 연천지역 지방도 375호와 연결되는 양연로 402번길은 하루에 차량 1천여대가 이용하고 있다. 양연로 402번길 주변에는 지난 2000년부터 기업 7곳이 설립돼 연매출 400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1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사도로서 현황도로로는 인정받지만 공식 리도로 지정되지않아 도로의 유지 관리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기업 7곳이 돈을 모아 포장과 보수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집중 호우로 또 망가졌는데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응급 복구 지연으로 동두천으로 출ㆍ퇴근하는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일부 구간에는 토지주가 동의하지 않아 비포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A산업 외 기업 6곳은 지난해 7월 기업 및 주민의 안전과 주변 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의해 리도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 외에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반면, 비슷한 환경이지만 공장수도 적고 특정 기업을 끝으로 연결도로가 없는 인근 양연로 548번길(길이 1.3㎞)은 지난 2016년까지 28억원을 들여 전곡리도 209호선 지정과 함께 확포장공사(길이 1.3㎞, 너비 8m)가 마무리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태복 연천군 안전도시국 건설과장은 기업들의 애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동두천시와 연결되는 도로인 만큼 협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천=송진의기자

태풍 '바비' 북상...한산한 김포공항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그림책 전성시대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가들의 에세이는 물론 환경, 삶,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끔 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팍팍한 현실에서 때론 그림 한 장이 큰 울림이 주기 때문일 테다.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담은 그림책을 살펴봤다. ■환경,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커다란 커다란(글로연 刊)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기린이 낚싯대를 들고 집을 나선다. 기린은 원하던 대로 커다란 물고기를 낚지만, 그 물고기는 곰 인형을 삼키고 있다. 또 커다란 커다란을 외치며 기린은 낚시를 계속한다. 기린이 낚은 물고기들은 오르골, 장난감 자동차, 딸기 우유, 책, 사탕 등을 차례로 삼키고 있다. 기린은 생각한다. 아, 내가 쫓고 있던 것은 커다란 물고기가 아닌 행복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순간이구나. 명수정 작가의 그림책 커다란커다란은 오늘의 우리에게 두 개의 이야기를 던진다. 삶에서 진정 커다란 것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것은 어떻게 쓰레기가 되는가. 형광의 색깔들로 그려진 이 물건들은 바다에 버려진 물건을 먹고 병드는 물고기에 대한 보고이자, 우리의 삶의 가치가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지점을 말해준다. 값 2만1천원. ■인생은 무엇인가 살아 있다는 건(비룡소 刊)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늘 마주하던 이들은 만나기 어려워졌고, 일상적인 것들은 일상이 아닌 게 돼 버렸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삶을 앗아감과 동시에 진정한 삶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살아 있다는 건은 지금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다니카와 ?타로가 삶의 소중함에 대해 노래한 시 「살다」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시인은 삶을 거창한 것에 비유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우리가 목이 마르거나, 햇살이 눈 부신 것 등 무척 일상적인 행위와 곁에 있는 존재를 환기하며 지금 살아 있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질문. 그에 대한 가장 따뜻하고 근본적인 대답을 들려준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뿐만 아니라 치열한 삶을 견뎌내는 어른들에게도 길잡이와 휴식처가 되어 준다. 값 1만3천원. ■누구나 시련을 견딘다 어른의 그림책(메멘토 刊) 그림책과 사람에 기대어 마음을 돌보고, 소중한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방도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자 독서 에세이다. 저자 황유진은 한때 IT 통신회사에 10년간 다니며 워킹맘 생활을 하다 그림책으로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림책의 선한 영향을 전하고자 그림책테라피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책은 저자가 그림책 읽는 모임을 이끄는 이야기를 담았다.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위기와 갈등을 재해석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나누며 안도한다. 인생에서 휘청거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고 누구나 시련을 견디는 법이라고, 그림책은 물론이고 함께 읽는 이들이 말해준다. 값 1만7천원. 정자연기자

가평군 읍내리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으로 변신…내달 준공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경춘선 폐선부지가 휴게그늘막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가평군은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82억원을 들여추진하는 가평읍 읍내리 340의1 일원 면적 9천480㎡ 경춘선 폐선부지 개선사업이 공정률 90%를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에는 공원공간 3천520㎡와 57면 규모의 주차장, 도시계획도로 430m와 휴게그늘막 및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소나무 및 팥배나무 등 10여종의 나무도 식재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조성된 가평 뮤직빌리지와 주변 상권으로 연계돼 휴식공간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군은 완공에 앞서 공원 명칭을 28일까지 공모한다. 제안신청서를 작성, 군청 도시과로 이메일이나 팩스, 우편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군은 앞서 지난 2010년 전철 개통으로 경춘선이 폐선되면서 폐선된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해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천㎡에 음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를 개장했다. 이곳은 국내 최고시설의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연습실, 게스트하우스 등 뮤지션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다음달 준공되는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과 인근에 이미 조성된 음악역 1939를 통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