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인천교통공사 필기시험 3천681명 응시

인천교통공사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이 코로나19 사태에도 80%에 가까운 높은 응시율을 나타냈다. 교통공사는 지난 16일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등 14곳에서 2020년 신입사원 공채 1차 필기시험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1차 필기시험에 모두 3천681명이 응시해 79.1%의 높은 응시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했다. 교통공사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축소의 영향을 받아 높은 응시율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모두 10개 분야 225명을 선발하는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는 4천682명이 지원해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통공사는 이번 필기시험에선 수험생들의 발열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 방역 간격을 유지토록 하는 등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시험관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권역별로 구급대와 응급구조사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준비했다. 특히 최근 감염병 위험지역 방문자의 경우는 사전신고토록 안내하고 응시자 및 시험관리인력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실과 관리대기실도 운영했다. 정희윤 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시험은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공사의 어려운 인력 상황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협조에 응해준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행정심판委, SK건설이 제기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관련 행정심판 기각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가 SK건설이 제기한 인천 서구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관련 행정심판을 기각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제3차 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서구청이 지난 2019년 8월 SK건설의 수소연료발전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불허한 것과 관련 SK건설이 제기한 행정심판을 기각했다. 이 수소연료발전시설은 발전용량 440㎾와 건축면적 86㎡ 규모로 SK인천석유화학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시설이다. 이는 인천 내 다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동구 인천연료전지 39.6㎿)에 비해 소규모다. 시 행심위는 SK건설이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시설에 대한 환경안전성을 증명할 책임이 있지만 이를 못 했다는 이유로 서구청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도시계획법과 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기존 도시계획시설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서구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추가 설치가 예상, 확장 가능성이 있고 환경안전성을 확보하지 못 했다며 건축허가를 불허했다. 구 관계자는 시설 확장 가능성보다는 환경안전성 확보 부분에서 시 행심위가 서구청의 입장에 유리하게 판단해줬다고 했다. SK건설은 수소연료발전시설과 관련한 5개 파트너사와 협의해 행정소송 등 앞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SK측 관계자는 시 행심위에서 나온 판단이 아쉽지만 존중한다며 법상 90일 이내에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는 사업에 참여 중인 업체들과 논의 후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원모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4)은 시 주무부서인 일자리경제본부가 행심위의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행정심판위원들에게 인천시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해줘야 했지만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의회 상임위에서)해당과장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아무런 요청이 오지 않아 방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며 질타했다. 이승욱기자

화성시장 정무비서관 시간외근무, 출장 등 관리ㆍ감독 사실상 불가능

화성시장 정무비서관(5급 상당) 등 2명이 시간외근무수당 문제로 돌연 사직해 시 감사관실이 감사(경기일보 4월22일자 12면, 5월7ㆍ15일자 10면)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시간외근무 및 출장 등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소속 부서와 실제 근무지가 다르기 때문으로 이미 사직한 상태에서 과거의 시간외 근무 및 출장에 대한 사실여부 파악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17일 화성시 등에 다르면 지난달 14일 사표를 내고 사직한 시간선택임기제 가급(5급 상당) A씨와 나급(6급 상당) B씨는 시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소속이었다. 하지만 AㆍB씨는 자치행정과가 아닌 별도의 공간에 근무했었다. 이들은 정책지원실이라고 명명된 공간에 책상을 놓고 업무했다. 정무비서라는 특성상 외부 근무 비율도 높았다. 때문에 소속 부서장인 자치행정과장은 이들이 실제 초과근무를 했는지, 또 어디에 출장을 가서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사실상 알 수 없는 구조였다. 이들은 사전에 전산 행정시스템에 초과근무 및 출장 계획을 입력한 뒤 당일이나 그 다음날 근무 결과를 입력하면 수당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결국 소속 부서장이 같이 근무하지도 않는 A, B씨의 초과근무 및 출장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결재를 하고 수당이 지급된 것이다. 더욱이 A, B씨가 이미 퇴직한 상황에서 과거 관리ㆍ감독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지급된 수당에 대한 감사부서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 B씨의 경우 별도 공간에서 근무해 부서장의 관리가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초과근무 수당 지급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열론 제192회 화성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연숙 시의원이 서철모 시장과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시장께서 진상 조사 없이 (A, B씨를)사직 처리한 이유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며 사직 후 부당 수급이 밝혀지면 환수 절차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질타했다. 서 시장은 감사원, 시 감사관실,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비위에 관한 사실조회 공문을 보냈고 회신 결과 해당하지 않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직 처리했고, 부당수급도 없었다며 조사를 해서 부당하다고 하면 환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 B씨는 채인석 전 화성시장 시절 최초 임용돼 최근까지 서철모 화성시장의 정무(정책) 비서 역할을 해오다 시 감사관실이 시간외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부당수급 첩보를 입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달 14일 사표를 제출하고 사직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이천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국비 공모 사업 선정

이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사업에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105억 원(국비 66억원. 지방비 3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생산-가공-소비 연계 강화를 기반으로 먹거리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먹거리 종합계획(푸드플랜)을 수립하고 있으며 원활한 푸드플랜 추진을 위해 푸드플랜 APC사업, 저온유통체계사업, 기획생산체계구축사업,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패키지로 신청한 것이 우수하게 평가받아 선정됐다. 시는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푸드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먹거리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해 도농교류 거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영세소농 대상 다품목 기획생산체계를 구축을 통한 공공급식 기반 강화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농식품부, 경기도와 먹거리 계획 협약을 체결하고 전담전문가를 위촉해 사업추진 점검을 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먹거리 복지 실현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주춤…‘2차 골든타임’ 고비 넘어서나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여부의 중요 기점이던 주말 동안 확산세가 누그러졌다. 다만, 방역당국은 4차 전파까지 발생한 점을 강조하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68명(경기 3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베트남인 근로자(부천)와 그의 직장 동료(광주)가 추가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최초 확진자(용인 66번)가 발생한 이달 6일에 코로나19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적용, 오는 20일까지 2차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 35명을 기록한 뒤, 15일 27명ㆍ16일 19명ㆍ17일 15명(오후 1시 기준)으로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4차 전파까지 발생하고 있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확인된 2명의 4차 감염 사례는 모두 노래방을 통한 연쇄감염이다. 첫 번째는 의왕 서울구치소 직원(안양)으로, 3차 감염이 일어났던 서울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서울 도봉구 13번)과 결혼식을 다녀오면서 감염됐다. 두 번째는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홍대 주점 일행 5명 중 증상이 가장 빨랐던 확진자(서울 강서구 31번)는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방에서 감염된 뒤, 나머지 일행 4명(수원ㆍ고양ㆍ김포ㆍ인천)과 직장 동료 1명(서울 노원구)을 감염시켰다. 이어 해당 동료의 18세 딸이 이날 4차 감염으로 분류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24차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며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한 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 예정된 고3 등교개학은 그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입시 문제가 걸린) 고3 학생들은 예정대로 20일 등교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박현경, 코로나19 이후 세계 첫 골프대회 우승 ‘메이저 퀸’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일궜다. 박현경은 17일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시즌 개막 대회로 열린 메이저 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갑내기 임희정(한화큐셀)과 배선우(26)에 1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2년 차인 박현경은 29번째 대회 출전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2억 2천만원을 손에 넣었다. 반면,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로 전날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희정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골프대회가 모두 중단된 상황서 가장 먼저 재개돼 세계 골프팬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날 3타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현경은 4번홀(파4)서 버디를 낚아 추격의 발판을 만든 뒤, 6번(파4), 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선두 임희정을 맹추격했다. 박현경은 9번홀(파5)에서 약 1m짜리 파 퍼트를 놓쳐 2타차 공동 2위에 머물렀으나,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후 임희정이 15번 홀(파5)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한편, 김효주(25)는 이소영(23ㆍ이상 롯데)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황선학기자

임시보호 한달 한계…거주시설 찾지 못한 ‘미신고 시설 장애인’

평택의 한 미신고 장애인 집단거주시설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장애인 사망사고가 발생(경기일보 15일자 4면)한 가운데 이곳에서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7일 평택시와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경찰서는 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폭행당해 숨진 지적ㆍ지체 1급 장애인 K씨의 가족이 학대가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지난 7일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평택경찰서는 다음 날인 8일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 10명, 평택시청 관계자와 함께 사망 사고가 일어난 시설을 방문, 인가 시설(3명)과 미신고 시설(11명)에 거주한 장애인 14명을 임시보호시설로 전원 조치했다. 경찰은 현재 또 다른 학대 피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전문기관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택 인근 임시보호시설과 단기보호센터로 옮겨진 장애인 14명이 장애인 돌봄에 적합한 장애인 거주시설을 찾지 못해, 자칫 갈 곳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들 장애인이 생활하는 임시보호시설의 경우 장기 거주 목적이 아닌 쉼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대 한 달까지 머물 수밖에 없는데다, 인근 장애인 거주시설의 입소가 마땅치 않아서다. 시설 특성상 일부 임시보호시설은 남녀를 분리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다. 평택시는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진 장애인 14명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택 인근에 소재한 장애인 거주시설 7곳(지적 3곳, 공동 3곳, 중증 1곳)의 입소 정원이 다 찬데다 다른 지역의 시설도 사정이 비슷한 탓이다. 특히 장애인 14명 가운데 4명이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로, 보호자가 있는 장애인과 비교해 거처 마련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시의 장애인 거주시설 입소가 어려워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장애인) 거주시설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시설 정원의 여유가 있어도 장애인의 개별 특성에 맞지 않으면 입소 자체가 힘들어, 일일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연고자의 경우 임시보호시설에 있다보니 시 차원에서 전원 조치해야 하는데, 현재 다른 지자체에도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명호ㆍ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