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코로나19로 5월 황금연휴 여객 역대 ‘최악’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황금연휴의 인천국제공항 항공편과 여객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면 인천국제공항과 항공사들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황금연휴(4월 29~5월 5일)의 인천공항 항공편(출발도착)은 1일 평균 238대, 여객은 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항공편은 황금연휴가 시작한 지난달 29일 2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4일 199대까지 감소했다. 1일 평균 1천대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5일은 항공편이 1천112대까지 운항했으나 올해는 228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 2일과 4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이 각각 96대, 98대로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 항공편을 줄인 데다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운항 댓수가 감소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도 급감했다. 지난해 황금연휴 기간 1일 평균 19만5천명이던 여객은 올해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연휴 기간 여객이 6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1번에 그쳤고, 이날 인천공항 여객은 3천940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여객이 897명에 불과했다. 이번 연휴는 직장인이 연차 등을 사용하면 최대 6일을 쉴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여행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천공항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황금연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운항 및 여객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항공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최대 잠복기인 14일 이후에야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연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양평공사가 진행했던 2012년 뽕잎차 사업 부실내용 밝혀져

225억 원의 부채를 안고, 지급정지 위기에 몰린 양평공사의 부실원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5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양평공사의 2019년 결산보고서에는 양평공사가 뽕잎차 1억9천700만 원을 재고자산폐기손실로 처리했다고 기입돼 있다. 재고자산폐기손실이란 더이상 자산가치가 없는 재고자산을 손실, 즉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양평공사는 지난 2011년 양평 오디 영농조합으로부터 총 4억9천600만 원어치의 뽕잎을 사들여 2012년 뽕잎차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뽕잎차 매출은 3억5천300만 원에 불과, 원재료를 5억 원 가까이 사들이고 제품은 3억5천만 원밖에 팔지 못해 1억4천3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 이 외에도 뽕잎차를 출시하면서 홍보비로 TV광고와 PPL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15년 1월 1kg에 3만 원을 주고 수매한 뽕잎의 유통기한이 지나자 뽕잎을 다시 덖어 양평 초록 영농조합에 되팔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부터는 재고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양평군민 A씨는 쌓여있는 재고를 처리하게 위해 유통기한을 연장해 판매하려고 한 것은 물론 이제는 재고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면서 역대 사장들은 이러한 부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점에서 군민의 분노를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양평공사 민관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여현정 양평경실련 사무국장도 양평공사의 부실은 이번 뽕잎 사태에서 보듯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지난 11년간 양평공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군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공사 관계자는 사업 시작 이후 2018년까지 재고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지난해 재고 조사를 실시해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인천 연안항 물양장 약 40년만에 새로 건설

인천 연안항 물양장(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연안항 물양장 매립 및 부지조성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업체를 지난 4일 선정, 업체에 대한 적격심사가 끝나는 12일부터 15개월간 용역에 들어간다. 연안항 물양장 매립은 2023년까지 기존 물양장 일대 1만7천㎡를 메워 부지를 조성하고 부지 외곽에 120m 길이의 물양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973년 준공한 현재 물양장은 노후화가 심한 탓에 일부가 무너지는 등 접안하는 선박의 안전 문제가 불거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IPA는 용역을 통해 새로운 물양장을 건설하기 위한 방식을 확정해 실시설계에 적용, 시설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용역에서는 물양장을 만드는 건설방식인 중력식과 잔교식 중 연안항에 맞는 방식을 결정한다. 교량형식인 잔교식은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나 부식 발생 등으로 유지 관리가 어렵고, 콘크리트 구조인 중력식은 내구성은 양호하나 수심에 따라 구조물 규모가 커져 비용이 증가하는 등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한, 용역 기간이 15개월인데다 이후 실시설계 등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계 중에도 시설 개선이 필요하면 즉시 보수할 수 있는 안전성 확보 방안까지 검토한다. IPA는 총 2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상반기까지 기존 물양장을 매립하기 위한 설계를 끝내고,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23년 11월까지 새로운 물양장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새로운 물양장이 조성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매립한 부지에 대해서는 주민, 관계기관 등과 함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의정부가능 1재개발 현장... 매수 안된 주택 턱밑까지 절개 '위험 노출'

의정부 가능 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매수가 안된 주택이 철거 등 공사로 인해 고립되면서 통행불편은 물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비가 올 경우 절개된 도로의 흙이 쓸려 내려 인근 백석천 상류로 유입될 가능성까지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가능 1구역 주택 재개발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581-1번지 일원 1만7천여㎡에 4개 동 466세대 아파트를 건축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현재 철거 잔재물 작업을 진행 중이고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RPP 방음벽을 설치하는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비사업구역 경계인 산비탈에에 위치한 사찰과 주택 1채의 도로가 철거 등으로 파헤쳐지면서 토사유출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이곳으로 통하던 구역 내 현황도로가 폐지되면서 통행불편과 함께 위험까지 뒤따르는 실정이다. 주택은 폐지된 사업구역 내 한복판의 현황도로 중간지점을 통해 언덕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사찰은 지난 2일자로 이주를 하면서 곧 철거에 들어가나 주택은 아직 조합 측과 협의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산 자락 비탈이 가파르게 모두 절개되면서 고립된 주택이 아니더라도 장마철 토사유출과 함께 붕괴위험이 있다면서 이 곳은 안골에서 내려오는 소하천과 백석천이 합류하는 곳과 인접해 휩쓸려 내린 토사가 생태하천인 백석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당초 신고했던 내용과 달리 RPP 방음벽 높이를 3m 정도로 낮게 설치해 비산, 방음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롯데건설 재개발 현장 관계자는 RPP 방음벽이 일부 낮은 것은 앞으로 있을 백석천 교량공사로 우회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백석천 교량 공사가 끝나면 6m 높이로 할 예정이다. 사업장 전체에 RPP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고립된 주택의 통행은 지장이 없게 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택 매수도 조합이 협의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부천상동영상단지 개발, 공청회 열고 개발방안 모색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이 부천시의회의 매각동의안 부결로 표류하는 가운데 오는 21일 계획된 시민의견수렴 공청회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영상문화단지 개발은 상동 529-2번지 일대 35만1천916㎡에 약 4조19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 등을 갖춘 글로벌 영상문화콘텐츠 허브단지를 조성한다. 소니픽쳐스,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와 영상콘텐츠기업 28개사가 유치된다. 또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에 호텔과 컨벤션이 들어서고 4만1천여㎡ 부지에 영상과 문화, 방송 등 870개사의 기업 등이 들어선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한 부지도 확보돼 있다. 또 2022년 완공예정인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아파트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영상문화단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아파트 5천여 세대가 들어서면서 영상문화단지가 주거단지로 전락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부천시는 주거단지 세대수를 5천500세대에서 5천300세대로 축소하고, 주택용지 일부를 산업용지 전환했지만 부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부천시는 오는 21일 공청회를 열어 최적의 상동영상단지 개발방향을 도출하고, 다음달 다시 매각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에서는 사업계획 설명과 다양한 분야의 패널과 시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공청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의회에 매각동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주거비율이 많이 축소된 상태에서 더 이상 세대수를 줄일 경우 사업자체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동의안이 부결되면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동의안이 통과되면 우선협상자인 GS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와 교통ㆍ환경ㆍ재해 평가, 도시계획 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 감정평가를 한후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다. 부천=오세광기자

양주 첫 모내기 실시 본격적인 영농철 시작 알려

양주시는 5일 올해 첫 모내기를 남면 상수리 고영수 농가 등 1ha 논에서 실시하며 본격적인 영농철 시작을 알렸다. 이날 모내기 한 벼 품종은 도복과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으며 밥맛이 좋다고 평가받는 중만생종인 대안벼로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는 양주의 대표적인 고품질쌀이다. 양주지역의 모내기는 오는 22일까지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이며 이달 하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농기센터에 따르면 너무 이른 시기에 모내기를 할 경우 냉해와 병해충 발생률이 높으며 너무 늦는 경우 수량이 감소하고 등숙률은 물론 미질이 떨어져 고품질 쌀 생산이 어려워지는 등 적기에 모심기 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영농시기에 맞춰 쌀 안정생산에 필요한 소형 농기계를 보급 대여하며 영농자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농촌인구 고령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벼 재배시 평당주수를 줄여 재배하는 드문모심기(소식재배) 시범사업을 추진, 수량과 품질을 안정화 하고 육묘 비용과 노동력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첫 모내기부터 앞으로 있을 본격적인 모내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 농업인들이 풍년을 맛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쌀 소비량 감소와 농촌 고령화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고품질 쌀 생산, 소비확대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인천 서갑 당선자

오직 서구 주민을 바라보고 한 길을 걸어온 만큼 일하는 정치인으로 서구 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인천 서갑 당선자는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3전4기의 주인공으로 인천 최고의 승리자로 꼽힌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갑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한 후 내리 3번 고배를 마셨지만, 12년 절치부심 끝에 국회 재입성을 이뤘다. 그동안 국회 사무총장 등을 거치며 몸집을 키우는 한편, 주민의 목소리를 한번 더 듣고 소통하며 발로 뛰었다. 그 동안 쌓아온 역량을 서구 발전에 모두 바치겠다는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4번째 대결에서 드디어 승리했다. 당선 소감과 승리 요인은. 일하고 싶은 일념으로 12년간 늘 주민의 곁을 지켜왔다. 저의 진심을 알아봐 주시고 코로나19 상황에도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번 총선 승리는 앞으로 더 큰 힘과 능력으로 우리 서구를 발전시키고,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민생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라는 지역 주민 여러분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승리의 기쁨보다 준엄한 민심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느낀 점은. 지난 12년간 정당과 국회, 지방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맡으며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은 민주당 서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현안을 해결함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무능, 배신하는 정치인이 아닌 일하는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저의 이런 경쟁력을 잘 알아봐 주시고 표를 주신 것 같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궁금하다. 국회 입성 후 활동 계획은. 먼저 국민들은 민주당에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책임도 안겨주셨다.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협치와 겸손의 자세로 코로나19 위기를 비롯해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 경제의 동향을 살펴 경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서구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유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물론 서구와의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시구의원들로 구성된 공약 추진단을 만들어 국?시책 사업을 해결하고,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려 한다. -서갑 지역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서구는 인천의 국시책 사업이 70% 가량 모여 있는 곳으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선거기간 내내 서구의 힘! 일 잘하는 김교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그대로 바른 정치, 일하는 정치를 하려 한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지하도로화), 서울7호선 조기개통, 루원 제2청사 조기착공,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등을 통해 발전 없는 지역의 현실에 눈물을 훔치고, 해결이 어려운 지역 현안에 답답함을 느껴야만 했던 주민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지역경제만큼은 반드시 살려내 어렵고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애쓰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곁눈질 하지 않고 오직 서구 주민만 바라보고 한길만 걸어왔다. 책임 있는 정치로 완전히 새로운 서구를 만들라는 주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방향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하겠다. 특히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고 본다. 말에 책임지지 못한 사람들이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일하는 정치로 21대 국회를 개혁하겠다. 김경희기자

동두천시자원봉사센터 ‘마임봉사회’ 한은숙 회장 “봉사하며 즐겁게 살면 그게 바로 행복”

행복이 별건가요? 봉사하며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면 그게 바로 행복인 거죠 봉사를 통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대장암 말기를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은 동두천시자원봉사센터 마임봉사회 한은숙 회장(55)의 봉사신념이다. 한 회장이 봉사와 인연을 맺은 건 2008년. 당시 장애인 단체를 이끌던 이용수 회장의 요청으로 경로잔치 국수봉사와 장애인 활동보조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의 고통을 알게 됐다. 특히 2010년 그녀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마임 봉사회는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마임 봉사회는 그녀가 지사장을 맡고 있는 마임화장품 건강식품 동두천생연지사에 소속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효율적인 봉사를 위해 2017년께 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로 가입했다. 봉사회는 지역 내 아동센터 아이들과 매년 물놀이를 함께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해 장애우들과 바깥세상 나들이는 잊을 수 없는 고운 추억이다. 경로당ㆍ독거노인에게 식사와 생필품 제공은 물론 정기적인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환경정화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 참 봉사단체로 우뚝 선 데는 지난 10여 년간 봉사에 소요되는 경비를 개인 사비로 충당한 한 회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는 5월부터는 매달 독거노인 5명을 추천받아 생일파티를 열어줄 계획이다. 한 회장은 처음에는 마임이라는 건강식품을 알리는 목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매출이 없어 사무실 세도 못 낼 정도로 회원들과 함께 봉사에 푹 빠져 살고 있다며 묵묵히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봉사를 하다 보니 착해지더라. 착한 척 하다 보니 화도 안 나며 취미가 되고 특기가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의 나눔의 삶에는 남다른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2011년 4월 간까지 전이된 대장암 말기 판정으로 1차 수술에 이어 같은 해 9월 암세포가 또다시 간에 재발해 젊은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2차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고통을 겼었다. 그러나 힘든 치료과정에서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고 현재까지 남들이 부러울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은 후 예정된 봉사를 위해 김밥을 싸며 죽는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일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봉사를 통해 얻은 기쁨으로 건강을 회복했으니 살아 있는 한 나눔을 계속할 생각이다. 지금은 돈이 없어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응원군인 남편과 자식을 비롯한 고맙고 힘든 사람에게 맘껏 베풀고 싶어 매주 작은 금액의 로또복권을 사고 있다는 한 회장의 소박한 꿈이 아름답다. 동두천=송진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