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확진자 폭증… ‘확산 공포’ 다시 엄습

경기지역에서 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도내 코로나 환자가 12명으로 증가, 경기도에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1호 환자(61세 한국 여성)가 종교활동 등을 통해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하며, 20명 가까이 감염시키는 등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20명의 확진자 중 18명은 대구ㆍ경북지역 시민, 1명은 서울 성동구민이다. 나머지 1명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호 환자(42세 한국 여성ㆍ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의 딸(11세 한국 여아)로 확인됐다. 이 여아는 32호 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32호 환자 발생은 지난 10일 고양시에서 28호 환자(30세 중국 여성)가 양성 판정을 받은 후 9일 만에 경기지역에서 확진된 사례다. 이로 인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은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은 분위기다. 이날 낮 찾은 천천동 인근 상권에는 마스크를 쓴 채 빠른 발걸음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만 있을 뿐 인적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의 카페와 음식점 등의 입구에는 수원시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인증한 예방방역 완료업체 스티커가 부착돼 안전한 점포임을 알리고 있었다. 한 점포의 경우 근래 중국(中國)을 방문(訪問)하신 손님께서는, 출입(出入)을 보류(保留)해주실 것을 부탁(付託)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설치,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인도 단어 조합을 통해 내용을 알고 가게를 찾지 않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호 환자가 신천지 활동 등을 통해 1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염시킨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국내 첫 슈퍼 전파 사례도 확인됐다. 심지어 31호 환자 본인 역시 해외여행력 등이 없는 탓에 감염 경로가 불분명,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천의 신천지 총회본부 소속 신도 중 6명이 최근 대구교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종천 과천시장은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이마트와 제일쇼핑상가, 중앙동 교육관 등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도내에서 9일 만에 확진자 추가 발생에 이어 29호 환자(82세 한국 남성ㆍ서울)가 지난 2일 오전 의정부시 녹양역 방문, 7일 오후 동두천시 소요산역 방문, 10일 오후 양주시 덕정역 등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경기북부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안성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기침과 열을 동반한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의심환자는 안성지역 대학교의 교환학생으로 지난달 24일 중국 서안과 장서를 거쳐 이달 2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는 추적관리가 가능한 곳에 낚싯대를 던졌다면, 위험성이 있는 곳에 투망을 던지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대비해야 한다며 대규모 감염병도 재난이 분명한데 재난관리기금의 사용처가 한정돼 있다. 이런 경우 기금을 쓸 수 있도록 사용처 확대를 검토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승구ㆍ채태병기자

‘수원 3곳·안양 만안·의왕’ 조정대상지역 유력

정부가 수도권 남부 지역의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수원 3개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핀셋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집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수용성(수원ㆍ용인ㆍ성남)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담합 등을 통해 아파트 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ㆍ국토교통부ㆍ금융위원회 등은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번진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현재 비규제지역인 수원 영통ㆍ권선ㆍ장안구 등 3개 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대책을 20일 발표한다. 수원 3개 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수용성 지역임에도 규제 대상에서 빠져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는 등 폭등해 규제지역 지정이 유력했다. 이에 정부는 수원 3개 구와 함께 정부의 12ㆍ16대책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진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안양ㆍ의왕은 수원지역과도 인접해 있으며 풍선효과가 확산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용성 지역 내 일부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가격을 담합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부동산을 대상으로 정해진 가격을 전달하고 실거래가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만일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불량 부동산으로 낙인찍어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엄포하며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수원 장안구 내 A 아파트에는 단지 곳곳에 허위매물, 집주인인증거부 부동산 퇴출, 부정직한 업체와 거래하지 말자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34평) 기준 5억 9천~6억 5천만 원 수준의 매물 가격이 현재 8억 5천만 원까지 오른 상태다. A 아파트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높은 수준의 매물가를 정해놓고 급매 등 낮은 가격의 매물을 받아주는 부동산을 마녀사냥 식으로 퇴출시키려 한다면서 만약 주민들이 정한 금액 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을 내놓으면 말 그대로 색출 작업에 들어가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특정 중개업자에게 중개의뢰를 유도하거나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을 올리도록 강요하는 담합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며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수용성 풍선효과와 관련된 부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희기자

[문화카페] 질병과 음악가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계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크고 작은 연주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연주를 통해 근근이 생활을 영위하는 연주자들은 생계대책이나 지원이 없어 우울하다. 근심에 가득 찬 프리랜서 연주자들의 표정을 마주하며 마음이 어둡다. 이런 의미에서 오는 23일 베토벤의 최대 역작인 장엄미사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하는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공연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 그야말로 The Show Must Go On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꽃 피우는 음악을 전달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사명이다. 위기라고 생각할 때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음악사를 통해 많은 작곡가가 질병과 싸운 기록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각자의 역할을 다한 덕분에 오늘의 콘서트 홀에서는 품격있는 음악이 풍성하게 이어질 수 있다. 26세에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청각장애인 판단을 받은 베토벤은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41세에 피아노 연주자로서의 삶을 포기했고, 54세에는 청각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베토벤이 청력을 잃지 않은 상태로 70년 이상을 살아서 (그는 57세로 생을 마쳤다) 더 많은 작품을 남겼더라면 음악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청각장애는 베토벤에게만 부여된 재앙이 아니다. 프랑스의 낭만파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1845-1924)와 몰다우를 작곡한 체코 작곡가 스메타나(1824-1884)도 청각장애로 고난을 겪었지만 출중한 작품을 남겼다. 바흐(1685-1750)와 헨델(1685-1759), 음악인에게는 청각만큼 치명적인 시각을 60대에 들어 잃게 된다. 같은 해에 태어난 대가들의 우연은 불행도 함께 이어져 갔다. 뇌질환으로 고생한 작곡가들도 많다.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1809-1847)은 바흐와 헨델 그리고 베토벤을 전수받았지만 자기만의 진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38세라는 짧고 행복한 생을 뇌출혈로 마감하였다. 같은 시대의 또 다른 독일 작곡가 슈만(1810-1856)은 브람스라는 대 작곡가를 발견하고 키워냈다. 슈만은 장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판을 통해 클라라와 결혼에 성공하는 열정과 낭만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도 정신착란으로 라인강에 몸을 던지는 등 결국 환상과 환청의 정신병으로 46세에 생을 마감한다. 뉴욕출신 작곡가로서 재즈를 클래식에 접목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한 거쉬인(1898-1937)도 39세의 나이에 뇌종양 수술 중 사망했다. 글린카, 베를리오즈, 브루크너,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당대 최고 작곡가들도 우울증으로 고생하였다. 이 중 차이콥스키는 자살까지 시도하였다. 20세기 들어 교향곡의 형태를 진화시킨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50년의 길지 않은 생을 살면서 무수한 고통을 겪었다. 심장질환을 앓았으며 형제ㆍ자매들의 죽음을 어릴 때부터 겪었다. 그리고 어린 딸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절감한다. 길이 기억될 영웅 같은 작곡가들도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질병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그들이 겪은 질병이 창작에 도움이 되었는지 또는 그 반대인지 알 수 없다. 현대의술의 발달은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더 나아가 완치까지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연약한 인간은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삶의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을 이번 중국 우한에서 날아오는 비극적인 소식들을 접하며 새삼 새겨본다. 이런 질병을 벗어나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연주 할 수 있는 시간이 속히 오기를 기원해본다. 함신익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예술감독

인천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율 전국 ‘1위’

인천의 2017~2018년 블랙아이스(결빙서리) 교통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시는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19일 시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8년 중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기는 날(최저기온 0℃ 이하, 일교차 9℃ 초과)에 인천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152건) 대비 블랙아이스 교통사고(6건) 비율은 3.9%다. 또 2017년 전체 교통사고(275건) 대비 블랙아이스 교통사고(16건) 비율은 5.8%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율이다. 특히 2017년 인천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율은 전국 평균(2.4%)의 배를 넘는다. 특히 2019~2020년에도 인천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발생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서구 신현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블랙아이스에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인천대교 옥련나들목(IC) 방향 진입 도로에서 40대 B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모두 16건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났고, 1명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와 관련한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는 2019년 말 제설 취약구간 355곳을 정리했을 뿐이다. 더욱이 시는 제설 취약구간에 1대씩 필요한 자동 염수 살포장치를 60여대만 보유하고 있다. 그루빙 등 미끄럼 방지 시설물과 LED 사전 경고 안내판 등의 장비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려면 자동 염수 살포장치가 많이 필요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겨울이 시작하는 11월부터 블랙아이스를 대비하는 게 현재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자동 염수 살포장치, 그루빙 등 미끄럼 방지 시설물, LED 사전 경고 안내판 등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곧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김보람기자

질본-인천시 ‘엇박자’ 구멍 뚫린 ‘초동 방역’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 간의 코로나19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초동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19일 시와 질본에 따르면 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10일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했다. 질본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이 같은 내용을 브리핑했다. 하지만 신속한 초동 방역을 해야하는 시는 질본으로부터 A씨가 인천을 방문한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질본이 A씨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해 공유하지 않아 시는 뉴스 속보를 통해 A씨의 인천 방문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이 처럼 정보 공유가 늦어지면서 초동 방역도 차질을 빚었다. 시는 질본 역학조사관과 확인을 거쳐 오후 4시30분에서야 대략적인 A씨의 동선을 파악, 1차 방역을 지시했다. 이는 질본 브리핑 이후 약 2시간30분이 지난 시점이다. 시는 또 질본 브리핑 약 4시간이 지난 6시가 넘어서야 A씨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해 공항철도 등 관계기관에 2차 방역을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초동방역에 나서야 하는 시가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 중요한 정보를 언론보다 늦게 접하고 있다며 질본차원의 정보 공유가 좀 더 신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확진자가 이동한 동선 등은 질본이 신속한 방역 차원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사전에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A씨가 최근 인천을 방문했다면 시가 관련 정보를 파악하지 못 해 늑장대응을 하는 사이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연히 지자체와는 미리 공유를 해야하는 정보인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황당할 따름이라며 질본과 지자체가 핫라인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질본의 조직 규모가 크지않아 관련 내용이 지자체와 신속하게 공유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하지만 지자체가 미리 방역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도 질본이 미리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A씨가 인천을 방문했을 때 함께한 지인들은 격리 조치를 했고, 인천의 접촉자도 없어서 관련 내용 공유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날 시장 주재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교회 등에 급식 등 집단 행동 자제 등을 권고했다. 대구의 한 교회에서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난 것의 후속 조치다. 또 시는 당초 휴원하지 않은 옹진군의 경로당을 포함한 인천 전체 경로당에 대해 휴원 조치했다. 이승욱기자

올 6차례 포럼… 경기도 ‘철도 발전’ 지혜 모은다

경기도가 올해 23개 철도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본보 19일자 1면) 가운데 직접 발주하는 사업들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자들의 지혜를 모은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청 철도항만물류국 회의실에서 철도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첫 경기도 철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나날이 증가하는 철도행정 수요에 맞춰 도내 철도분야 담당자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리다. 이날 포럼에서는 홍철기 박사(㈜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가 철도계획 일반 사항을 강의했다. 도는 포럼을 올해 총 6차례(2차 4월, 3차 6월, 4차 8월, 5차 10월, 6차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5호선 연장(하남선ㆍ서울 상일~하남 창우ㆍ올해 개통), 8호선 연장(별내선ㆍ서울 암사~남양주 별내ㆍ2022년 개통),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선ㆍ서울 도봉산~양주 고읍ㆍ2024년 개통) 광역철도사업을 직접 발주해 공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하남선의 경우 오는 8월부터 관련 용역을 착수, 철도건설 백서 제작 및 매뉴얼 작성을 만들 방침이다. 옥정포천선(양주 옥정~포천ㆍ2028년 개통) 및 동탄 도시철도(반월~오산과 병점~동탄ㆍ2027년 개통) 기본계획수립은 관련 용역을 발주 중이다. 이처럼 도민들의 철도분야 SOC 확충 수요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도는 철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철도건설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최근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발주부터 시스템분야까지 모든 분야를 도 단독으로 시행한다. 홍지선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철도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 직원들이 경기도 철도건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 동계체전 종합우승 18연패 ‘예약’

경기도가 겨울스포츠 제전인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어느 시ㆍ도도 이루지 못한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을 조기에 예약했다. 경기도는 대회 2일째인 19일 경기에서 종목우승 17연패에 도전하는 빙상 종목의 초강세를 앞세워 금메달 4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33개로 총 578점을 득점, 맞수 서울시(433점ㆍ금26 은29 동31)에 메달과 득점에서 모두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연속 우승기록(16연패)을 갈아치운 경기도는 이번 대회서도 빙상을과 사전경기서 종목 우승 3연패를 달성한 컬링을 비롯,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등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도는 빙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모두 25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에 이날 걸린 24개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타 시ㆍ도의 부러움을 샀고, 쇼트트랙도 14개 금메달 중 9개를 쓸어담는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빙상서는 스피드스케이팅 허지안(구리 동인초), 쇼트트랙 여고부 서휘민(안양 평촌고), 여대부 김채현(용인대), 남대부 김건우, 이성훈(이상 한국체대) 등 총 5명의 2관왕이 탄생했다. 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0일에도 빙상 종목서 또한번 무더기 금맥을 찾고, 스키 종목서도 금메달을 보태며 종합우승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스피드스케이팅과 알파인스키에서 1개 씩의 금메달을 보태 금메달 4개(은메달 2, 동메달 4개)로 159점을 얻어 7위를 달렸다.황선학기자

과천시, 코로나19 대응체계 강화… 다중이용시설 잠정 휴관 결정

과천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잠정 휴관 등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시는 19일 오후 김종천 시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시민회관 실내체육관,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 등 다중이용시설을 오는 23일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구지역의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로 밝혀진데다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이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중 1명이 과천시민으로 시 보건소에서 의사환자로 분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검체 결과는 20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또 신천지 교인들이 다니는 동선을 중심으로 상업지역, 중앙공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개방화장실, 자전거 대여소 등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긴급 방역에 나섰다. 김종천 시장은 전국적으로 경로가 확인 안 된 감염 확진자가 4일 만에 20여 명이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 추세여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잠정 휴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중이용시설 잠정 휴관에 따라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교회 측은 자체적으로 교회 등 예배집회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과천=김형표기자

KTX 광명역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지급한다던 경기도교육청 “구매는 학교 자율”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겠다면서도, 정작 물품 구매는 학교 자율에 떠맡겨 강 건너 불 구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3월 개학을 앞두고 19일 수원지역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학교 현장에선 마스크 품귀현상 탓에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다가오는 신학기에 대비해 교육부 특별교부금 63억 원과 교육청 자체 예비비 20억 원을 투입, 기침을 하거나 고열 등 증상으로 마스크가 필요한 도내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일선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직접 구매해야 하는 방식이며, 도교육청은 구입비를 각 학교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계획에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청이 일괄 구매해 배부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예산을 받아도 학교가 각자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7천 원짜리 마스크가 2만 원까지 올랐어도 품절인 상황인데 최근 확진자가 늘어 값이 더욱 오르지 않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무엇보다 생산업체들이 1천 개 이상의 주문을 받지 않아서 여러 업체를 돌며 100~300개씩 낱개로 사고 있는데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이 전해지질 않는다면서 교육청이 구매해 학교에 나눠주거나, 생산업체에 학교 우선 구매 등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학교 현장에 비축 및 보관된 마스크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학생 감염병 예방 매뉴얼이 규정한 마스크 비축 기준에 따르면 각 학교는 교실마다 방역용마스크(KF94) 5개와 일회용마스크 20개를 비축하게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학교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24학급을 둔 수원의 A고등학교는 일회용마스크를 500개 갖고 있지만 방역용마스크는 단 한 개도 갖추지 못했고, 공립 B중학교는 KF94 마스크를 8개만 뒀을 뿐이다. 반면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마스크를 10만 개 사들여 학교에 지급, 경기도교육청의 대책이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마스크 수량은 학생 1인당 5천 원가량의 범위 안에서 측정할 예정이며 새학기에 모든 학생에게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할 것이다. 현재까진 큰 문제 없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교실 내 상설 손 소독제 설치, 학사일정 조정 지원 등 도교육청도 더욱 꼼꼼히 대응하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