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소방서, ‘어르신 안전하우스’ 운영 호응

의왕소방서(서장 황은식)가 맞춤형 소방안전복지사업으로 운영하는 ‘어르신 안전하우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소방서에 따르면 화재 취약계층인 홀몸 어르신들의 주거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소방안전복지사업으로 ‘어르신 안전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주택용 화재 감지기) 보급과 소방안전교육을 주요 내용으로 어르신들이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질적인 화재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방서는 지난해 ‘어르신 안전하우스’사업을 통해 의왕시내 299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했으며 소방안전교육을 수료하는 등 실질적인 화재예방 효과를 거둔바 있어 올해도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방서는 올해도 해당 사업의 수혜자를 선정하기 위해 의왕시노인복지관에 등록된 홀몸 어르신 210명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복지관의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한 뒤 이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소방안전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은식 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주거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방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화재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최홍림·가수 한수영씨, 하남시 홍보대사로 활동

개그맨 출신의 방송인 최홍림씨와 싱어송라이터 한수영씨가 9일 하남시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최홍림씨와 한수영씨는 오랜 방송과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친근한 매력과 전문성을 갖춘 문화예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하남문화예술회관 노래교실 특별강사로 초빙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시는 하남시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관심을 높이 평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최홍림씨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하남시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홍보하고, 한수영씨는 음악을 통해 하남시의 예술적 감성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최홍림씨는 “글로벌 K컬처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하남시의 홍보대사로 하남시의 문화예술 매력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사람이 하남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수영씨는 “하남시는 안전하고 교육적인 환경이 잘 갖춰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이사 오고 싶은 곳”이라며 “버스킹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들이 활발히 펼쳐지는 이곳에서 음악이 가진 소통의 힘을 통해 하남시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전하고, 더 많은 사람이 하남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홍림씨와 한수영씨는 하남시의 매력을 잘 전달할 적임자이며, 두 분의 영향력과 열정이 하남시 문화예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천도공, 사회적 약자 위한 '아름다운 동행' 프로그램 '눈길'

과천도시공사가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공사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서비스나 공공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유·아동·청소년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약계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 분야는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건강한 삶과 여가활동을 장려하는 시니어 무료 태권도 교실과 북유럽식 걷기운동인 시니어 노르딕 워킹 아카데미,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는 시니어 낙상 예방운동 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시니어 노르딕 워킹 아카데미는 과천시 고향사랑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 2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르신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장애인 분야는 헬스와 수영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증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 스포츠 강좌는 일대일 중증 장애인이 특수체육 활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통합 수중 운동교실도 진행 중이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추천받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중 근력과 스트레칭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저소득층 분야는 기초수급자와 장애청소년,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스포츠 아카데미가 운영된다. 과천시 가족센터 등 기관 네 곳과 협업해 진행하는 무료 스포츠 아카데미는 빙상과 수영, 태권도, 생활체육 등으로 나눠 운영되며 연 1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공적이다. 유·아동·청소년분야는 생존 수영과 어린이 수상안전교육 등 수영 프로그램만 한정해 운영된다. 초등학생 3, 4학년 대상으로 운영하는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생존수영교육에는 각각 7천여명과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수상안전 교육도 시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철 물놀이 주의사항과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 안전하고 즐거운 수상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강신은 사장은 “공사는 사회적 약자의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발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단원 중앙동 중앙대로 녹지대 정비한다…“상권 활성화”

안산시가 단원구 중앙동 구중심상업지역 상인 및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중앙대로 녹지대 재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공간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상권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10일 시와 중앙동 상인회 등에 따르면 준공된 지 40년 된 중앙대로 인근 녹지대에 개설된 산책로는 보행자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지 않아 안전 문제가 따르고 있는 데다 상업지역 가시권을 차단하고 있어 상권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시는 내년까지 시외버스터미널부터 수도권 전철 4호선 고잔역에 이르는 3.3㎞ 구간을 2단계로 나눠 69억3천만원를 들여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는 물론이고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 개설, 녹지대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중앙대로 녹지대 재정비 사업을 5개 구간으로 나눠 실시할 방침이다. 1구간인 ‘이음의 틈’은 방문객들의 발길과 눈길을 이끄는 관문형 선형공원으로 조성하고 2구간은 밤과 낮 언제든 다채로운 이벤트가 가득한 중심 광장과 조형적 기반시설을 갖춘 ‘역동의 틈’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3구간은 교류의 공간에서 누리는 소규모 이벤트와 편리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교류의 틈’으로 정비하고 4·5구간은 각각 ‘감성의 틈’과 ‘창조의 틈’인 녹색의 그늘이 드리운 정원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일상 속 감수성을 자극하는 참여형 문화정원 및 갤러리 등이 들어서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신안산선(중앙역) 개통과 함께 지하철 4호선 안산선 구간 지하화 등으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로 녹지대의 기능적 역할이 증대할 것으로 판단,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상인회 측은 “녹지대 내의 산책로가 구간별로 연계됐으면 좋겠으며 주차장에 치중하지 말고 안전하고 다양한 문화시설을 도입했으며 한다”며 “주민 설명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완성도 높은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복합공간 조성을 기대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중앙대로는 시의 주요한 관문임에도 도로와 인접한 녹지대가 특색 없이 방치돼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낙엽수 위주의 녹지공간은 오히려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구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재정비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공수처, 경찰 영장 청구는 위법"…공수처 "적법한 절차"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신청을 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적법한 절차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은 공수처가 아닌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장도 당연히 검찰에 신청해야 한다"며 "국수본이 검찰을 우회해 공수처로 간 것은 형사소송법 체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리인단은 "국수본은 원칙대로 하면 영장을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형사소송법의 기본 체계마저 거스르며 공수처로 향했다"며 "위법한 수사에 대해 검찰이 영장을 기각할 것이 확실하자 공수처를 영장 청구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또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형소법 110조 준수를 명시한 압수수색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발부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런 영장으로는 위법 수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서울서부지법으로 '영장 쇼핑'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며 공수처의 수사권 없는 위법 수사와 불법 행위, 구속 기간이 지난 불법 감금 문제 등을 모두 지적했다"며 "단순히 날짜 계산을 잘못한 산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산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이 대표는 전날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것에 대해 "검찰이 산수를 잘못했다고 해서 위헌전 군사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파괴했다는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을 공수처 검사가 청구하는 것은 적법한 절차"라며 "압수수색 집행 주체는 경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수처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중앙지법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 역시 경찰의 신청을 받아 법원에 청구한 영장으로 당시 윤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피의자들이 함께 적시됐고 관할에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양주 회천지구 첫 신설 '푸른샘 초교' 순조로운 개교

양주 회천택지개발지구에서 첫 신설된 푸른샘초교가 개교 첫 날부터 시업식과 입학식뿐만 아니라 아침늘봄, 초등1~2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초등돌봄교실 등 여러 활동을 차질 없이 운영하며 신설학교 개교 첫 시작을 알렸다. 양주 회천택지개발지구 첫 번째 신설 학교인 푸른샘초등학교가 지난 4일 24학급 규모로 개교했다. 김경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등 푸른샘초 교육공동체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로 개교에 만전을 기했다. 학부모들도 개학 후 일주일을 보낸 자녀들이 철저히 사전 준비된 학교의 모습에 신설 학교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 학교에 잘 적응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학부모는 “신설학교에 가게 되어 걱정도 됐지만 선생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줘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특히 신설 학교인데도 아침늘봄을 운영해 맞벌이 부모로서 출근 전에 안전하게 자녀를 맡기고 갈 수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푸른샘초 김경이 교장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여러 지원 덕분에 신설학교를 안정적으로 개교해 운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즐겁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 경기북부, 5조 투입·1만3천가구 공급...얼어붙은 건설경기 훈풍 분다

경제 불황으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가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건설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적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5조원의 사업비를 집행하고 주택 1만3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LH경기북부, 5조원 집행…건설경기 활성화 도모 올해 LH는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 66조원의 33% 이상인 21조6천억원을 집행한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예산 중 57% 이상을 상반기 집행한다. 이는 역대 상반기 집행 규모 중 최대치다. LH경기북부는 올해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집행 계획을 수립했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H경기북부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고 조성 착공됨에 따라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 본격적인 지구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9만7천㎡를 비롯해 총 35만3천㎡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며, 이를 통해 민간 주택이 적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 3기 신도시 등 1만 3천가구 주택공급 지속 확대 올해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1만3천가구의 주택 공급이 본격 개시된다. LH경기북부는 지난 1월 공급한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을 시작으로 연중 순차 공급해 수도권 주택 공급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창릉의 경우 킨텍스에 마련된 견본주택 개관 9일 만에 1만4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최대 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달부터는 하남교산(1천100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남양주왕숙(3천여가구) 등을 공급하며, 3기 신도시 외에도 고양장항, 남양주진접2 등의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LH경기북부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도심 내 정주 여건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A 창릉역 2단계 착공 ▲서울 지하철 3호선 교산 연장 기본계획 수립 ▲9호선 남양주왕숙 연장 사업계획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교통망을 적기에 추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비아파트 공공 공급…주거 취약계층 안정 도모 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수도권 전세 보증금 미 반환 사고(전세 사기) 등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비(非)아파트에 대해 공공 공급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적극 추진한다. LH경기북부는 무주택 저소득층 및 생계·의료 급여 수요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아파트 총 1천474가구를 공급함과 동시에, 다가구주택 등 6천여 가구를 매입, 건설업계 골목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도심에도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매입 임대주택(1천300가구)과 전세 임대주택(2천800가구)을 연중 지속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LH경기북부는 200여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나서며, 장애인·자립준비청년·학대 피해 아동·여성 폭력 피해자 등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 및 주거 안정 지원, 다양한 주거 서비스 지원 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과 사업비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데스크 칼럼] 반도체 강국의 부끄러운 민낯, 퓨리오사AI 매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미국에 엔비디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퓨리오사AI가 있다고 할 만큼 주목을 받았던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타가 퓨리오사AI 지분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만 TSMC도 퓨리오사AI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를 두고 해외 투자 유치의 긍정적 측면과 기술 유출 우려가 맞서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AMD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7년 창업한 회사로, AI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준수한 가성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퓨리오사AI도 자연스럽게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퓨리오사AI가 국내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는 점이다. AI 반도체는 개발과 양산을 위해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2000억 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퓨리오사AI 임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매각하지 않고 성장하고 싶지만, 원하는 규모의 투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반도체 기업들은 조 단위 투자를 받으며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극심한 투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벤처 투자 시장의 한계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쿠팡, 배달의민족 등도 성장 과정에서 해외 자본을 유치하며 국내 기업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AI 반도체는 단순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아니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면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나 키우지 못하고 해외 자본에 기대게 만든 것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정부는 뒤늦게 국부펀드나 모태펀드 확대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AI 반도체 기업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3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과감한 지원과 투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퓨리오사AI 매각 논란이 드러낸 것은 단순히 한 스타트업의 인수 여부가 아니다. 국내 벤처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한국 반도체 산업이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다. AI 반도체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핵심이 될 분야다. 지금처럼 해외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빼앗기듯 인수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퓨리오사AI의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가 남긴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는 AI 반도체 강국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내 투자 시장이 답을 내놓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