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파장초, 배구 추계배초등배구 여자부 정상 스파이크

수원 파장초가 제52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 여자부에서 시즌 첫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유병주 감독ㆍ박근주 코치가 지도하는 파장초는 22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전에서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진 센터 안호정과 주요 고비마다 원활한 볼 배급으로 경기를 조율한 세터 서유라의 활약에 힙입어 창원 월포초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25-22 12-25 15-11)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인천 영선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파장초는 올해 한층 더 강화된 전력으로 이번 대회 준준결승전과 4강서 각각 아산 충무초를 2대1, 광주 치평초를 2대0으로 연파하고 결승 무대에 섰다. 1세트에서 파장초는 강력한 서브와 함께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25-22로 세트를 가져오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월포초에 반격을 허용, 12-25로 세트를 내줘 승부를 마지막 3세트로 몰고갔다. 하지만 파장초는 마지막 3세트서 서유라, 안호정의 콤비 플레이와 천수아, 김아인, 김도윤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월포초를 4점 차로 제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장초를 우승으로 이끈 주장 안호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서유라는 세터상, 유병주 감독은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병주 감독은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이를 잘 참고 노력해준 아이들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라며 이산세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오늘 결승전까지 매 경기 참관하며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광희기자

'책 읽어드립니다' 문가영 "단테 '신곡' 가장 좋아하는 책"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중세 문학의 상징으로 꼽히는 걸작, 단테의 '신곡'을 조명한다. 22일 방송되는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양정무 교수, 법의학자 유성호가 출연해 1320년 출간된 단테 알리기에리의 상상 여행기 '신곡'을 소개한다. '신곡'은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서사시로, 영국의 문학 비평가 T.S 엘리엇은 "근대 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감나는 표현과 문체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탈리아 정치인까지,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설민석은 난해하고 어렵다고 소문난 '신곡'의 줄거리를 특유의 맛깔나는 스토리텔링과 세밀한 묘사로 쉽고 재미있게 읽어준다. 지옥과 연옥, 천국의 특징부터 각 단계의 징벌까지, 설민석의 스토리텔링에 '르네상스 예술 전문가' 양정무 교수의 미술 이야기가 더해지며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적과 장강명은 "TV나 영화도 없었을 당시에 '신곡'은 요즘의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급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판타지였을 것"이라며 생생한 묘사와 상상력에 감탄을 나타낸다. 단테의 '신곡'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은 문가영은 "18살 때 영화 '세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신곡'을 인용했다는 걸 알게 돼 책을 찾아 서점을 돌아다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사후세계를 상상한 '신곡'을 두고 죽음을 이야기하던 출연자들은 연명의료 중지, 유언장 등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끝'을 생각하며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장강명은 배우자와 연명의료 중지 신청을 마쳤다는 것과, 매년 12월 31일에 유언장을 쓰고 녹음한다고 밝혀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이적은 "끝을 상정하고 산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충실하게 살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고, 법의학자 유성호는 "해외에서는 죽음 교육도 진행한다. 죽음에 대해 알면 삶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늘(22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현장&_“강화로 놀러 오세요” 애타는 호소] 돼지열병 직격탄 관광객 발길 ‘뚝’… 강화 ‘이중고’ 신음

22일 오후 2시 인천 강화군의 조양방직 카페. 1일 평균 3천~4천명이 찾는다는 이 곳은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 2018년 7월 문을 연 이 카페는 주말 하루에만 4천여명이 방문하고, 주중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화군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특유의 감성으로 모든 세대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열병 이후 이 카페를 찾는 방문객은 30% 이상 급감했다.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는 시와 군에서 방역조치를 하기 위해 강화군 진입로에 방역작업 등을 해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아서 그런지 유입객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며 돼지열병 발생 이후, 평소에 비해 방문객이 1천여명 가까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강화씨사이드리조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 곳은 1.8km에 달하는 동양 최대 길이의 트랙을 자랑하는 강화루지를 타기 위한 관광객으로 항상 붐벼, 1일 평균 5천여명이 방문했지만 돼지열병 이후로 4천여명까지 줄었다. 리조트 관계자는 돼지열병 발생 시점부터 방문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방문하려는 분들이 정상 운영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확실히 늘은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처럼 강화지역 관광지에서 돼지열병(ASF)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ASF 발병 1주일 뒤인 2019년 10월 1~21일 강화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관광시설의 관광객수는 11만3천647명으로, 지난 2018년 같은 기간(15만9천47명)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 주 단위로는 10월 1~7일 3만7천488명, 8~14일 3만6천990명, 15~21일 3만9천168명으로 10월 들어 4만명 미만까지 줄었다. ASF 발병 직후인 9월 24~30일 4만2천785명에서 관광객이 계속 줄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최대 34%까지 감소한 수치다. 이에 강화군은 지역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군민들을 돕기 위해 관광객들이 강화군을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30년 남한산성 지킴이 조갑식씨 “남한산성 아름다움 지켜주세요”

수도권 시민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남한산성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남한산성에 가면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줍는 70대 할아버지를 볼 수 있다. 남한산성 지킴이 조갑식 할아버지(71)가 그 주인공이다. 조 할아버지는 30년 넘도록 남한산성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땅속에 묻힌 쓰레기까지 찾아내 넝마에 담는다. 그는 분명히 일주일 전에 치웠던 곳에서 또 여기저기 날리는 쓰레기를 보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푸념한다. 조 할아버지는 지난 1992년 태풍 매미가 급습했을 때 남한산성에 쓰레기가 쌓인 것을 보고 부인, 아들, 딸과 함께 쓰레기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달랑 가족과 함께 드넓은 남한산성의 쓰레기 없애기가 힘이 부치자 조 할아버지는 3년 전에 남한산성 환경봉사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선뜻 나서주는 동반자가 없어 홀로 활동을 시작하다 분당의 한 고등학교와 연결돼 학생들이 봉사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할아버지는 매주 토ㆍ일요일이면 학생 40여 명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그는 학생들과 남한산성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은 교육적인 효과가 커 어느 단체보다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한산성 곳곳에 무당이 만든 움막이 사라진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조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70여 개 움막을 철거해 굿 장소=남한산성의 오명을 씻는 데 앞장선 장본이 이기도 하다. 10년 전 성남도시공사에서 퇴직한 뒤 지금은 일용직으로, 노상주차장 청소원으로 재직 중인 조 할아버지는 남한산성 비탈길을 따라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느라 30분이면 충분할 퇴근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는 선조로부터 물려받는 아름다운 남한산성을 후세에 되돌려 줘야 하기 때문에 산을 찾을 권리만큼 의무도 다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한다. 단풍철을 맞아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이 줄을 잇는 요즘 남한산성 지킴이 조 할아버지의 쓰리기와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인천공항 보안요원들, 음란행위에 폭행으로 연이어 입건

인천국제공항 보안 요원들이 상가 건물에서 음란 행위를 하거나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인천공항 보안경비업체 소속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께 인천시 중구의 한 상가 건물 1층 출입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천공항의 다른 보안경비업체 소속 30대 직원 B씨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길거리에서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천 남동구에서 택시를 탄 B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기사가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역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보안요원들의 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인천공항공사는 곧장 수습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씨와 B씨를 현장 근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 출입증을 회수하는 등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